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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신청 철회를 요구하는 경북 경산의 문명고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20일 오전 학교 운동장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신청 철회를 요구하는 경북 경산의 문명고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20일 오전 학교 운동장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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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한국사>교과서 연구학교 지정을 놓고 찬반 논란에 휘말린 경북 문명고의 김태동 교장이 "(재단)이사장이 '연구학교를 밀고 나가라'고 말씀했다"면서 "(국정교과서로 수업하지 않겠다는) 역사교사를 교체하고 연구학교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21일 오전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 인터뷰에서다.

이날 김 교장은 "(연구학교 취소 검토 시한으로 말했던) 23일은 '국정교과서 금지법'의 국회 법사위 의결을 염두에 둔 것인데 이것이 어렵게 됐다"면서 "신학기에 연구학교를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생, 학부모가 반대하고 있지만, 연구학교 강행 방침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어 김 교장은 '국정교과서로 수업하지 않겠다고 말한 역사교사'에 대해서는 "그런 의사를 계속 (주장)하면 중학교와 고등학교 역사교사를 (서로) 교체해서라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김 교장이 주재한 전체 교사회의에서 이 학교 서아무개 역사교사는 '국정 역사교과서로 수업하지 않고 연구학교에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김 교장은 연구학교 신청서를 내기 전에도 연구학교에 반대한 교사 2명을 부장과 담임 보직에서 각각 박탈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연구학교 강행 지시한 이사장, '박근혜 탄핵 반대' 활동하기도

지난 17일 오후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신청을 한 경북 경산의 문명고등학교 교장실 앞에서 학생들이 '국정교과서 철회' 피켓을 들고 서 있는 모습.
 지난 17일 오후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신청을 한 경북 경산의 문명고등학교 교장실 앞에서 학생들이 '국정교과서 철회' 피켓을 들고 서 있는 모습.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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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장은 "(재단)이사장을 직접 만났는데, 이왕 연구학교를 신청한 김에 밀고 나가라고 말씀했다"고 말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사립학교법을 위반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보인다. 현행 사립학교법은 '재단임원이 학사행정에 관하여 교장의 권한을 침해했을 때는 임원 취임 승인을 취소'하도록 하는 등 재단의 학사 개입을 금지하고 있다.

앞서 이 학교 재단 홍택정 이사장은 최근 <조선일보>와 한 인터뷰에서 "학운위 심의 등 합법적인 절차를 밟아 연구학교 신청을 했으므로 신청을 철회하거나 취소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홍 이사장이 교장에게 '연구학교 강행'을 지시한 정황이 이날 김 교장의 증언으로 확인된 것이다.

<오마이뉴스>는 홍 이사장의 해명을 듣기 위해 이 학교 행정실을 통해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한편, 이 학교 홍택정 재단이사장은 '박근혜 탄핵 반대' 태극기 집회 참여를 독려하는 글을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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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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