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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켈리 부산대 교수 가족의 영국 BBC 인터뷰 갈무리.
 로버트 켈리 부산대 교수 가족의 영국 BBC 인터뷰 갈무리.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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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한반도 정세에 관한 생중계 인터뷰 도중 어린 자녀들의 '귀여운 난입'으로 일약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른 로버트 켈리 부산대 교수 가족이 다시 등장했다. (관련기사 : 박근혜 탄핵 인터뷰 난입한 '사랑스러운 방해꾼들')

영국 BBC는 14일(현지시각) 켈리 교수 가족과의 인터뷰를 마련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가족"이라고 소개하며 지난 10일 켈리 교수 인터뷰에서 발생했던 방송사고의 뒷이야기를 전했다.

당시 켈리 교수는 자택 서재에서 BBC 인터뷰 도중 두 자녀가 차례로 방으로 들어와 당황했고, 곧이어 부인이 허겁지겁 들어와 자녀들을 데리고 나가는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주요 외신에 보도되고 소셜미디어에서도 엄청난 조회 수를 기록한 바 있다.

한국인 부인 김정아씨, 딸 매리언, 아들 제임스와 출연한 켈리 교수는 "방문을 잠그지 않은 나의 잘못"이라며 "그날 딸이 유치원에서 생일 파티를 해서 무척 기분이 좋았고, 아들까지 방으로 들어오는 순간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다시는 BBC와 인터뷰할 수 없게 될 것 같아 걱정했다"라면서도 "이런 것이 바로 아이들의 귀여운 행동이고,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수습해준 아내에게 고맙다"라고 전했다.

부인 김정아씨 "거실서 방송보다가 아이들 나와 놀랐다"

켈리 교수는 "인터뷰가 끝나고 BBC에 곧바로 사과 편지를 보냈는데, 얼마 후 BBC에서 오히려 인터뷰 영상을 인터넷에 올려도 되겠느냐고 물었다"라며 "처음에는 자녀들이 놀림을 받을까 걱정돼서 거절했으나, BBC의 설득을 받고 허락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인터뷰 도중 자녀들이 들어왔음에도 끝까지 의자에서 일어나지 않자 일부 누리꾼이 바지를 입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나는 확실히 바지를 입고 있었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켈리 교수 가족은 당시 방송사고 덕분에 CNN, 월스트리트저널 등과도 인터뷰했다. 그는 "인터뷰 동영상이 알려진 직후 너무 많은 언론사에서 연락이 쏟아져 한동안 휴대폰을 끄고 있어야 했다"라고 밝혔다.

부인 김씨는 "거실에서 위성방송을 통해 남편의 인터뷰를 시청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이들이 방송 화면에 나와 깜짝 놀랐다"라며 "실제 인터뷰와 방송 사이에 20초 정도 딜레이가 있어 아이들이 방으로 들어간 것을 뒤늦게 알았다"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일부 서구 언론과 누리꾼들이 방송에 등장한 자신을 보모로 보도한 것을 두고 '인종주의' 논란이 벌어진 것에 대해 "사람들이 논란을 벌이지 말고 그냥 즐겼으면 좋겠다"라고 웃었다.


태그:#로버트 켈리, #김정아,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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