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토르한 열차와 동해의 푸른 물을 한번에 미스즈시오사이호
오늘은 일본 야마구치현(山口県)의 신시모노세키역(新下関駅)에서 출발해 센자키역(仙崎駅)까지 87.1Km를 운행하는 관광열차 미스즈시오사이(みすゞ潮彩)호입니다.
주말 신시모노세키역에는 두 량의 차량이 들어 옵니다. 1호차는 자유석으로 이용되고, 2호차는 지정석 차량으로 운행합니다. 토요일과 일요일 그리고 일본 공휴일에만 운행하는 관광열차로 2시간 30여분 일본 서해안을 도는 관광열차 입니다.
신시모노세키역에서 출발한 열차는 시모노세키역(下関駅)까지 이동합니다. 이때는 산요혼센(山陽本線)을 이용하는데 시모노세키역 도착 후 열차 방향을 바꾸어 산인혼센(山陰本線)을 이용하게 됩니다. 산요혼센은 세토나이카이(瀬戸内海)를 보게 되고 다시 산인혼센을 통해 동해를 보면서 달리게 됩니다.
열차 외관은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랩핑이 되어 있습니다. 열차 내부로 들어가 보면 지정석 내부에는 메이드한 복장을 한 안내 승무원이 탑승해 안내방송과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자유석 내부로 들어가면 일반 열차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리클라이닝이 되지 않는 의자는 그야말로 30여 년 전 열차 체험이 가능하죠! 에어컨도 있으나 예전의 선풍기를 그대로 남겨 놓아 분위기를 띄웁니다.
지정석으로 구성된 열차는 의자가 전부 바다방면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해안선의 아름다운 모습을 편안하게 볼 수 있습니다. 앞 라인과 뒷 라인 자리 앞에 탁자를 두어 편안하게 에끼벤과 음식을 드시며 푸른 바다의 조망이 가능하게 되어 있습니다. 어느 리조트 열차에도 뒤지지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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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바다전망의 야마구치서해안 일본서해안을 달리는 미스즈시오사이호 |
| ⓒ 서규호 | 관련사진보기 |
열차 이름은 가네코미스즈(金子みすゞ)라는 분을 기념하기 위해 작명된 열차입니다. 가네코 미스즈는 1900년대 초에 활약한 일본의 작가로 27살의 나이에 불행한 자신의 생활을 비관해 자살한 비극적 인물입니다.
이 사람의 출생지가 바로 이 열차가 다니는 센자키이고 말년의 생활지가 바로 시모노세키입니다. 그래서 이 열차의 이름이 가네코미스즈가 되었답니다. 시모노세키역 네임보드는 특이하게 팔각형인데 열차의 창문 중에 팔각형이 있습니다.
열차는 시모노세키역을 출발해 점점 해안가로 갑니다. 산인혼센은 시모노세키의 하타부역(幡生駅)에서부터 시작해 일본의 서해안을 달려 교토역(京都駅)까지 갑니다. 무려676Km의 장거리 노선입니다.
열차 내 작은 매점에서는 지역 특산품도 판매합니다. 매점이나 역에서 구입한 맥주와 에끼벤을 구입해 이동합니다. 첫 번째 뷰포인트인 아쯔시마(厚島/あづしま)가 보이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열차에선 열차 시간표를 줍니다. 펼치면 산인혼센의 아름다운 노선이 그림지도와 함께 제공이 됩니다.
2호차 지정석에서는 가네코미스즈에 대한 설명을 합니다. 그의 시도 낭독해주고 그림으로 보여주면서 이해하게 편하게 설명해줍니다.
어드덧 열차는 바다에 가까이 붙어 달립니다. 일본 서해안의 푸른 바다는 바로 손에 잡힐 듯이 앞에서 펼쳐집니다. 작은 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하는 지역 주민들도 만나는데 지나갈 때 열차를 보며 손도 흔들어 줍니다. 바닷물이 너무 깨끗해 바닥이 보일 정도로 청정지역입니다.
열차는 드디어 종착역인 센자키역에 도착합니다. 역 네임보드는 삼각형으로 역시 열차의 창문과 일치합니다. 센자키역의 내부 대합실은 모자이크로 만들어져 멀리서 보면 여인의 그림입니다. 문학과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열차! 주말에만 운행하는 색다른 문학열차 여행! 미스즈시오사이호를 타보러 야마구치로 떠나봅시다.
--운행요일--매주 주말 또는 일본 공휴일--운행시간--신시모노세키역 출발 09시 59분-->센자키역 도착 12시 31분센자키역 출발 12시 46분 -->신시모노시키역 도착 15시 23분--요금--1840엔(신시모노세키역~센자키역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