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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들문화예술센터는 3월 20일부터 30일까지 일본 7개 도시에서 마당극 <오작교 아리랑>을 순회공연한다.
 큰들문화예술센터는 3월 20일부터 30일까지 일본 7개 도시에서 마당극 <오작교 아리랑>을 순회공연한다.
ⓒ 큰들문화예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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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들문화예술센터(대표 이규희)가 마당극 <오작교 아리랑>을 일본 7개 도시에서 순회공연한다. 9일 큰들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후원으로 오는 20일부터 열흘 동안 공연한다고 밝혔다.

사가시문화회관(20일), 히메지시 시민회관(22일), 고베문화홀 중극장(23일), 도코로자와 시민문화센터(25일), 가와고에(27일), 츠루시 미야코노모리 우구이스홀(29일), 도쿄 카메리아홀(30일)에서 공연하고, 총 5000여명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된다.

큰들의 이번 공연은 일본 음악감상단체 '로온'의 초청으로 이루어진다. '로온'은 일본 전역에 걸쳐 40여개 지부와 20만명의 회원이 가입해 있다.

'로온'과 '큰들'의 인연은 2006년부터 시작되었다. 큰들은 2008년 10곳에 이어 2010년 12곳, 2013년 12곳에서 순회공연했고, 각각 1만명 가량이 관람하기도 했다. 이번이 네 번째다.

'로온'은 큰들이 벌이는 매년 정기공연 때 '130명 풍물놀이'에 회원이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마당극 <오작교 아리랑>은 70년 동안 서로 등 돌리고 지낸 윗마을과 아랫마을의 처녀총각이 만나 사랑하고 결혼하는 모습을 통해 한민족의 갈등과 화해를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남남북녀의 만남은 좁게는 두 사람의 사랑과 결혼이고, 넓은 의미로는 두 마을의 용서와 화해이며, 궁극적으로는 한반도 통일이다. 설장구놀이와 소고놀이, 버나돌리기 등 풍물놀이가 결합되어 있는 작품이다.

큰들은 일본 순회공연을 앞두고 지난 2월 17일, 12명의 일본 공연기획자들이 방문한 가운데 시연회를 열었다. 큰들 단원들은 대사의 70% 정도를 일본어로 공연한다.

시연회를 본 일본 공연기획자들은 만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시연회 감상 뒤 "내일 당장 공연을 해도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며 만족했다고 큰들측은 전했다.

1984년 창단한 큰들은 올해로 33년째 활동하고 있다. 큰들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2014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표창(2016년) 등을 수상했다.

전민규 예술감독은 "일본군 위안부 협상 등 한일 관계에 긴장과 갈등의 분위기가 있지만, 견우와 직녀의 사랑을 이어 준 오작교처럼, 이번 공연이 한국과 일본은 물론 갈등이 있는 세상 모든 곳에서 화해와 평화, 소통의 가교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태그:#큰들문화예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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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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