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2 재보궐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12일까지 확정된 재보선 지역은 전국 30곳이고, 그 중에 경남이 10곳이나 된다.
재보선은 한 달 전까지 사유가 발생해야 한다. 경남 10곳은 광역의원 2명과 기초의원 8명을 새로 뽑는다. 지방의원 5명이 사망하고, 3명은 여러 사유로 사직했으며, 2명은 법 위반으로 피선거권이 상실됐다. 이들은 거의 대부분 옛 새누리당 소속이었다.
3월 13일 이후부터 대통령 선거(5월 9일 예정) 한 달 전인 4월 9일까지 사유가 발생하면 대선과 같은 날 재보선을 치른다. 대선 출마하는 선출직 공직자가 이 기간에 사퇴하면 해당 지역에서는 재보선이 치러진다.
14일 경남선거관리위원회는 경남지역 4·12 재보선은 10곳으로 확정되었다고 밝혔다. '양산1'과 '남해'의 경남도의원, '김해가', '김해바', '거제마', '함안라', '창녕나', '양산마', '하동나', '합천나'에서는 시․군의원을 새로 뽑는다.
후보 등록은 오는 23~24일이고, 30일부터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4월 7~8일 사이 사전투표하고, 선거 당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투표한다.
자유한국당 "상황 녹록치 않다" ... 더불어민주당 "10곳 모두 공천"이번 재보선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지는 첫 선거인데다 대선을 한 달 가량 앞두고 있어 투표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관심을 끈다.
또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보수정당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 쪼개진 뒤 치러지는 첫 선거다. 경남의 경우 그동안 옛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정서가 강했는데,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예비후보 등록 상황만 봐도 이전과 다르다. 이전에 경남에서는 새누리당에 출마자가 몰렸지만, 최근에는 그렇지 않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에다 무소속 예비후보가 더 많다.
선관위에 등록한 경남 10곳 재보선 선거구의 예비후보는 45명이다. 이들 가운데 보수로 분류할 수 있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후보는 18명이고, 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권이거나 무소속은 27명이다.
각 정당마다 재보선 후보 공천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은 '김해가' 박좌현(57) 김해시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사무국장, '함안라' 이광섭(56) 산인면 이장단 회장, '창녕나' 김종세(58) 성산면 체육회장을 각각 선정했고, 나머지 지역에 대해서도 공천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민주당 경남도당과 정의당 경남도당도 각각 재보선 기획단을 꾸려 공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차주목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사무처장은 "후보 등록 전에 공천 작업을 마무리 해야 한다. 아직 후보를 선정 못한 곳이 있어 서두르고 있다"며 "목표는 10곳 다 후보를 내는 것인데, 사정에 따라 못 내는 지역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선거 분위기에 대해 그는 "아무래도 분당되고 나서 이전보다는 선거 상황이 녹록치 않다"고 말했다.
백두현 민주당 경남도당 4·12재보궐선거기획단 단장은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낸다. 특히 도시지역은 당선을 목표로 하고, 군단위 지역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선관위 등록된 경남지역 광역·기초의원 재보선 예비후보 명단▲ 광역의원
<양산1> 민주당 김성훈(39) 노무현재단 양산지회 운영위원, 민주당 윤재영(56) 전 양산시 이통장협의회 사무국장, 민주당 정석자(49) 전 양산시의원, 자유한국당 곽종포(45) 물금농협 사외이사, 국민의당 강창준(46) 국민의당 양산갑 사무국장.
<남해> 바른정당 문준홍(52) 남해미래정책연구소 소장, 바른정당 박종식(54) 전 한국자유총연맹 남해군지부 이동면위원장, 정의당 김광석(52) 전 남해시대신문사 대표이사 겸 발행인, 무소속 류경완(51) 학교운영위원회 남해군협의회장.
▲ 기초의원
<김해가> 민주당 허율(59) 생명과학고 운영위원장, 민주당 허성자(55) 국제와이즈맨 수로클럽 회장, 자유한국당 박좌현(56) 전 새누리당 경남도당 부위원장, 무소속 신영욱(47) 능산조경개발 대표이사.
<김해바> 민주당 이광희(59) 전 경상남도교육위원, 민주당 김인충(46) 민주당 경남도당 디지털소통위원회 부위원장, 자유한국당 김태훈(48) 칠산서부동 청소년선도위원, 하창희(39) 전 인제대 총학생회장, 정의당 배주임(46) 김해시작은도서관협의회장.
<거제마> 민주당 김대봉(37) 전 문재인 대선후보 중앙선대위 시민캠프 상황실 부팀장, 민주당 하준명(43)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 상무위원, 바른정당 옥충표(60) 전 아주동장, 무소속 김용운(52) 전 거제뉴스광장 대표기자, 무소속 김노회(42) 경남도시환경연구원장, 무소속 최선호(50) 아주초등학교 운영위원장.
<함안라> 민주당 빈지태(47) 전 함안군의원, 자유한국당 조인제(45) 사회복지법인 함안복지재단 이사장, 자유한국당 이광섭(55) 산인면 이장단회장.
<창녕나> 자유한국당 김종세(57) 전 성산농업협동조합장, 바른정당 김춘석(62) 바르게살기 창녕군협의회 부회장.
<양산마> 민주당 성낙평(51) 웅상신도시 푸르지오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민주당 서진부(58) 전 양산시의원, 자유한국당 이장호(33) 웅상청년회의회 회장, 자유한국당 김영구(54) 양산시 소주동 주민자치위원장, 국민의당 손현수(44) 우민해양연구소 소장, 바른정당 허용복(54) 전 신라대 시간강사, 무소속 이세환(59) 전 두리안결혼정보회사 운영.
<하동나> 민주당 이강현(52) 하동중학교 운영위원장, 바른정당 추재성(51) 하동군체육회 이사, 무소속 박성곤(61) 하동군체육회 사무국장.
<합천나> 자유한국당 신명기(58) 무림토건 대표이사, 자유한국당 전성돈(53) 재향군인회 가야면 회장, 자유한국당 강덕문(65) 전 숭산초교 동창회장, 무소속 정진회(52) 가야농협 이사, 무소속 김명오(58) 대승요업 대표, 무소속 김상락(54) 보성개발 전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