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가까운 친구가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정치 테마주에 관심을 두고 주식을 대량 구매했는데, 하루 이틀 사이에 20%가 넘게 빠졌다고 말이죠.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지, 나에게 자문을 구했습니다. 주식에 대해 문외한인 내가 무슨 조언을 해 줄 수 있겠습니까?

다만 나는 주식의 흐름보다는 우리나라의 정치사와 주변 흐름을 읽을 수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습니다. 그것이 일정 정도 주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뜻으로 말이죠. 이를테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과 기각 여부에 따라 그런 정치 테마주가 휘청거릴 수 있지 않겠냐고 말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친구는 그런 우리나라 정세는 물론 세계 흐름에 대해서도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앞으로 대통령 선거가 어떤 흐름으로 전개될지, 미국의 트럼프가 어떤 경제정책을 펼치고 있는지, 사드 배치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전혀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것이죠. 한 마디로 말해 공부도 하지 않고, 주변 친구들의 추천에 의해 주식을 매입했던 것입니다.

"100만원 이내에서 원하는대로 투자를 진행해 보자. 차트 매매, 테마주, 동전주, 급등주, 상한가 매매, 내가 아는 기업 등 다양하게 진행해보는 것이다. 내가 직접 실패 경험을 해봐야 그 길이 아니라는 것을 뼈저리게 알게 된다."(49쪽)

책겉표지 이재웅의 〈난생처음 주식투자〉에
▲ 책겉표지 이재웅의 〈난생처음 주식투자〉에
ⓒ 라온북

관련사진보기

이재웅의 <난생처음 주식투자>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이른바 주식에 대해 전혀 문외한이라면 그렇게 적은 돈으로 실패를 경험해 보라는 것입니다. 왜 그렇게 조언하는 걸까요?

그도 대학생 시절과 사회 초년병 시절에 차트와 자기 감각만 믿고 매입했다가 크나큰 손실을 본 까닭입니다. 그래서 뼈아픈 경험을 해봐야 주식에 대해서 공부할 마음이 생긴다는 뜻이기도 하죠.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주식으로 로또와 같은 소득을 올리고자 하는 것은 분명 투자가 아닌 투기에 가까울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은행의 낮은 이율보다 조금 더 높은 수익을 원해 주식을 구입한다면 그것은 투자에 가깝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평상시 은행 예금보다 10-15% 정도의 수익을 올리고자 하는 사람만 주식을 구매하도록 이야기하죠.

과연 그 비결은 따로 있는 걸까요? 이 책에서 강조하고 또 강조하는 게 바로 그것입니다. 차트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 그 기업의 '재무재표'에 관한 내용을 더 들여다보라고 말입니다. 그 기업이 건강한지 부실한지, 영업이익을 가져올 것인지 영업손실을 가져올 것인지, 작년과 재작년에는 어떤 실적을 거뒀는지에 따라, 매수할 주식과 매도할 주식이 판가름 난다는 것입니다.

"환율이 올라간다.→ 현재 주식을 보유한 외국인이 1천100원에 1달러로 바꿀 수 있는 돈을 1천200원 주고 1달러를 바꿔야 하기 때문에 빨리 팔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환차 손실을 피하기 위해서 외국인들이 팔기 시작한다.→ 주가가 하락한다."(81쪽)

이른바 환율이 올라가면 주가가 하락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외국인들이 빠져나가니까 주식 값이 떨어진다는 뜻입니다. 그것은 환율하락에만 달려 있는 게 아니라 유가도 마찬가지라고 하죠. 유가가 올라가면 공장 가동이 줄어들고, 소비와 상품 공급량이 줄어들어, 기업실적이 악화되고, 자연스레 주가는 내려간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금리가 내려가면 주식시장에 돈이 많이 몰린다고 합니다.

특별히 이 책에서 향후 투자할 만한 고성장 고부 업종을 소개해 주는 게 눈길을 끕니다. 바이오, 제약, 헬스케어, 게임, 그리고 엔터테인먼트가 투자할 만한 주식이고, 저성장 업종으로는 제지, 철강, 건설, 자동차, 조선, 화학, 반도체, 의류, 은행 등이 해당된다고 하죠. 물론 그런 눈을 키우기 위해서는 꾸준히 시장 흐름을 읽어야 하고, 그를 위해 공부하는 길 밖에 없다고 하죠. 경제와 관련된 책도 적어도 한 달에 한 권 정도는 읽으라고 권합니다.

"꽃에 물을 주고 지속적인 관심을 줘야 잘 크듯이 주식 투자도 지속적인 관찰과 연구가 필수적이다. 이런 노력도 없이 주식 투자를 할 거라면 주식 투자를 하지 않는 게 좋다. 이건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진심으로 이야기하는 부분이다. 우리가 집을 살 때 혹은 집을 구할 때 여기저기 알아보듯이 주식 투자도 같은 마음을 갖자. 그러면 당신 수익률의 꽃이 필 것이다."(197쪽)

그러니, 그 친구가 다시금 전화 온다면, 이제는 뭔가 말해 줄게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치 테마주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시세 흐름과 고성장 고부가가치 업종을 고르는 안목을 키우라고 말입니다. 그를 위해 먼저 해야 할 게 '공부하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친구한테 전화 오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공부 안 할 거면 주식 하지 마'라고 말입니다.


난생 처음 주식 투자 - 초보도 손실 없이 5할 타율 유지하는 안전한 주식투자 교과서, 2018 최신 개정판

이재웅 지음, 라온북(2017)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명확한 기억력보다 흐릿한 잉크가 오래 남는 법이죠. 일상에 살아가는 이야기를 남기려고 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에요.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샬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