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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의 유일한 본분으로 일컬어지는 공부. 하지만 "공부만 하라"는 어른들의 질책에서 벗어나, 우리 사회에 드러나거나 숨겨진 여러 곳에서 두각을 보이는 청소년들이 있고, 그리고 청소년에게 힘이 되어주는 어른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을 같은 고민에 속해 있는, 청소년인 필자가 직접 인터뷰합니다. 또, 청소년들이 모이고, 주최했던 행사나 모임을 취재합니다. 청소년 시민기자가 직접 발로 뛰고 집필하는 연재기획, <옆동네 1318>입니다. 이번 차례에는 어르신들의 영정을 찍고, 그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만드는 '청소년 장기 프로젝트'를 인터뷰합니다. - 기자 말.

'늦게 찍으면 너무 늦고', '일찍 찍으면 재수없는', 적정할 때 찍어 두면 오래 산다고들 하는 그런 사진이 있다. 증명사진이라면 증명사진이고, '여권사진'이랑 비슷하다고도 할 수 있지만, 찍히는 입장에서 가장 복잡한 사진, 그런 사진이 바로 '장수사진'이라고도 불리는 영정사진이다. '자신의 마지막 모습'이니만큼, 공을 들여 찍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은 편.

하지만 돈이 많지 않은 노인층이 쉽사리 좋은 사진관을 찾아가 사진을 찍기도 어려운 것이 사실. 그래서 여러 단체/사진작가들의 봉사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손자뻘 되는 청소년들이 어른들의 영정사진, 즉 장수사진을 찍어드리고, 그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남긴다고 한다. 특이할 수밖에 없다.

전국의 '노인 분포도' 답게 다양한 지역의 많은 청소년이 이번 일에 참가한다. 팔도강산 여기저기서 모인 청소년들이, 어떻게 이런 프로젝트를 기획했는지 알 수 있을까. 첫 프로젝트 장소인 동인천역 인근에서 22일 청소년들을 만나봤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청소년 장기 프로젝트>에 참여한 청소년 다섯 명을 만났다. 맨 오른쪽부터 김남규 씨, 이지희 씨, 조명지 씨, 김다은 씨, 안옥주 씨.
 <청소년 장기 프로젝트>에 참여한 청소년 다섯 명을 만났다. 맨 오른쪽부터 김남규 씨, 이지희 씨, 조명지 씨, 김다은 씨, 안옥주 씨.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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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정사진 없이 돌아가시는 경우가 많다는 뉴스 보고 도울 방법 찾았다"

- 만나서 반갑다. 다들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이유로 참여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 어디 사시는지, 어떻게 참여하셨는지, 자기소개 한 마디씩 어떨는지.

김남규: 요전에 시끄러웠던 구미 오상고등학교 재학중인 김남규이다. 작년에 뉴스를 보다가 어르신분들이 영정사진이 비싸 영정사진 없이 돌아가시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보고, 도와드릴 수 있는 방법이 없나 찾았다. 그런데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장수사진 봉사 방법이 없던 것이었다. 그래서 직접 사람들을 찾아 '청소년 장수 프로젝트'를 만들게 되었다.

김다은: 미림여자정보과학고등학교 1학년에서 2학년 올라간다. 청소년 장기 프로젝트에서 작가 역할을 맡고 있는 김다은이다. 남규의 페이스북 글을 봤는데, 청소년 기부/봉사 문화가 위축되었다는 글을 보고 공감하게 되어 참여하게 되었다.

안옥주: 중랑중학교 3학년 안옥주이다. 기자단을 통해 남규 오빠를 만났다. 봉사 쪽에 관심이 많아, 이런 의미있는 활동이 있다는 페이스북 글을 보고 참여하게 되었다.

조명지: 대구 수성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조명지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다른 사람들처럼 페북을 통해 접하게 되었는데, 영상/사진 촬영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이런 프로젝트를 해보는 것이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여 참여하게 되었다.

이지희: 부산에 사는 열여덟살 이지희이다. 8월에 고졸 검정고시를 볼 계획이다. 공식 모집할 때는 이런 활동이 있는지 몰랐는데, 뒤늦게 알게 되었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아서,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싶어 이 프로젝트에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 급사한 사람이 증명사진, 휴대폰 속 웃는 사진을 키워서 영정사진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는 들어봤는데, 사실 시간이 아닌 돈이 부족하여 영정사진을 못 찍었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보지 못했다. 영정사진을 찍는데 증명사진에 비해 많은 비용이 드는가.

