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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 회원 등이 28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경남 양산 자택 앞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 회원 등이 28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경남 양산 자택 앞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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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이라 그런지 모이에 태극기 관련 글이 많이 올라오네요. 며칠 전 오래된 폰을 바꾸면서 예전에 백업해두었던 자료를 새 휴대폰으로 동기화 시켰습니다. 동기화된 사진 구경을 하다가 독립기념관에서 찍었던 태극기 사진이 눈에 띄더군요. 예전엔 몇백개가 함께 나부끼는 국기가 멋져서 앞에서 사진도 찍고 좋아했는데 이젠 왠지 모르게 거북하고 숨이 막힙니다.

태극기를 보고 이것을 달지말지 망설이거나, 태극기를 보는 것조차 싫어지는 현상은 우리가 태극기에 대해 조건화된 반응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거리에 나부끼는 태극기를 보아도 별 반응없던 내가 비상식 집회에 태극기를 들고 나오는 것을 보다보니 이젠 태극기만 봐도 혐오스러운 감정을 느끼게 되는거죠.

자유민주주의국가에서 집회에 태극기를 자유롭게 들 자유는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태극기가 단순한 깃발이 아니란 데 있습니다. 태극기는 한국을 대표하는 국기입니다. 한 나라를 대표하는 국기를 전 국민의 80%이상이 반대하는 집회의 도구로 쓰는 것은 상식적으로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태극기 집회는 대한민국 국민의 상식을 대변하는 집회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태극기의 의미를 아시는지요? 태극기는 음양의 조화와 통일, 즉 평화와 화합을 의미합니다. 탄핵반대 집회에서 나오는 말과 행동이 과연 태극기의 의미와 부합하는지는 깊이 생각해보지 않아도 답이 나옵니다. 간혹 '태극기 집회'라 칭하는 언론과 누리꾼이 계신데 '탄핵반대 집회'라고 부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어쩌다가 태극기를 보며 혐오스러운 감정까지 생기게 되었을까요. 촛불집회에선 노란 리본을 위에 묶어 태극기를 드는데 그게 맞는 건지 의문이 듭니다. 노란리본을 달면서 탄핵반대 집회와 구분하려 하는건 알겠지만, 노란리본이 있든 없는 나는 대한민국 국민인데 그렇게 해야할까? 하는... 안타깝습니다. 태극기가 원래 의미를 되찾고 싶습니다. 태극기는 아무 잘못이 없으니까요. 태극기의 의미를 원래대로 돌려놓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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