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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다음 주로 예상되고 있다. 탄핵심판 전 마지막 집회가 될 가능성이 높은 4일, 서울 한복판에서 탄핵심판 결과에 대한 소망을 담은 집회가 양쪽에서 열렸다.

한쪽에선 탄핵 인용을 촉구했고, 한쪽에선 각하나 기각을 외쳤다. 간절하기는 양쪽 참가자 모두가 마찬가지. <오마이뉴스>가 탄핵 촉구집회와 반대집회 현장 양쪽 모두를 다니며 촛불을 든 시민 9명과 태극기를 든 시민 7명을 만나 탄핵심판에 관한 목소리를 들었다. 헌법재판관 8명은 어느 쪽 소원을 들어줄까.

"무조건 기각된다... 서울시청 지하에 북한이랑 연결된 땅굴 있어"

4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앞과 서울광장에서 박사모 등이 참여한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주최 제16차 박근혜 대통령 탄핵기각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 박영수 특검 비난하는 탄기국 집회 참석자들 4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앞과 서울광장에서 박사모 등이 참여한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주최 제16차 박근혜 대통령 탄핵기각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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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탄기국 집회에 참가한 시민 7명이 예상하는 탄핵심판 결과와 그 이유다.

- 연아무개씨(70대·여)
"탄핵은 무조건 기각된다. 언론이 요즘 거짓말만 한다. 정확한 정보는 여기에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돈을 가져가지도 않았는데 삼성 이재용 부회장이 최순실한테 돈 준 걸 엮으려고 한다. 그 고리를 아직도 찾지 못한 데다 박 대통령이 법을 어긴 게 없으므로 기각될 거라 생각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친구를 잘못 둔 죄밖에 없다. 너무 착해서 그렇다. 지금 우리나라에 좌파 12만 명이 있는데 다 저기(촛불집회)에 가 있다. 예전엔 촛불집회 나오는 사람이 많았는데 조금 있어 보니 아니니까 다 여기(탄기국 집회)로 넘어오고 있다. 우리 집회에는 육해공군 다 있다. 만약 탄핵 인용돼서 우리나라가 빨갱이 나라 되면 어떡할 거냐. 북한에 돈 다 퍼주고 큰일 난다. 그동안 언론에서 우리 집회를 보도 안 했는데 너무 큰 규모라 안 했던 거다. "   

- 조아무개씨(79세·남)
"탄핵 무조건 기각된다. 우리는 500만 명이다. 언론은 다 거짓말쟁이다. 네이버도 다 한통속이라 탄핵당할 가능성이 높다는 기사만 올린다. 헌법재판관 셋만 반대하면 기각이다. 조용호와 서기석은 박근혜가 임명해서 확실하고 또 하나(안창호)는 새누리당에서 임명했기 때문에 기각시킬 가능성 높다. 탄핵 인용되면 이 500만이 가만히 있나. 무조건 기각된다."

- 연아무개씨(60대·여)
"(기각 가능성이)반반이다. 박지원을 포함한 몇몇 사람이 교육부, 헌재, 검찰을 좌경화했다. 박원순은 서울시청 지하에 분향소 만들었다는데 그게 북한이랑 통하는 땅굴이란 의심도 많다. 그런 상황에서 젊은이들은 전교조 때문에 머리가 물들었다. 그래서 우리가 모이고 있다. 점점 전국구 단위로 모이기 때문에 확률은 반반이라 본다. 각하되면 지금 눈치 보는 국회의원들 싹 다 물갈이해야 한다."

- 이아무개씨(60대·여)
"탄핵 기각된다. 태극기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안 되면 민주노총, 문재인 이런 빨갱이들 내려오게 하려고 계엄령 선포하고 전쟁 들어간다."

- 진아무개씨(50대·여)
"탄핵 기각된다. 안 되면 큰일 난다. 처음엔 1000명이었는데 전국에서 점점 일어나면서 지금은 500만이 됐다. 우리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니까 이렇게 자꾸 모여야 한다."

- 익명(70대·남)
"탄핵되든 안 되든 얼른 결론을 내려야 한다. 지금 엄청난 혼란상황이다 중국 일본 모두 쳐들어오려고 한다. 그래도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된다면 혼란이 올 거 같다."

- 익명(50대·여)
"탄핵 안 되길 기도해야 한다. 전라도 사람이나 젊은 학생들이 많아 나와야 한다. 야당 애들은 다 거짓말쟁이다. 우리가 믿을 건 황교안뿐이다."

"국민 대다수가 탄핵 원해... 헌법 재판관도 대한민국 국민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주최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봅니다! 헌재 탄핵인용!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 19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가 열렸다.
▲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봄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주최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봅니다! 헌재 탄핵인용!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 19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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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 9명이 예상하는 탄핵심판 결과와 그 이유다.

- 이상복씨(70대·남)
"80% (확률로) 인용될 거라 생각한다. 국민 대다수 여론이 그렇다. 범죄사실이 있는 대통령이다. 정치도 잘하지 못하고 심지어 얘기도 잘 못 한다. 아무리 헌재재판관 중 대통령이 뽑은 사람이 있다 해도 그 사람도 대한민국 국민이다. 양심을 지킬 것으로 생각한다."

- 김아무개씨(80대·남)
"당연히 만장일치 인용된다. 모든 국민이 박근혜 대통령이 많은 범죄를 저지른 사실을 알고 있다. 얼른 국가 기강을 새로 잡을 수 있게 새로운 사람을 모셔와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 헌재 재판관도 일말의 양심이 있을 것이다. 누가 임명했든 자신의 손자나 자식을 생각해 소임을 다할 거로 생각한다."

- 김아무개씨(60대·여)
"박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 중 1명을 제외하고, 7:1로 될 것이라 생각한다. 국민 75% 이상이 반대하고 있는데 당연히 헌재에서 여론을 받아줄 것으로 생각한다. 헌재 재판관도 국민 아닌가. 어쩔 수 없이 절차를 거치고 있지만, 양심에 따를 거다."

- 백아무개씨(57·남)
"당연히 8:0으로 인용할 거라 생각한다.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없고 헌법 위반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10일경 결정될 것이다."

- 이아무개씨(75·남)
"현재로선 장담하기 힘들지만 (인용)되길 바란다. 그래도 6:2 정도로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무래도 대법원 임명 1명, 대통령 1명이 반대하지 않을까. 잘되면 7:1 정도. 그동안 절차상 조서 정리 등을 하겠지만, 결정은 이미 났을 거라 본다."

- 최영태씨(45·남)
"국민 80%가 찬성하는 상황에서 헌법정신은 국민의 의견을 반할 수 없다. 탄핵은 인용될 것이다."

- 이다민씨(18·남)
"많은 사람이 원하기 때문에 탄핵될 것이다."

- 최경숙씨(45·여)
"잘 모르겠다. 재판관들이 심판을 포기해서 탄핵 자체가 각하될까 불안하다. 어쨌든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들이 있고 대법원이 사찰당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불안하다. 그래서 오늘 아이들과 같이 나왔다."

- 심현지씨(25·여)
"탄핵은 인용되어야 한다. 당장에 나를 포함한 너무 많은 시민의 생활이 걸려있다. 꼭 돼야 한다."


태그:#집회, #촛불, #태극기, #탄핵,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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