김남규: 알아보니 증명사진은 만원에서 이만원 정도 찍는다고 한다. 그런데 영정사진은 보정법이나 인화 방법, 촬영법 등이 모두 다르다. 쓰는 장비도 다르고, 액자값이나 인화비용, 보관하는 비용도 비싸다. 그래서 제대로 찍어서 사진까지 받아놓으면 20만원이 넘게 든다. 하지만 우리는 단체로 만들기 때문에 저렴한 비용으로 할 수 있다. 봉사이기 때문에 인건비가 들지 않고, 재료값도 보통 영정사진에 비해 매우 저렴하다.

조명지: 이 프로젝트 자체가 기부로만 이어지고 있다. 청소년이기 때문에 우리가 많은 금액을 부담할 수도 없다. 그래서 프로젝트를 직접 홍보하면서 기부해 주실 수 있는 분들의 기부를 기다리고 있다. 지금까지 80만원 목표에 40만원 정도가 모였다.

이들이 페이스북에 게시한 기획안. 예산안, 회원 등 궁금할 법한 모든 자료들을 정리해 두었다.
 이들이 페이스북에 게시한 기획안. 예산안, 회원 등 궁금할 법한 모든 자료들을 정리해 두었다.
ⓒ 청소년 장기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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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자에게 혜택 드릴 형편 못돼, 다큐 엔딩크레딧에 이름 올려드릴 계획"

- 기획안부터 예산까지 모두 공개를 하셨다.

김남규:
일단 청소년들이 하는 것이다보니 '이것이 잘 사용될까' 하는 의심이 들 것 같다. 모든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조건에서 시작했다 보니, 기획안도 공개하고, 예산이 어떻게 집행될지도 공개했다. 통장내역도 1주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이지희: 개인적으로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는데, 사회가 각박해지다보니 이런 당연한 일도 칭찬받는다고 생각하게 된다. 어른들이 우리들을 틀 안에 가두고 '꿈을 꾸지 않는다'는 말을 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듯이, 이런 일도 당연해야 하는데 당연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게 되는 것이 안타깝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 음. 공감하게 되는 '묵직한 말'이었다. 그렇다면 다른 질문. 장수사진을 찍는 것도 좋은데, 따로 직접 만드는 다큐멘터리를 여러 플랫폼에 배포하신다고 한다. 다큐멘터리를 만드시는 이유를 들어볼 수 있을까.

김다은: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봉사하는 과정을 알 수 없다. 우리가 봉사 장소에서 할머니 할아버지와 대화하는 모습, 그리고 사진을 찍고 인쇄하는 모습을 담아 영상다큐로 촬영하려고 한다. 자신이 보냈던 돈이 이렇게 쓰였다는 것도 알 수 있고, 참여하지 않았던 사람들에게 우리가 이런 활동을 했다!라고 자신있게 보여줄 수 있는 사료로 쓰인다.

김남규: 다른 봉사단체가 기부금을 받으면 '리워드'라고 해서 혜택을 주는데, 우리는 그렇게 할 형편이 되지 못하다보니 다큐 맨 마지막 엔딩크레딧에 이름을 올려드리려고 한다. 이름에 학교나 지역을 넣어드릴 예정이다. 천원씩 해 주시는 것도 정성이니만큼 모든 기부자분들의 성함을 올려드리려 한다.

이지희: 개인적인 목표는 모든 사람들이 봉사하는 삶이다. 영상으로 만들어 배포하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 봉사활동에 대해 조금이나마 더 가까이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조명지: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것이 우리에게도 먼 미래의 추억으로 남을 수 있고, 청소년의 기부 의식을 조금이나마 좋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어른 도움 없이, 우리가 자체로 하는 것이다 보니까 또래 친구들에게도 다른 의미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 그렇다면 이번에는 어디의 몇 분 정도, 어떻게 사진을 찍을 것인지 말씀해주셨으면 좋겠다. 한 요양원 대상으로 하시는지.

안옥주: 상반기는 인천 중구 수 요양원으로 간다. 85명의 모든 어르신들의 장수사진을 찍으려고 하는데, 거동이 가능한 어르신이 10% 정도밖에 안 되신다고 한다. 휠체어에 올라오실 수 있는 어르신들은 쉰 분 정도에 불과하고, 서른 분 정도가 일어나지 못하신다. 그래서 메이크업도 하고, 후보정도 하는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영정사진을 찍으려고 한다.

김남규: 이번에는 인천에서 했기 때문에, 하반기 때에는 다른 지역에서 하려고 한다. 기왕이면 따뜻한 '남쪽 나라'로 가고 싶다. 부산, 대구 지역에서 할까 생각중이다. 또 전에 인터넷에서 본 영상이 있는데, 대학생 세 명이 산골 오지에 가서 직접 영정사진을 찍어드리는 프로젝트였다. 하지만 장비 대여, 이동에 어려움이 있어서 당장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이지희: 활동범위를 점차 늘려갈까 생각중이다. 사실 청소년들이 이런 활동을 하는 것을 찾기 어렵고, 활동범위를 늘리기도 쉽지 않지만, 우리 이름 '장기 프로젝트'답게 점점 오래 활동하면서 후배들에게 물려주기도 하고, 전국활동을 하는 등을 통해 이름값을 하고 싶다.

