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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지사는 24일 오후 2시 15분부터 약 40분 간 울산시청 본관 3층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단 간담회를 열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24일 오후 2시 15분부터 약 40분 간 울산시청 본관 3층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단 간담회를 열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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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홍준표 경남지사가 울산에서 기자간담회와 공무원 대상 특강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홍 지사는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탄핵 가부가 결정되면 영남 민심을 보겠다"고 밝혔다. 또 '우파'와 '좌파' 진영논리를 줄기차게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경보수 아니"라더니 "좌파 강풍 안 돼"

홍준표 지사는 이날 오후 2시 15분부터 약 40분 간 울산시청 본관 3층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단 간담회를 열었다. 이어 오후 3시부터는 한 층 아래인 울산시청 2층 대강당에서 울산시 공무원과 산하기관 직원 등 500명을 대상으로 '혼란기의 공직자 자세'에 대해 특강했다.

홍 지사는 기자간담회에서 "나를 강경보수라고 하는데 동의할 수 없다. 모든 판단은 국민을 기준으로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곧바로 강경보수로 비칠 수 있는 진영논리를 펴면서 이 말을 무색케 했다.

홍준표 지사는 "지금 세계적으로 좌파가 몰락하고 있다. 유럽의 분위기는 극우이며 미국도 극우, 러시아와 일본도 우파"라면서 "한국만 좌파정부가 탄생하면 살아갈 수가 있겠나. 소통과 화합은 말이 좋지만 유약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그 연장선에서 홍 지사는 안희정 지사와 문재인 전 대표도 최근 보수층을 겨냥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비판했다.

그의 이같은 진영논리는 앞선 한 발언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지금은 좌파 광풍시대다. 우파가 마음 둘 곳이 없다"면서 "이번 대선은 5 대 5 게임이 될 것이다. 각 진영 후보가 결정되면 5 대 5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좌파 우파로 나눠 5 대 5 게임으로 가야한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는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출마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홍 지사는 "탄핵 가부가 결정되면 영남 민심을 보겠다"면서 "영남 민심을 보고난 후 후보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천명, 하늘의 명을 받아 된다. 확신이 섰을 때 출마 여부를 알리겠다. 촐랑대면서 나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자신이 어필한 부분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도 "대선 출마 뒤 말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대선, 촐랑대면서 나가지 않을 것... 김영삼 존경"

홍준표 경남지사가 24일 오후 2시 15분부터 약 40분 간 울산시청 본관 3층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단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홍준표 경남지사가 24일 오후 2시 15분부터 약 40분 간 울산시청 본관 3층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단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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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지사는 김기현 울산시장과의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 대해서는 "김기현 시장은 내가 당대표 때 대변인을 한 분으로 탁월한 정무감각이 있다. 시민들이 시장을 잘 선택했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대선 후보에 나서지 말고) 울산시장 한번 더 하시라"고 경계하는 듯한 말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홍준표 지사는 자신이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대구, 합천을 거쳐 1974년부터 울산에 거주한 사실을 소개했다.

그는 "아버지는 울산 현대조선소 야간경비원을 하셨는데 비정규직이셨다. 막소주를 드시다 1년 뒤인 1975년 간암으로 돌아가셨다"면서 "어머니는 1996년까지 울산에서 사시다 돌아가셨고 지금도 여동생은 울산에 살고 있다. 우리 가족에겐 울산이 마지막 삶의 터전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22년 정치생활 중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김영삼 전 대통령으로, 그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최형우 전 내무부장관과의 일화도 소개했다.

홍준표 지사는 사천과 밀양 등 경남 4곳에서 진행되는 경상남도의 첨단산업 추진을 설명하면서 "김기현 울산시장과 협의해 경남과 울산의 미래산업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태그:#홍준표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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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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