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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범 전 울산북구청장이(가운데 빨간넥타이) 23일 오전 11시 20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 입당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이상범 전 울산북구청장이(가운데 빨간넥타이) 23일 오전 11시 20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 입당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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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노조 제2대위원장과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울산 북구청장에 당선된 바 있는 이상범 전 북구청장이 23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이상범 전 북구청장은 이날 오전 11시 20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촛불민심에 따라 안정적인 개혁 추진과 국론통합, 정치세력간 갈등 조정을 할 수 있는 통합의 리더쉽이 절실히 요구된다"면서 "국민의당과 손학규, 안철수 전 대표가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노동운동가 출신 이상범, 손학규 전 대표 정치여정 따라

이상범 전 북구청장은 구청장이던 지난 2006년 전국공무원노조 총파업때 가담 공무원을 징계하지 않아 구청장 직무가 정지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07년 대통령 선거 때 민주노동당 소속이면서 당시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에서 손학규 후보 캠프에 참여하면서 민주노동당으로부터 제명에 해당하는 징계를 받기도 했다.

이어 민주당 소속으로 2010년 지방선거, 2012년 총선, 2016년 울산시장에 출마했지만 번번이 진보진영과 후보단일화의 벽에 막혀 본선에 나가지 못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국민의당 입당에 대해 "정치적 이해관계가 아니라 위기에 처한 나라를 바로 세울 정당과 지도자가 누구인지를 심사숙고한 결정"이라면서 "현재 지지율만 본다면 더불어민주당에 남아 있는 것이 편하지만 가시밭길을 찾아간다. 현재 가치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가치를 보고 간다. 제7공화국을 세우는데 밀알이 되겠다"고 했다.

이어 "탄핵 이전에 석고대죄하고 하야해야 마땅한 대통령은 후안무치하게도 헌재의 심리를 지연시키기 위해 온갖 치졸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으며, 국정농당 사태를 묵인방조한 부역자 정치세력 또한 탄핵당한 대통령 지키기에 올인하고 있다"면서 "국정농단 두 번째 책임자인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이 되어 탄핵 당한 대통령을 비호하며 특검 활동에 몽니를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 책임론을 꺼냈다. 이 전 구청장은 "황교안 총리가 권한대행을 맡아 탄핵 대통령 방패막이를 할 수 있도록 만든 가장 큰 책임은 책임총리 제안을 거부한 제1야당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정농단 사태의 가장 큰 원인은 모든 권한이 대통령에게 집중된 제왕적 대통령제에서 비롯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인 개헌은 뒤로 미룬 채 여야 모두 대권경쟁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양비론을 폈다.

그는 "국민의당도 공동책임이 있다. 하지만 신생정당이었던 지난 4.13총선에서 국민들이 두 번째로 많은 표를 몰아준 정당이다"라면서 "다만 득표에 비해 국회의원 당선자가 적어서 제3원내교섭단체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국정농단 사태로 빚어진 국가적 위기에 대한 책임은 상대적으로 적다"고 국민의당을 옹호했다.

"보수 국정농단에 엄중한 심판 내려야... 국민들 좌충우돌 진보에 불안감"

이상범 전 북구청장은 또한 "매 주말 광화문 광장에 모이는 촛불민심은 적폐청산을 요구하며 국민들은 보수의 국정농단에 대해서는 엄중한 심판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좌충우돌 진보에는 불안감을 느낀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그는 "촛불민심을 온전히 반영하면서 안정적으로 개혁을 추진할 수 있고 탄핵정국에서 좌우로 갈라진 국론통합과 정치세력간 갈등을 조정할 수 있는 통합의 리더쉽이 절실히 요구된다"면서 "결론적으로 진보와 보수를 아우를 수 있는 중도개혁이 대안이며, 현존하는 정치세력으로는 국민의당, 차기 국가지도자로는 손학규, 안철수 전 대표가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기자회견 후 덧붙이는 말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3번 출마해 야권단일화 벽에 막힌 것에 대해 "노동자도시 울산에서 노동자정당을 탈당한 대가랄 수 잇지만 저의 소신과 신념을 지켰다고 자부하고 후회는 없다"면서 "그 길은 존경하고 지지하는 손학규 전 대표와도 닮았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의당 입당을 두고서는 "대선승리는 물론, 앞으로 정계개편과 개헌을 통해 펼쳐질 다당제 시대를 준비하는 것이기도 하다"면서 "승자독식 선거제도는 구 새누리당이 지방정치권력을 독점하면서 시장과 국회의원 자리를 돌려막기 하도록 했다. 이런 몰상식의 정치를 타파하고 정책정당들의 선의의 경쟁을 통해 지방자치 으뜸 울산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태그:#이상범 전 북구청장 , #국민의당 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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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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