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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설전을 보도하는 영국 BBC 뉴스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설전을 보도하는 영국 BBC 뉴스 갈무리.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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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설전'을 펼쳤다.

영국 BBC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국 메릴랜드 주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설에서 지난 수년간 프랑스에서 발생한 테러를 겨냥하며 안보 불안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 파리를 좋아해 자주 여행 가는 친구에게 파리가 어떠냐고 물었더니 테러 때문에 더 이상 가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라며 "파리는 더 이상 파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2015년 11월 130명이 숨진 파리 연쇄 테러와 지난해 7월 80여 명이 목숨을 잃은 니스 트럭 테러를 거론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에서 벌어진 일이 미국에서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올랑드 대통령이 즉각 발끈하고 나섰다. 그는 "우리는 힘을 합쳐 테러와 싸워야 한다"라며 "동맹을 비하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며, 나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최소한 프랑스인 총기를 들고 다니지 않는다"라며 "프랑스에서는 비극을 일으키고 단순한 만족감을 얻기 위해 사람들을 향해 총을 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프랑스 테러보다 미국의 총기 사건이 더 심각하다고 지적한 것이다.

안 이달고 파리시장도 가세했다. 자신이 에펠탑에서 미키마우스, 미니마우스와 함께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2017년 파리의 미국인 관광객 예약 규모가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는 통계를 소개했다.

그러자 올랑드 대통령은 파리 교외에 있는 디즈니랜드를 가리키며 "미국인(트럼프 대통령)이 이곳을 방문해 프랑스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특별티켓을 구입해 보내고 싶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태그:#도널드 트럼프, #프랑수아 올랑드,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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