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 21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tvN <집밥 백선생3> 제작발표회. 백종원, 윤두준, 양세형, 이규한, 박희연 PD

'백선생' 백종원과 세 제자 윤두준, 양세형, 이규한. 백선생의 첫 여제자 남상미는 드라마 촬영 스케줄 관계로 함께하지 못했다. ⓒ CJ E&M


만능간장, 만능된장, 만능춘장... 쉽고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집밥 레시피'로 시청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아온 tvN <집밥 백선생>이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는 '백선생' 백종원과 박희연 PD, 그리고 세 명의 제자 윤두준, 양세형, 이규한이 참석했다. 백선생의 첫 여제자 남상미는 드라마 촬영 스케줄 관계로 함께하지 못했다.

박희연 PD가 밝힌 이번 시즌의 콘셉트는 '한 번 배워 평생 써먹는 집밥의 기술'이다. 많은 시청자들이 앞선 시즌에서 소개된 '만능간장' '만능춘장' 등을 만들어두고도 방송에 나온 레시피 외에는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시청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인 것이다.

백종원은 '만능 레시피'에 쏟아지는 뜨거운 관심에 대해 "집에서 음식 잘 안 만드시는 분들에게 '이렇게 섞어두시면 편해요'하고 알려드린 건데 너무 폭발적인 반응이라 걱정이 많이 된다"면서 "만능간장은 평소 집에서도 만들어 두고 쓰는 거고, 방송을 위해 따로 개발하는 것도 있다. 이번 시즌에도 역시 새로운 만능 레시피가 있지만, 이미 알려드린 만능 레시피를 활용할 수 있는 요리법을 적극 소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신입 제자들과 새로운 케미

 2017년 2월 21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tvN <집밥 백선생3> 제작발표회. 백종원, 윤두준, 양세형, 이규한, 박희연 PD

ⓒ CJ E&M


 2017년 2월 21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tvN <집밥 백선생3> 제작발표회. 백종원, 윤두준, 양세형, 이규한, 박희연 PD

이규한과 양세형은 "타고난 요리 센스가 있다", "6살 때부터 라면을 끓였다"고 주장하며 '요리 꿈나무'를 자처했다. 이들의 실제 요리실력은 어떨까? ⓒ CJ E&M


백선생이 공개할 새로운 레시피만큼이나 기대되는 것이, 새로운 제자들과의 케미다. 이번 시즌 제자들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나 요리 좀 한다'고 자처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 가장 대표적인 것이 "6살 때부터 라면을 끓였다"고 주장하는 '요리 꿈나무' 양세형과, '타고난 요리 센스'를 내세운 이규한이다.

하지만 이들과 첫 요리 수업을 마친 백종원의 평은 달랐다. 양세형에게는 "어떤 건 잘하나 싶다가도 어떤 건 '이것도 몰라?' 싶을 정도로 모른다. 아직 애매모호하다"며 판단을 유보했고, 이규한은 "못한다"고 평가했다. 이런 이들의 '허세'와 '잘난 척'에서 오는 '실력 불일치'와 돌발 상황 등은 <집밥 백선생3>에서 '큰 웃음'을 담당할 전망이다.

'원조 먹방돌' 윤두준의 '먹방' 역시 기대 요소다. <식샤를 합시다>에서 갈고닦아온 복스럽고 깔끔한 먹방 실력을 <집밥 백선생>에서 아낌없이 선보일 예정. 그는 "29살이지만, 어머니 눈에는 9살 어린아이다. 그런 아들이 집밥 한상 차려드리면 얼마나 뿌듯해 하실까 싶어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자취 생활이 길지만, 배달음식과 즉석밥에 길들여져 '닭가슴살 삶기' 외에는 할 줄 아는 요리가 없다던 그는, "마침 요리에 대한 욕구가 생기고 있을 때 출연 제의가 왔다"면서 수업에 열의를 보였다. 이미 경지에 오른 '먹방' 고수 윤두준의 첫 '쿡방'은 어떤 모습일까.

백선생 요리 맛본 제자들, 그 맛은?

 2017년 2월 21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tvN <집밥 백선생3> 제작발표회. 백종원, 윤두준, 양세형, 이규한, 박희연 PD

'원조 먹방돌' 윤두준. <집밥 백선생3>는 먹는 모습만 보여줬던 '식샤님' 윤두준의 첫 '쿡방'이다. ⓒ CJ E&M


백선생만 제자를 평가했을까. TV로 백선생의 요리를 접해온 제자들은, 직접 보고 배우고 맛본 백선생의 요리를 어떻게 평가했을까?

"맛있다. 집밥이기 때문에, 처음 먹어 보는 맛은 아니지만, 가진 재료로 낼 수 있는 최대한의 맛인 것 같더라. 근데 그게 이렇게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게 놀라웠다. 맛이 명확해서 더 맛있었다." (윤두준)

"맛 중에 제일 무서운 게 계속 들어가는 맛인 것 같다. 카메라가 돌고 있든, 꺼져있든 계속 먹었다. 끝까지 먹고 나서도 백선생님께 '거봐요 고기 적댔잖아요' 이렇게 말했다. 첫 녹화 끝나고 회식이 있었는데 바비큐 유명한 집으로 갔다. 근데 (촬영 때 너무 많이 먹어서) 배가 너무 불러 아무것도 못 먹었다. 그날 정말 오랜만에 소화제를 먹었다." (양세형)

"요리 프로에 잘 안 나갔던 이유가, 입맛에 안 맞거나 하면 함구하면 함구했지, 숨기지를 못한다. 일단 지금 제일 좋은 건, 음식을 하면서 처음, 중간, 끝 맛을 계속 보게 해주시는데, 정말 요리가 아니라 마법처럼 느껴졌다. 이거 조금 넣었는데 맛이 이렇게 달라지나 싶고. 맛에 대한 놀라움을 많이 느끼고 있다. 방송이 아니라 학원에서 수강 받는 느낌. 앞으로도 놀라운 사실을 많이 알게 될 것 같아 기대가 많이 된다." (이규한)

백종원은 "촬영 때 만드는 음식량이 적지 않다. 촬영하고 나면 조금씩 남았는데, 이번엔 안 남더라"면서 이번 시즌 제자들의 먹성에 놀라워했다. 그는 "음식에 대한 욕심과 전투력, 도전의식이 강하다는 건 좋은 것"이라면서 "(그래서) 이번 시즌에는 지난 시즌보다 만드는 양이 더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이 끝나면 제작진이 음식에 욕심을 낸다. 자기들 핑계로는 직접 맛봐야 편집할 때 감을 살린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거의 음식이 안 남아서 못 먹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신입 제자들의 요리실력과 백종원의 새로운 '만능 레시피'는 오늘(21일) 오후 9시 40분 공개된다.

 2017년 2월 21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tvN <집밥 백선생3> 제작발표회. 백종원, 윤두준, 양세형, 이규한, 박희연 PD

2월 21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집밥 백선생3> 제작발표회. (왼쪽부터) 윤두준, 양세형, 백종원, 이규한, 박희연 PD. ⓒ 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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