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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형의 연기 모습

이시형의 연기 모습 ⓒ 대한빙상경기연맹


남자피겨 샛별' 이시형(판곡고)이 4대륙 피겨선수권에서 자신의 개인 최고기록을 크게 경신하며 16위를 기록했다.

이시형은 19일 오전 강원도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 대회 남자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130.32점(기술점수 64.06점, 예술점수 66.28점)을 기록했다. 이시형은 생애 첫 출전임에도 불구하고 대범하면서도 침착한 연기로 한 차례 실수를 제외하고는 클린연기를 펼쳤다.

첫 점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을 해내며 출발한 이시형은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살코 점프까지 전반부의 세 개의 점프를 모두 성공했다. 중반부의 트리플 루프-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선 연결점프에서 회전이 모자라며 착지가 불안했지만, 나머지 점프였던 더블악셀을 비롯해 트리플러츠와 더블러츠 3연속 콤비네이션 점프 차분하게 요소들을 수행하며 연기를 마무리했다.

이시형은 자신의 역대 최고점인 174.28점을 크게 뛰어 넘는 195.72점을 기록하며 크게 환호했다. 이시형은 이번 대회로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프리스케이팅, 총점 세 개의 기록을 모두 바꿔 놓았으며, 맏형인 김진서(한국체대), 이준형(단국대)을 제치고 한국 남자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김진서는 프리스케이팅에서 4회전 쿼드러플 토룹 점프에서 넘어졌고, 트리플악셀 점프에서도 1회전 처리를 하는 등 실수를 연발하며, 2주전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세운 비공인 개인 최고기록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김진서는 총점 195.05점을 기록해 17위에 올랐다. 김진서의 뒤를 이어 출전한 이준형 역시 트리플악셀 점프에서 넘어지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187.58점을 기록해 18위에 머물렀다.

한편 4회전 쿼드러플 점프 전쟁으로 이번 대회 초미의 관심사였던 남자싱글의 우승은 미국의 '쿼드 신동' 네이선 첸에게 돌아갔다. 첸은 프리스케이팅에서 드러플 러츠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작으로 쿼드러플 플립 등 4회전 점프를 거침없이 해내갔다. 프리스케이팅을 연기 하면서 5번의 쿼드러플 점프를 시도했고, 일부 점프의 착지가 좋지 못했지만 하뉴 유즈루(일본)의 바로 뒤에 출전해 자신의 연기를 거의 완벽하게 보여주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첸은 프리스케이팅 204.34점(기술점수 115.48점, 예술점수 88.86점)을 받아, 최종 307.46점을 받으며 하뉴의 매서운 추격을 뿌리치고 우승을 거머 쥐었다.

2014 소치 올림픽 챔피언인 하뉴 유즈루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분투를 펼쳤지만 아쉽게 첸을 이기지는 못했다. 하뉴는 쿼드러플 루프를 비롯해 이날 시도한 4회전 점프 중 쿼드러플 살코를 제외하고 나머지 점프를 모두 성공했다. 하뉴는 프리스케이팅 시즌베스트인 206.67점(기술점수 112.33. 예술점수 94.34)를 기록해, 총점 303.71점을 받았지만 쇼트프로그램에서의 4회전 점프 실수로 인한 공백을 메우기에는 조금 모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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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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