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민과 김천시민, 원불교, 사드한국배치저지 전국행동 등 사드배치를 반대하는 단체들이 국방부 앞에 모여 사드 부지 교환계약 체결한 국방부를 규탄했다.

이들 단체는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과 국회의 동의 없이 사드 배치하기로 결정한 한미 합의는 원천무효이다"며 "국방부와 롯데와의 사지 부지 교환 계약 체결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사드 부지 교환 계약 강행은 주권과 국익을 희생시켜 미국과 일본의 이익을 지켜주는 데 앞장서는 국방부의 사대 매국적 형태이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한민구 장관을 비롯한 국방부 관계자들이 사드 부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반드시 받겠다고 공언했지만, 실제 국방부는 수행 기간이 짧고 주민 의견을 수렴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는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종경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정권 말기에 탄핵 받은 박근혜 정권이 영리를 목적으로 한 롯데가 안보라는 이름으로 사드 부지를 제공했다는 것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며 "부패한 정권과 밀거래가 아니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주민이 거부하고 국민이 반대하는 사드 배치 결정에 이 정권의 음모가 무엇인지 분명히 밝혀야 하고, 한반도 평화를 해치는 사드를 결코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방부는 주한미군 사드 배치를 위한 성주골프장 부지 교환계약을 롯데와 체결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