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된 서울역고가를 재단장해 시민이 걸을 수 있는 보행길로 만드는 '서울로 7017'이 오는 5월 20일(토) 완공돼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서울시는 22일 서울로 7017 사업의 현재 전체 공정률이 70%로, 당초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로 7017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645개의 화분에 식재될 228종 2만 4000여주의 다양한 식물들이라며, 이들 수목의 선명도와 개화시기 등을 감안하여 가장 아름답게 피어날 수 있는 시기를 개장일로 정했다고 말했다.
시는 2월말부터 3월까지 식재포트에 수목을 식재하는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서울로와 주변을 연결하는 엘리베이터 6곳과 에스컬레이터 1곳을 설치하고 주변건물로의 연결로 공사도 진행중에 있다.
개장일인 5월 20일에는 시민 및 지역주민이 함께 할 수 있는 개장행사를 준비중이며, 개장 이후에도 다양한 문화행사를 집중 배치해 시민들의 참여를 높일 계획이다.
서울로 7017 사업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버려진 노후 철도고가를 보수해 시민공원으로 만든 뉴욕의 하이라인파크를 벤치마킹해, 위험등급 판정을 받아 철거 예정인 서울역고가를 시민들의 보행길 및 도시공원으로 만드는 프로젝트다.
그러나 서울역고가의 폐쇄로 인해 상권이 침체될 것을 우려한 주변 상인들과, 이 사업을 박 시장의 대권용 치적사업으로 본 정권과 정치권에 의해, 사업 추진 발표 이래 수차례 심의보류를 겪는 등 극심한 오해와 견제를 받아왔다.
우려했던 주변 교통 상황도 지난 2015년 12월 차량을 통제하고 폐쇄했으나 전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오는 4월 개장을 목표로 공원화 작업을 벌여왔다.
서울로 7017이 완공되면 서울역고가는 주변 지역과 빌딩과 실핏줄같은 17개 보행길로 이어지며, 고가 위에는 카페, 도서관, 야외무대, 꽃집 등 20여 개 편의시설과 화분겸용벤치 135개소, 장미광장, 목련광장 등의 휴식‧편의시설을 설치해 공중휴식처로 조성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당초 4월 개장을 목표로 진행해왔지만 식재와 개화시기 등 최적의 시기를 검토하여 5월 20일로 정했다"며 "서울로 7017이 시민들이 즐겨찾는 보행길이 되도록 개장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