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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학교 안전, 이대로 괜찮은가...

꾸준히 지적받아오던 학교 안전, 나아지는 기미는 크게 보이지 않아...

검토 완료

이 글은 생나무글(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이 기사는 제보된 사실들을 기준으로 작성된 기사라 예시가 적을 수도 있습니다.)

학교의 안전사고에 대한 소식은 매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 학교는 교육의 공간이지만, 아직 어린 학생들이 다니는 곳이기에 그만큼 안전이 중요한 곳이다. 매년 이슈가 되던 학교의 안전, 과연 지금은 얼마나 안전해졌을까? 지금의 학교는 정말 학생들이 마음 놓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안전한 곳일까?

대답은 아쉽게도 "아니요."이다. 여전히 학교는 안전에 대해서는 허술한 부분이 많다. 그런 취지로 학교 안전에 대한 취재를 시작하게 되었고, 학교에서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생각되는 학생들이 제보를 해주었다.

첫 번째 제보로, 엘리베이터이다.
신식 학교들을 포함해서 많은 학교에서 엘리베이터를 볼 수 있다. 물론 학생들이 사용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들도 엘리베이터를 사용가능하다.
이 사진은 부산의 A학교에 재학중인 학생이 제보해준 사진으로, 계기판이 고장나있는 모습이다. 전체 모양이 숫자 8모양의 계기판에 맨 왼쪽 아래에만 불이 들어와 있는 상태이다. ⓒ 최재원

이 사진은 부산의 A학교의 사진으로, 계기판이 고장나있는 모습이다. 전체 모양이 숫자 8모양의 계기판에 맨 왼쪽 아래에만 불이 들어와 있는 상태이다. 게다가 "아무리 버튼을 눌러도 작동하지 않는다."고 학생들이 전했다. 이에 본교에 겨울방학동안 등교한 학생들을 기준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였고, 37명의 학생이 응답해주었다.

37명중 70%에 달하는 26명의 학생이 위 사진과 같은 고장 사례를 본적이 있다고 답했다.(구글 설문지) ⓒ 최재원

전체 26명 중 19명(73.1%)의 학생이 약 20번 중 10번 이상을 목격하였다고 답했다.(구글 설문지) ⓒ 최재원

엘리베이터 고장을 목격한 학생들 26명 중 22명(84.6%)은 위험하다고 느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구글 설문지) ⓒ 최재원

실제로, 이 학교의 엘리베이터에 갇혔던 학생은 "1층과 2층 사이에서 잠시 약 5초간 멈춤이 있었다. 이후 다시 정상적으로 움직였지만, 문이 열리자마자 빨리 뛰쳐나왔다."고 전했다.

경기도 B학교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이 학교는 작년 여름부터 고장이 나기 시작했었는데 고장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학교 측에서는 빠른 수리를 하지 않았으며, 수리 이후에도 엘리베이터 문은 열리는데 작동이 하지 않는 등의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났다고 한다.

두 번째로 노후된 학교 시설이다.
경기도의 C학교에서는 학교 외벽의 벽돌이 떨어지는 사건이 있었다. 다행히 방학 중에 발생한 사고라, 피해는 없었지만 만약 방학이 아니었다면, 큰 사고로 번질 수 있는 위험한 일이다. 더 충격적인 것은 제보 학생의 의견에 따르면 "학교에서는 팻말을 놓으며 임시적으로 통행을 금지할 뿐 보수공사 등의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다. 따로 전공자들을 불러서 안전점검을 한 것이 아니라 학교 측에서 직접 옥상에 올라가서 문제 상황을 확인했다고 학교 측에서 밝혔다."고 전했다.

세 번째로 학교 주변 교통 시설이다.
부산의 D학교 앞에는 시장과 더불어 식당가가 매우 많은 편이다. 게다가 통행이 매우 잦은 곳이라, 아침저녁을 불문하고 교통에 문제가 많다. 이에 이 길로 등교하는 학생들의 제보에 따르면 "학교 주변인데도 빠른 속도로 운전한다. 식당가 앞에 주차돼있는 차들과 더불어 불법 주차 차량 등 때문에 시야확보가 안돼서 차이 치일 뻔 한 적도 있다."고 전했다.

추가적으로 김해의 E학교 앞의 자전거 도로이다. 제보 학생이 보내준 사진과 경험담을 전하자면 "자전거 도로가 너무 일어나있어서, 자전거를 탈 수가 없을 지경이다. 실제로 자전거 바퀴가 가다가 걸리는 경우도 있고, 도로가 워낙 굴곡져서, 타다가 걸려 넘어진 적도 있다. 자전거로 통학하기에는 너무 위험한 도로이다. 나 말고도 많은 학생들이 비슷한 이유로 많이 다치기도 하였다."라고 한다.

사진과 같이 도로가 아예 일어나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것이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학교 주변으로 여러 개가 있다고 한다. 자전거 도로는 단층이 생겼고, 보통 인도를 사용하기에는 보통 인도도 도로가 움푹 파인 경우가 많다고 전한다. ⓒ 최재원

이 외에도 학교에는 학생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들이 많다. 예전부터 꾸준히 논란이 되었던 석면 천장같은 경우 여전히 수리하지 못한 학교가 많고, 수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검출이 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또한, 학교 운동장의 우레탄 트랙, 대리석 계단 모서리 등 예전부터 꾸준히 지적받아오던 것들마저 고쳐지지 않고 있는 사실이다.

현재 제보 받은 학교는 전부 고등학교이다. 중학교, 초등학교의 안전도 결코 안전하다고 장담할 수 없다. 고등학생보다 더 어린 학생들이라 아직 위험에 처했을 때 대처를 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제보 받은 사건들 전부 단기간에 일어나는 일시적인 사건이다. 만약 잠시 언급했던 석면, 우레탄 같은 경우의 문제를 빨리 해결하지 못한다면, 현재 학생들 앞으로 학교에 들어올 예비 학생들의 안전 또한 장담할 수 없을 것이다. 학교는 교육의 현장으로써 교육의 의무를 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전에 앞서 학생들이 마음 놓고 안전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교차원에서는 주기적인 안전점검과 더불어 교내외의 안전 위협 시설에 관심을 두고 그에 대한 조취를 취해야 할 것이다.

덧붙이는 글 | * 개인 블로그에 게재할 예정입니다
http://blog.naver.com/koreanteacherjw

* 구글 설문지 캡쳐본을 제외한 제보 사진은 제보 학생이 익명을 신청하여, 저의 이름으로 올리는 데에 대하여 동의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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