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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이 8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재등판론에 대해 "많은 분들로부터 불출마 철회를 요청받았지만 현재로선 제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이 8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재등판론에 대해 "많은 분들로부터 불출마 철회를 요청받았지만 현재로선 제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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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바른정당 고문이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을 겨냥, "성직자의 이름을 더럽히지 말고 교회로 돌아가라"며 날을 세웠다.

김 고문은 2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정의감에 불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주도하는 바른정당에 (인 비대위원장이) 너무 심한 비판을 하는 걸 참아왔지만, (이제는) 한 말씀 올리지 않을 수 없다"며 이 같은 비판을 쏟아냈다.

인 비대위원장은 전날(21일) 인천 남동구청에서 열린 당원연수에서 바른정당을 겨냥, "정치도 사람이 먼저 된 다음에 바로 되는 것이지, 인간 도리를 하지 못하는 사람이 나가서 무슨 정치를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냐"라며 "이름만 바른정당이라고 지으면 바른정치가 되는 것이냐"라고 맹비난한 바 있다. 김 전 대표의 발언은 이런 비난에 대한 맞대응 격 인 것이다.

김 고문은 이에 "성직자 인명진 목사가 검은 바다같은 정치권에 오셔서 하나님 말씀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했는데 기성 정치권보다 더 저급하고 날선 독설을 쏟아내고 있다"면서 "국민 세금으로 지급된 법인카드로 특급 호텔 즐기지 마시고, 교회로 돌아가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인 목사가 최순실 사태 초기에 저와 가까운 지인에게 김무성은 뭐 하러 (새누리당에) 머무르고 있느냐, 당장 탈당하라 이런 이야기를 (한 것을) 수차례 전해들었다"면서 "두 얼굴의 인명진은 야누스의 얼굴을 하지 말고, 교회로 돌아가라"고 거듭 지적했다. 

남경필 "유승민, 국정농단 세력과 손잡으려면 새누리로 돌아가라"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은 유승민 의원.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은 유승민 의원.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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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바른정당 두 대선주자 사이의 갈등은 더욱 불붙는 모양새다. 쟁점은 유승민 의원의 '보수단일화론'.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거듭 철회를 요구를 했음에도, 유 의원이 뜻을 꺾지 않자 남 지사는 급기야 유 의원에게 "당을 나가라"고 주문했다.

유 의원은 전날(21일)까지도 YTN <호준석의 뉴스 인>에 출연해 "(현재) 보수 단일화는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이나 정몽준-노무현 단일화보다 오히려 (정체성이 비슷해) 명분이 더 있다"며 보수단일화론을 강조한 바 있다.

당이 지난 12일 집중 워크숍을 통해 자유한국당과의 당대당 통합 전면 거부를 당론으로 결정했음에도,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이다. 남 지사는 유 의원의 '보수 단일화'를 "낡은 세력을 바라보는 정치적 계산"으로 깎아 내렸다.

남 지사는 22일 오전 페이스북에 "국정 농단 세력과의 후보 단일화를 포기할 수 없는 유 의원이라면 차라리 새누리당으로 돌아가시길 권한다"면서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이 유 의원을 위해서도 나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남 지사는 원내외 연석회의 자리에서도 "대구 지역 등 핵심 지지층 때문에 (보수단일화를) 이야기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그 주장은) 선거 승리를 불가능하게 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남 지사는 특히 "자유한국당과의 보수 단일화는 보수단일화가 아니라 국정농단 세력과의 단일화로, 수구세력과 손잡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태그:#인명진, #남경필, #유승민, #김무성, #바른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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