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새롭게 영입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한화가 새롭게 영입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 MLB


한화가 지난 24일 도미니카 출신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를 영입하며 외국인 선수 영입을 완료했다. 이로써 한화는 3명의 외국인 선수 모두 도미니카 출신으로 구성하게 됐다.
 
최근 FA 시장의 큰손으로 불렸던 한화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조용한 행보를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투자의 방향만 바뀌었을 뿐 외국인 선수 영입에 480만 달러를 쏟아 부으며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나갔다.
 
한화는 그동안 FA 시장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했지만 9년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더딘 세대 교체, 약한 마운드, 투자의 실패는 한화가 암흑기를 탈출하지 못하는데 주원인이었다. 그중에서도 마운드,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이 컸다. 한화는 최근 10년간 두 자리 승수를 달성한 외국인 투수가 2명일 만큼 외국인 투수의 덕을 보지 못했다.


지난 시즌도 다르지 않았다. 15시즌 막판 '로저스 신드롬'을 일으키며 190만 달러에 재계약한 로저스는 지난해 부진과 부상으로 단 6경기를 소화하는 데 그쳤고 뒤늦게 시즌에 합류한 마에스트리 역시 10경기를 채우지 못한 채 짐을 쌌다. 이후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된 카스티요와 서캠프도 만족스런 성적을 올리지 못하고 재계약에 실패했다.
 
지난해 한화의 외국인 투수들이 합작한 승수는 13승에 불과했다. 소화이닝 역시 200이닝이 채 되지 않았다. 이들은 경기당 평균 5이닝을 넘지 못했고 퀄리티스타트 역시 11회에 그쳤다.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은 마운드 붕괴에 주원인이었다.
 
그동안 마운드의 부진이 외국인 선수 투자 실패에 있다고 판단한 한화는 올 시즌 외국인 선수 영입에 통 큰 배팅을 했다. 지난 시즌 김태균과 함께 중심타선을 이끈 로사리오와 150만 달러에 재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새 투수 오간도에게는 180만 달러 그리고 지난 24일 계약한 비야누에바에게는 150만 달러에 재계약을 하며 외국인 영입에만 480만 달러를 썼다.


 한화의 선발을 책임 질 알렉시 오간도

한화의 선발을 책임 질 알렉시 오간도 ⓒ 한화이글스



한화는 특히 원투펀치를 구성하게 될 오간도와 비야누에바에 기대를 걸고 있다. 두 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오랜 기간 동안 활약하며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다. 오간도는 메이저리그 통산 7시즌 동안 283경기에 출전해 33승18패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했고 비야누에바는 10시즌 476경기에서 51승55패 평균자책점 4.31의 성적을 남겼다. 이들은 빠른 강속구와 함께 안정된 제구력도 갖추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미 검증을 마친 로사리오가 지난해와 같은 활약을 보여주고 새로운 두 외국인 투수가 제 몫을 해준다면 한화도 유력한 5강 후보가 될 수 있다.
 
이름값과 몸값이 다가 아니지만 한화는 현역 메이저리거들로 외국인 선수를 구성하며 2017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화가 오랜 시간 동안 이어져온 암흑기를 탈출하고 10년 만에 포스트 시즌에 진출할 수 있을지 이제 그 공은 '도미니카 3인방'에게 던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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