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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THAAD, 종말단계미사일방어체제)의 국내 도입을 두고 논란이 점점 커집니다. '없는 것보다는 낫다'는 사드 찬성 측과, '있어도 무용지물'이라는 사드 반대 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죠. 문제는 워낙 사드에 대해 알려진 정보가 부족하다보니 양측 모두 사실보다 감정을 앞세운다는 점입니다. 이래서는 토론이 되지 않죠. 신뢰도 높은 정보를 공유하는 노력이 시급합니다. 과연 사드의 실제 성능은 어느 정도일까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사드를 직접 테스트한 미 국방부의 사드평가 보고서입니다.

①미 국방부 작전시험평가 국장인 마이클 길모어(J. Michael Gilmore)가 2015년 미국 의회 청문회에 제출한 보고서 및 ②2016년 미 육군이 발행한 2016년 미사일방어 보고서를 바탕으로 브리핑영상을 준비했습니다.



사드 성능에 대한 3가지 사실.

1. 사드, 날씨가 나쁘면 장담 못 한다

"바람이 강하거나 먼지가 있거나 비가 오거나 눈이 내리면, 미사일 요격의 효율성은 떨어진다."

실제 미 국방부가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의 일부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눈-비-먼지바람 등의 악천후의 경우에 사드의 성능을 장담할 수 없죠. 사드 판매사인 록히드마틴도 이를 알고 있었습니다.

미군은 지금까지 17차례 사드 요격실험을 실시했습니다. 이 중 실험 자체가 취소된 경우는 총 6차례, 날씨가 좋지 않은 날은 실험이 취소됐습니다. 즉, 사드 실험은 적의 미사일이 날씨가 좋은 날만 골라서 날아온다는 가정을 하고 진행된 것이죠. 하지만 박근혜 정부와 사드 판매사인 록히드마틴은 이 사실을 감추고 '사드 요격 성공률은 100%'라고 과장합니다.

2. 사드, 지상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요격한 적 없다

사드의 존재 이유는 '발사된 탄도미사일' 요격입니다. 하지만 사드는 지금까지 수송기에서 '낙하'시킨 미사일만 요격 실험했습니다. 국내 사드전문가로 알려진 평화네트워크 정욱식 대표(43. 조지워싱턴대학교 객원연구원)는 최근 저서 <사드의 모든 것>에서 "지상에서 발사된 중거리탄도미사일이 비행시험에서 요격대상이 된 적이 아직까지 없다"고 지적합니다.

3. 사드, 북한 미사일 추격도 제대로 못한다

북한의 주력미사일인 노동-무수단미사일의 비행고도는 400~1000km에 이릅니다. 정욱식 대표는 "미사일이 사드 기지를 넘어가면 탐지 범위에서 사라진다"고 분석합니다. 성주 상공을 지나 부산-경남-제주 등으로 향하는 북한 탄도미사일은 위치파악조차 장담할 수 없죠. 북한 미사일은 초속 3km에 이를만큼 빠른 속도로 낙하하므로, 잠시라도 탐지에 실패한다면 요격가능성은 크게 낮아진다는 것입니다.

사드의 요격범위. 북한의 주력미사일인 노동/무수단 등은 사드포대를 넘어 부산/제주도 등을 타격할 수 있다.
 사드의 요격범위. 북한의 주력미사일인 노동/무수단 등은 사드포대를 넘어 부산/제주도 등을 타격할 수 있다.
ⓒ 정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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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1) 미 국방부 시험평가 국장, 마이클 길모어가 2015년 미국 의회 청문회에 제출한 보고서
https://www.armed-services.senate.gov/imo/media/doc/Gilmore_03-25-15.pdf  (7~8페이지)
(2) 2016년 미 육군의 <전장에서의 미사일방어 준비> 보고서
http://www.apd.army.mil/epubs/DR_pubs/DR_a/pdf/web/atp3_01x16.pdf (3-40, 3-41, 3-42 참조)
(3) <사드의 모든 것>: 정욱식 저, 출판사 유리창

덧붙이는 글 | 위 기사는 쑈사이어티 유튜브, 페이스북 및 단비뉴스에도 동시 게재되었습니다.



태그:#THAAD, #사드, #북핵, #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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