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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보수인사 "종북 의원·언론·예술인 감시하겠다"

28일 애국 충의단 발족 기자회견..."울산 수준 떨어뜨린다"지적 나와
17.02.28 16:38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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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부 인사들이 28일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북 국회의원 감시, 종북언론 감시, 국민선동 문화계 인사 퇴출운동 전개'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박석철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의 핵심은 문화예술계인사에 대한 블랙리스트 작성과 이에 따라 당사자들에게 불이익을 준 것인게 특검조사 결과 나타났다.

이같은 국정농단 현실에 분노하며 지역사회에서도 토요일마다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많은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촛불집회에 참석해 이같은 적폐청산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지역의 현실속에서도 울산지역 일부 인사들이 '종북 국회의원 감시, 종북언론 감시 국민선동 문화계 인사 퇴출운동 전개' 등 현실과 동떨어진 일들을 추진하고 나섰다. 이들이 감시하겠다고 지칭한 대상은 지난해 노동계의 지지로 당선된 무소속 국회의원과, 일부 진보언론으로 보이지만, 대다수 시민들의 입장과는 다른 부분이 많아 논란이 예상된다.

보수성향 인사들 기자회견 "'문화계에 포진한 편향된 이념집단 저지"

28일 오후 2시 50분 무렵, 울산지역 보수성향 인사들이 '애국 충의단' 창립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 울산지역 한 일간지 사장은 대표회장으로 이름을 올리고 기자회견문을 낭독했고, 전 울산예총 회장은 전략자문위원장이라고 직책을 올렸다.

이들은 4대 과제를 제시했다. '좌편향 반국가적 교육을 저지하고 이를 수행하는 집단의 퇴출운동 전개' '문화계에 포진한 편향된 이념집단의 패권적 활동을 저지하고 국가발전의 기반이 되는 애국적 문화창달운동 전개'가 포함됐다.

또한 '언론의 편향, 왜곡된 보도와 해이된 도덕적 기준을 바로잡기 위해 언론정화운동 전개, 필요시 건전한 언론매체 육석을 위한 국민운동 병행' '법원의 편파적인 판결을 바로잡기 위해 국민저항운동과 검찰 및 사법부, 그리고 정치권에 침투한 종북세력퇴출운동 전개'도 과제로 제시됐다.

애국 충의단은 또 긴급 실천사항을 발표했다. '종북 국회의원들의 자료수집 활동 감시' '철새정치인 기회주의적인 정치인 퇴출운동' '종북언론 가짜언론인의 감시 및 고발활동 강화' '종북사법관 감시활동 강화 및 대국민 계몽운동' '양의 탈을 쓰고 국민선동하는 문화계인사 퇴출운동' '
가짜 언론사 퇴출운동 및 광고 중단운동전개'가 그것.

"국가 바로세우겠다는 대통령과 일부 정치인, 언론이 악의축처럼 매도"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지금 우리사회는 건국이래 최대 국민분열을 초래한 거짓 선동언론과 그 배후의 막강한 정치권력자들로 인해 정신적 피로와 경제적 침체 전쟁의 위험 앞에 직면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금까지 자유대한민국을 발전시키고 국가 발전을 일궈온 보수의 가치가 하루 한 순간에 비도덕적 집단으로 매도되고 국가를 바로세우겠다는 대통령과 국회 일부 정치인들을 악의 축처럼 매도하고 있는 언론들"이라면서 "그리고 이런 언론에 선동되어 역사와 진실 앞에 죄인이 되어버린 일부 국민들로 인해 국가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우리 자유대한민국은 지금 북한과의 내전상태로 휴전이 장기화되면서 국민들은 전쟁의 참혹상을 잊은지 오래"라면서 "북한의 계속되는 위협과 테러속에서도 전임 대통령들의 지도력과 국민들의 결연한 의지로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왔고 눈부신 경제성장으로 국민의 삶이 세계정상급이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자유대한민국을 위해 하려는 세력은 국민들을 분열시키기 위한 책동을 일삼고 있고 그 중 전임 대통령들의 눈에 보이는 업적도 자신들의 사상과 이견을 보인다고 해서 국민이라면 배워야 하는 역사속에서도 지워 버리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더욱이 국가방위를 위해 취하려는 군사적 조치도 방해하거나 반대할 때, 과연 그들이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자격이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주장은 국정교과서와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것을 비판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애국충의단은 "국민역량을 결집하여 대한민국 헌법을 수호하고 자유통일과 국가번영을 달성하기 위해 교육, 문화, 언론 및 사법이 바로서는 사회환경조성을 위한 공익활동을 전개하고자 한다"면서 "또한 대한민국과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연구와 토론을 통한 실질적인 정책대안을 모색하며 상부상조하며 사랑과 봉사를 나누는 아름다운 삶 실현으로 선진 지역사회를 구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일부 보수인사들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지역 문화계와 인권단체 등은 "자기의 입장을 밝히는 것은 자유지만, 전국적인 흐름에 반해 울산의 질을 떨어뜨리는 내용이라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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