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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마산회원구 구암동 소재 국립3.15민주묘지 기념관에 걸려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대형사진.
 창원 마산회원구 구암동 소재 국립3.15민주묘지 기념관에 걸려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대형사진.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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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 국립3.15민주묘지 관리소는 기념관에 걸려 있던 박근혜 전 대통령 자신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나라사랑 큰나무' 심벌을 장식해 놓았다.
 국가보훈처 국립3.15민주묘지 관리소는 기념관에 걸려 있던 박근혜 전 대통령 자신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나라사랑 큰나무' 심벌을 장식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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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 국립 3·15민주묘지(경남 창원) 관리소가 기념관에 걸려 있던 박근혜 전 대통령 대형 사진을 떼어내고, 박정희 전 대통령 관련 영상 상영도 중단했다.

관리소는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있었던 지난 10일, '시설 정비'를 이유로 휴관했고, 다음 날 다시 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관리소는 11일 오전 사진을 떼어냈고, 박정희 전 대통령 관련 영상도 중단시킨 것이다.

앞서 기념관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3년 5월 5일 어린이날 청와대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걸려 있었다.

그 사진 속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친필로 쓴 "어린이 여러분, 여러분의 몸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신나고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행복한 대한민국의 든든한 기둥이 되어 주세요. 박근혜"라고 적혀 있었다.

관리소는 지난해 10월 말경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을 철거했다가 다시 붙여 놓아 논란이 되었다. 사진을 철거했을 때, 그 자리에는 '나라사랑 큰 나무'라는 문구와 태극무늬, 파랑새, 새싹, 나무로 구성된 심벌이 장식되어 있었다.

관리소는 이번에는 사진이 걸려 있던 자리에 '나라사랑 큰 나무'를 다시 장식해 놓았다.

그리고 그동안 기념관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 관련 사진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슬라이드 영상으로 상영되고 있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은 2컷이고, 박정희 정부 때 있었던 새마을운동과 소양강 다목적댐 준공, 파독 광부, 파월 장병, 경부고속도로 공사 등 장면이 나오는 영상이었다.

슬라이드 영상물 설명판에 보면, 김영삼 정부나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 대한 내용은 없고, 박정희 정부와 박근혜 정부 이야기뿐이었다. 3·15의거와 같은 민주화운동인 부마 민주항쟁이나, 광주 민주항쟁, 6월항쟁은 한 마디도 없다.

박근혜퇴진 경남운동본부는 지난해 11월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 철거와 영상 상영 중단을 계속 요구해 왔다. 경남운동본부는 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기도 하고, 국가보훈처에 공문을 보내 요청하기도 했다.

정인완 관리소장은 "11일 사진을 내리고, 슬라이드 영상도 중단시켰다"며 "다른 사진을 걸려면 예산이 드는 문제다. 영상을 포함해서, 앞으로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전문가 논의를 거쳐 할 것"이라 밝혔다.

3·15의거는 1960년 3월 15일, 이승만 자유당 정권의 부정선거에 항거해서 마산시민들이 들고 있어났던 민주항쟁이었고, 이는 4.19혁명의 기폭제가 되었다.

국가보훈처 국립3.15민주묘지 관리소는 기념관에 박정희-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영상상영을 중단시켰다.
 국가보훈처 국립3.15민주묘지 관리소는 기념관에 박정희-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영상상영을 중단시켰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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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국립3.15민주묘지 내 기념관에서 보여주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영상.
 창원 국립3.15민주묘지 내 기념관에서 보여주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영상.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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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국립3.15민주묘지 내 기념관에서 보여주고 있는 영상으로 박정희 대통령 때 일어났던 소양강 다목적댐 준공 때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창원 국립3.15민주묘지 내 기념관에서 보여주고 있는 영상으로 박정희 대통령 때 일어났던 소양강 다목적댐 준공 때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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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3.15의거, #박정희,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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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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