50곳 요양원에 연락, 그 중 마흔 곳이 거절

- 그런데 청소년이 이런다고 하니까, 여러 에피소드가 있을 것 같다. 훈훈한 미담도 좋겠지만, 봉사시간을 받을 수 있냐는 것이라든가, '너네 대학가려고 하냐?' 같은 쓴소리도 받았을 듯한데.

김남규: 요양원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50곳의 요양원에 연락을 했다. 그런데 그 중 마흔 곳이 거절을 했다. '우리가 이건 좀 아니다'라는 분들도 있었고, '다큐 찍기는 그렇다'는 곳도 있었다. 그런데 인천 요양원은 꼭 해달라는 말을 덧붙여주시면서까지 열심히 도와주시더라. 그래서 이 곳과 하게 되었다. 50곳 중에서 '진주 같은 사람'을 찾아낸 셈이다.

조명지: 아직까지는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다행히도 직접적인 '직구'로 시비를 거는 분은 없었다. 많은 분들이 긍정적으로 봐 주시는 것은 감사하지만, 질문하셨듯이 정말 문자로 '봉사시간 얼마나 주냐', '표창장 주냐'와 같은 질문을 주셔서 너무 당황스러웠다.

김다은: 홍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는데, 친구에게서 '스펙 쌓는 데 어렵지 않을까' 하는 우려스러운 걱정이 들었다. 솔직히 당황스러웠다. 나는 이것을 하고 싶어 좋은 마음으로 신청했는데, 내가 잘못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안옥주: 그래도 이런 프로젝트를 한다고 하니까 '응원합니다'와 같은 페이스북 메시지가 쏟아졌다. 예쁜 일 하느라 고생이 많으시다는 메시지도 왔다. 이런 분들 덕분에 열심히 준비할 수 있는 것 같다.

이지희: 지금 '페북스타' 분들이라던가, 유튜버들, 대학교의 '대신 전해드립니다' 분들이 홍보도 해주시고, 그 분들을 통해 기부를 해 주시는 분들도 계신다. 그 분들께 정말로 감사드리게 된다.

봉사의 참된 의미는 나보다는 다른 사람을 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스펙으로 쓸 수 있냐, 봉사시간이 주어지냐는 문의에 대해서는 '너는 참된 봉사를 하고 있느냐'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시간, 스펙을 보는 봉사는 참된 봉사와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그렇다면 장수사진을 찍는 것,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중요성을 알리는 것 외에 다른 봉사 계획이나 '우리끼리의 계획'은 있는지.

김남규: 우리가 아직 전문 봉사자가 아닌 학생이다보니 학업에도 열중을 해야 하고, 이 일도 아직 완벽하게 해내지 못했다보니 지금은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하나에만 집중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우리 목전에 닥친 일을 먼저 처리해야지, 여러 일 벌이고 끝이 흐지부지하는 것은 지양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조명지: 사실 비는 기간이 없다. 상반기만 해도 중간고사 대비부터 시작해서, 홍보, 사전 준비까지 해야 되는 것이 많다. 그래서 이거 하나만으로 6개월을 꽉 채울 수 있다. 사람이 늘어나서 봉사를 하는 요양원이 늘어날 수는 있어도 다른 일은 벌이지 못할 것 같다.

이지희: 우리들이 지금 생각하고 있는 최종 목표에 집중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끼리 했을 때, 더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언제든 실행에 옮길 수 있으니까, 정해진 계획은 없지만 우리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계획을 세울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현재에 집중하려고 더욱 노력하고 있다.

"대부분 학생들이 봉사를 '스펙'으로 생각, 봉사의 참 의미 생각했으면..."

- 마지막 '전' 질문이니 센 질문 하나 던져볼까. 지금 청소년 봉사제도, 한 사람당 일년에 18시간 내지는 3년에 80시간까지 강제, 의무적으로 부과하고 있는 실태이다. 그래서 지하철역에서 봉사 조끼를 입은 '봉사좀비'를 볼 수 있는 것이 사실인데. 이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주셨으면 좋겠다.

조명지: 이것을 너무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아닌 것이, 의무적으로 하다보면 나중에 점점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강제성이 없다면 봉사를 전혀 접하지 않았을 사람이 강제성이 있다면 봉사를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지희: 2013년 5월 13일에 시립도서관에서 첫 봉사활동을 했는데, 스승의 날 때문에 학교를 일찍 마친 날에 했다. 그런데 이를 통해 지금까지 나는 매주 봉사활동을 해 오고 있다. 청소년은 대한민국의 미래인데, 태어나서 한 번씩 해봐야 하는 것이 봉사활동이라고 생각한다. 봉사활동에 성의 없이 참여하는 청소년들도, 언젠가는 참 의미를 깨닫고 변하리라고 생각한다.

