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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꿈의대학 운영자 등  대상 설명회
 경기꿈의대학 운영자 등 대상 설명회
ⓒ 황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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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꿈의대학 목적은 지식을 얻는 게 아니다. 학생들 스스로 자신의 적성을 깨달아 진로를 찾게 하는 것이고, 어떻게 사는 게 바람직한가를 느끼게 하는 것이다."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말이다. 23일 오후에 열린 경기꿈의대학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운영 설명회에서 이 교육감은 경기꿈의대학의 목적이 '진로 찾기'라는 것을 분명하게 밝혔다. 설명회에, 대학과 경기도 교육청 관계자 600여 명이 참여했다.

이 교육감은 또한 "고교 진학 뒤엔 수능 때문에 자기 진로나 적성을 판단하기가 불가능하다. 그러다 보니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전과를 하고 재수에 돌입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라 참 안타깝다"라며, 꿈의대학을 추진한 배경을 설명했다. 진로를 결정하지 못하고 대학에 왔기에 전과나 재수를 선택하는 불합리한 일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어 이 교육감은 "(그러나) 학습 과정이 수능에 맞춰져 있어 학교도 이를 해결할 별다른 방법이 없다. 학교 경쟁력 높이기 위해, 좋은 대학 보내려는 욕심에 공부 잘하는 아이 위주로 (수업을) 하게 되는데, 이게 고등학교 교육이다. 그러다 보니 11시까지 야간 자율학습을 해도 별 효과가 없는 것"이라고 구조적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교육감은 "이런 문제는, 자기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모르는 데서 온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해결방법을 찾기 위해 대학 총장 등을 만나 함께 고민하다가 대학과 교육청이 함께 학생들 진로를 찾기 위한 예비대학이라는 것을 해보기로 했고, 이게 경기꿈의대학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경기꿈의대학은 이재정 교육감의 핵심 공약인 경기꿈의학교의 연장선에 있는 학교다. 아이들 꿈을 스스로 찾게 한다는 게 공통점이다.

차이점은, 꿈의학교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를 대상으로 하지만, 꿈의대학은 고등학교 1학년과 2학년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다. 경기꿈의학교는 마을 전문가 또는 학생이 직접 운영하는 데 반해, 경기꿈의대학은 대학이 운영 주체라는 것도 다른 점이다.

경기도 교육청은 경기꿈의대학을 추진하기 위해 아주대, 가천대, 고려대 등 수도권 86개 대학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오는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대학에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강좌를 개설하면 고등학생이 직접 대학을 방문해 수강하는 방식으로 수업이 이루어진다. 경기꿈의대학을 이수한 기록은 학생 생활기록부에 기재된다.

경기도 교육청은 경기꿈의대학 운영자 등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 ▲학생들의 진로와 흥미를 고려하고, 스스로 학습 및 사고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고등학생 수준에 적합하면서도 교육적인 강의 주제를 선정해 달라고 당부했다.


태그:#경기꿈의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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