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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에서는 구제역 차단방역을 위해서 축산농가에 출입하는 모든 차량에 소독을 하고 있는 가운데 축산차량이 소독을 받고 있다.
 홍성군에서는 구제역 차단방역을 위해서 축산농가에 출입하는 모든 차량에 소독을 하고 있는 가운데 축산차량이 소독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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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대의 축산단지인 충남 홍성은 요즘 비상상황이다. 지난 6일 충북 보은군의 한 젖소 농가에서 첫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 대표적인 축산단지인 홍성은 초동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제역은 돼지나 소처럼 발굽이 갈라진 가축에서 나타나는 바이러스성 전염 질병이다. 충남에선 이미 지난해 11월 아산시와 천안시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충청남도 방역 당국과 축산농가에 비상이 걸린 바 있다. 때문에 홍성군도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유입 방지를 위한 선제적 차단 방역에 나섰다.

이번에 충북·전북 축산 농가 9곳에서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자, 홍성군은 지난해 11월 28일부터 조류인플루엔자 AI 유입차단을 위해 설치한 거점소독시설(홍주종합경기장과 광천 체육공원)을 24시간 연장 운영한다.

홍성군에서는 구제역 차단방역을 위해서 축산농가에 출입하는 모든 차량에 소독을 하고 있는 가운데 축산차량이 소독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홍성군에서는 구제역 차단방역을 위해서 축산농가에 출입하는 모든 차량에 소독을 하고 있는 가운데 축산차량이 소독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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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지역의 축산농가와 관련한 모든 차량과 사람을 소독하고, 필증을 발급하는 등 구제역이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거점소독시설을 계속 운영할 계획이다. 이런 기류를 반영하듯, 허승욱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지난 14일 국내 최대 축산단지가 위치한 홍성군의 거점소독시설을 찾기도 했다.

구제역 방역을 담당하고 있는 홍성군 가축방역팀장 박승주씨는 "현재 홍성군에서는 작년 9월부터 정기적으로 백신 접종을 해왔다. 한번 접종한 이후에도 4개월에 한 번씩 더 접종을 했기 때문에 아직 의심사례들이 들어오지 않고 있지만, 구제역 바이러스는 예상치 못한 변종들이 많으므로 항상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2월 초에 홍성군 전 축산농가에 공무원, 수의사, 축협 등에서 다시 한번 백신을 일제 접종했다. 농가에서도 최대한 차단 방역으로 구제역을 방지해주시길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박 팀장은 이어 "홍성군은 전국 축산단지다. 홍성 이외의 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해도 역학적으로 추적하면 항상 홍성군이 관련된다. 매년 8개월 동안은 비상근무를 하며 전염병에 대비하다 보니 직원들의 피로도가 점점 쌓여가고 있다"고 애로사항을 말했다.

홍성군에서는 구제역 차단방역을 위해서 축산농가에 출입하는 모든 차량에 소독을 하고 있는 가운데 21일 오전 출하하는 차량과 돼지가 함께 소독을 하고 있다
 홍성군에서는 구제역 차단방역을 위해서 축산농가에 출입하는 모든 차량에 소독을 하고 있는 가운데 21일 오전 출하하는 차량과 돼지가 함께 소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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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에서 농가를 운영하는 최아무개씨는 기자와 전화 인터뷰에서 "매년 구제역이 발생이 되니 걱정이 된다. 빨리 구제역이 종식되어야 하는데 소 같은 경우는 백신을 접종해도 항체가 생기려면 1주일 이상 기다려야 한다. 지금 당장 구제역이 들어오면 손쓸 수가 없다. 차단 방역을 완전하게 하고 그저 구제역이 빨리 지나가야 안심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돼지나 소를 키우는 농가에서는 개인적인 모임에도 참석하지 않고 외부와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고 있다. 현재 충남은 이동 제한 조치 등이 내려지진 않았지만, 농장에서는 구제역이 들어오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가 대처할 수 있는 것은 차단 방역이다. 차량과 물품 등은 물론이고 외부 사람은 절대 접근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내부 인력도 철저하게 소독한 후에 일하는 상황이다. 가뜩이나 경기가 어려운데 상황이 진정되지 않으면 소비가 위축이 되지 않을까 답답하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홍성군은 소가 5만 3천두, 돼지가 53만 마리가 있는 전국최대축산단지다. 지난해는 두 곳의 돼지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 축산농가의 출입문에 '방역상 출입통제'가 팻말이 붙어있고,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한 축산농가의 출입문에 '방역상 출입통제'가 팻말이 붙어있고,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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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홍성구제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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