김다은: 강제성을 갖는 것에 대해서는 나쁘게 보지 않는다. 하지만 현 봉사의 문제는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대학에 가고 싶어서 이런 봉사를 한다던가 하는 그런 것이 문제가 되지 않을까.

김남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어쩔 수 없이 봉사전형을 보다보니 하는 친구들이 많다. 대부분 학생들이 봉사시간을 '스펙'으로 생각하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자기 스스로 봉사의 참의미를 깨달았으면 좋겠다.

- 여러분의 진로/진학계획과 앞으로의 목표를 듣고 싶다. 개인적인 목표도 된다. '우주정복 하고 싶어요', '세계일주 하고 싶어요'도 좋다.

조명지: 영상과 사진에 관심이 많다. 내 꿈이 방송 쪽이기 때문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서 내가 진로를 이어가는데 밑거름이 되었으면 좋겠다. 미디어 관련 학과에 가서 더 많은 공부를 하고 '포스트 나영석' 같은 PD가 되고 싶다. 내가 메인 PD인 프로그램 하나를 지상파 프라임타임에 올려보고 싶다.

김남규: 언론 PD를 꿈꾸고 있다. 하지만 사실 어디로 진로 방향이 튈 지 모르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 색다른 경험을 통해 나에게 좋은 밑거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대학은 나도 신방과 가고 싶다.

김다은: 꿈은 프로그래머인데, 아직 언어는 못 정했다. 아직 많은 언어를 못 배워봤으니만큼, 2학년 때 더 많은 공부를 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혼자서 일본 여행'을 시작으로 많은 곳을 다니며 다양한 경험을 해 보고 싶다. 그래서 올해 열심히 알바도 해보려고 한다. 혹시라도 취업을 못한다면 1년간 해외봉사를 나갈까 생각도 한다.

안옥주: 사회복지나 초등학교 교사가 되고 싶다. 그래도 어떻게 될 지 모르니 열심히 살아보고 싶다. 만약 선생님이 된다면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에게는 봉사의 참맛을 알게 해주고 싶다.

이지희: 복지 정책연구원을 꿈꾸고 있다. 내가 어른이 되어서 내 꿈을 이루었을 때, 그 때의 어린이/청소년들이 아무런 제도적 결함 없이 내 꿈을 꿀 수 있는 세상을 선물해주고 싶다는 직업적인 꿈을 갖고 있다. 그래서 활동을 통해 더 많은 배움의 기회를 얻고 싶다. 개인적인 목표라면 꿈과 빛으로 더 밝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대한민국 국민이 지금보다 더 밝은 세상을,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죽고 난 뒤 '이 세상에 가장 오래 남을', 그리고 가장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기억 될 사진인 영정사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 그리고, 그 사진이 역설적인 이유로 '장수사진'으로 불리고 있지만 노인 빈곤으로 인해 쉽사리 찍지 못하는 노인들에 대해 생각해본다. 하지만 이런 봉사를 통해 더 많은 노인들이 쉽게 '장수사진'을 찍을 수 있지 않을까.

다시 청소년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온다. 봉사시간에 연연하는 일부 청소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 이런 '자발적 봉사'도 스펙과 '봉사점수'가 우선시되는 시대에 대하여 말이다. 청소년들이 잘못 배워서 이런 일이 생겨난 것일까, 아니면 봉사에 대해 알려줘야 할 어른들이 잘못 가르쳐주어서 이런 일이 생겨난 것일까. 다시 한 번 '부모가 자식 봉사를 대신 해 주는' 모습을 떠올리며 씁쓸함에 잠겨 본다.

그래서, 장기 프로젝트가 청소년들의 자발적 봉사 문화에 기여했으면 한다. '봉사시간 X시간 부여에 연연해하지 않는' 그런 봉사문화 말이다.

[ 장기프로젝트 페이스북]

덧붙이는 글 | 옆동네 1318은 우리 사회의 '멋진 청소년'이라면 누구라도 인터뷰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제보는 trainholic@naver.com으로 부탁드립니다. 인터뷰에 참여하실 분의 '자천'도 환영합니다. 인터뷰 요청은 2월까지 받겠습니다.



태그:#청소년, #청소년 봉사,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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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기사를 쓰는 '자칭 교통 칼럼니스트', 그러면서 컬링 같은 종목의 스포츠 기사도 쓰고,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도 쓰는 사람. 그리고 '라디오 고정 게스트'로 나서고 싶은 시민기자. - 부동산 개발을 위해 글 쓰는 사람 아닙니다.

공연소식, 문화계 동향, 서평, 영화 이야기 등 문화 위주 글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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