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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 정치통계연구소 상수동전략그룹(이사장 신원기)은 홍익대학교 게임학부 강신진 교수팀(EGLAB)이 개발한 감정분석 플랫폼 Emotion Tracer를 활용, 어제(3/14일) 오후에 지상파4사를 통해 중계되었던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 후보 예비후보자 TV토론회에서 드러난 후보별 감정흐름을 분석하였습니다.

치열한 경선의 끝엔 누가 있을까
▲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치열한 경선의 끝엔 누가 있을까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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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에 활용된 감정분석 플랫폼 Emotion Tracer(이모션 트레이서)는 다수 채널로 생체신호를 수집, 각각의 환경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취합·분석하여 사용자의 감성변화와 패턴을 측정하는 소프트웨어(특허10-2017-0009076)입니다. 상수동전략그룹과는 지난 2월에 기술이전 협약을 맺은 바 있으며 이미지는 물론 대용량의 동영상에 대한 분석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 플랫폼입니다.

영상은 각 후보별 답변을 중심으로 분석되었으며 Emotion Tracer는 표정에서 드러난 후보군의 감정을 joy(기쁨), disgust(거부), angry(분노), sad(슬픔), surprise(놀람), fear(껄끄러움) 등 총 6개 범주에서 분류하였습니다. 각 후보들의 감정변화양상은 달랐지만 공통적으로 준비된 분야에 대한 답변에서는 자신감 있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문재인 예비후보(하단 로그파일 첨부, 각 구간 1000프레임 내외)는 후보군 중 가장 풍부한 감정흐름이 측정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캠프 영입인사와 탄핵 후 외신과 가진 인터뷰 발언, 차기정부 구성에 대한 문답 등에서 유의미한 감정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후보군 중 가장 풍부한 변화양상을 나타냈다
▲ 문재인 예비후보의 감정흐름 후보군 중 가장 풍부한 변화양상을 나타냈다
ⓒ 상수동전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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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사안에 따라 표정에 드러난 감정변화의 종류가 달랐던 만큼 비교적 명확한 입장을 견지하고 토론에 임했던 것으로 사료되지만 최근 불거진 캠프 관련 논란과 당내 리더십 관련 논란에 대해서는 다소 복잡한 변화 양상을 드러내기도 하였습니다. 주로 일자리와 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언급하였던 토론의 시작과 말미에서는 비교적 차분하고 일정한 감정흐름이 측정되었습니다.

안희정 예비후보는 이번 토론회에서 감정의 변화가 심했던 것으로 평가되었습니다. 토론회 초반 최성 예비후보가 지속적으로 제기한 정치자금 문답에서 disgust(거부) 수치가 급격히 상승하였는데, 답변을 이어가면서 다소나마 감정을 정돈하고 안정을 찾는 패턴이 반복되었습니다.

민감한 사안에 대한 대처가 아쉬운 대목
▲ 안희정 예비후보의 감정흐름 민감한 사안에 대한 대처가 아쉬운 대목
ⓒ 상수동전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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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 말미에 대연정 관련 문답에서 비교적 자신감 있는 모습(23구간)을 드러냈지만 민감한 사안에 대한 대처에서 아쉬움이 남았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향후 예정된 토론에서 어떻게 극복할지 눈여겨 볼 대목입니다.

토론회 내내 날선 질문을 던졌던 최성 예비후보의 감정흐름은 선명하고 뚜렷했습니다. 다른 예비후보에 대한 질문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 탓에 상대적으로 답변에 할애한 시간이 짧았지만 대연정과 통합의 차이(7~8구간), 범죄증명서 제출 요청(12구간) 등 준비된 분야에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른 감정군에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에서 토론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감정의 흐름이 가장 명확하고 선명했던 후보
▲ 최성 예비후보의 감정흐름 감정의 흐름이 가장 명확하고 선명했던 후보
ⓒ 상수동전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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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예비후보의 감정흐름은 안희정 예비후보의 흐름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양상을 보여주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과거 음주운전 경력과 논문표절과 같은 민감한 사안에서부터 대연정에 대한 거부감과 공약재원 마련 등에서 극명한 감정변화가 측정되었지만, 이내 평정을 되찾고 토론에 임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문재인 예비후보와 마찬가지로 토론의 시작과 말미에는 차분하고 일정한 감정흐름을 보여주었습니다.

안희정 후보와 비슷하면서 다른 흐름을 보여주었다
▲ 이재명 예비후보의 감정흐름 안희정 후보와 비슷하면서 다른 흐름을 보여주었다
ⓒ 상수동전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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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을 총괄했던 상수동전략그룹의 조수운 이사는 "우리는 하나의 표정만으로도 상대방의 감정을 전달받거나 나의 선택을 바꾸는 경우가 있다. 어디까지나 판단은 유권자들의 몫이지만 제3의 시각에서 찰나의 순간에 후보들이 드러내는 감정의 흐름을 분석하여 전달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이번 프로젝트를 평가했습니다.

플랫폼을 제공한 강신진 교수 역시 "기술의 관점에서 복잡 미묘한 인간의 표정에 담긴 감성을 읽어내고 해석하는 분야는 무척 매력적"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정치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 그 매력이 충분히 전해졌으면 한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상수동전략그룹은 인공지능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선거예측 프로그램 sangsoo_one을 개발 중에 있습니다.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그 결과를 언론과 일반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향후 공중파로 편성되는 타 정당의 TV토론회에 대한 감성분석 역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덧붙이는 글 | 15일 오전에 보도자료 배포 및 상수동전략그룹 홈페이지에 등록되었습니다.



태그:#인공지능, #감성분석,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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