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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는 고층 아파트가 거의 없습니다. 한국에서는 좁은 땅과 높은 인구 밀도로 인해 아파트를 고층으로 지을 수밖에 없지요. 20층 아파트는 요즘 쉽게 보실 수 있으실 텐데요.

독일에서는 큰 상가 빌딩을 제외하고는 주거용 고층 아파트를 보기 힘듭니다. 간혹 지역마다 곳곳에 존재하지만 대부분 이런 아파트들은 독일로 넘어온 난민들이 많이 사는 아파트라고 하네요.

아래 사진은 독일의 흔한 주거용 건물의 모습입니다. 대부분 3~5층의 낮은 아파트입니다. 이렇게 낮은 건물을 '아파트'라고 부르려니 좀 낯설긴 하네요.

한국의 2층, 독일에선 '1층'

독일의 흔한 아파트
▲ 1 독일의 흔한 아파트
ⓒ 최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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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3층으로 되어 있는 아담한 건물이지요. 아 참, 독일에서는 '2층'이라고 부르는 것이 맞겠네요. 독일에서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한국의 1층을 'Erdgeshoss'라고 칭하며, 한국의 2층을 1층이라고 부릅니다. 한 층에 한 가구가 사는 건물로 총 3가구가 삽니다. 가장 꼭대기에는 집 주인이 살지요.

독일 주택
 독일 주택
ⓒ 최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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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앞에는 주차장이 마련되어있습니다. 가구당 차 한 대를 주차할 수 있도록 공간이 나뉘어져 있는데요, 독일에서는 주차비도 공과금에 같이 지불합니다. 하지만 한달에 20유로 (약 2만 4000원)정도로 비싼 편은 아닙니다.

독일 주택 주차장
 독일 주택 주차장
ⓒ 최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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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집 안으로 들어가볼까요?

건물 현관을 열면 바로 계단이 나오며 안쪽으로 Erdgeschoss층에 사는 집의 대문이 보입니다. 그리고 아래 사진에서 보실 수 있듯이 각 집마다 우편함이 현관 옆에 마련되어있습니다.

'집'에 애착 강한 독인일들... 공용 공간은 돌아가며 청소

현관 근처 공간은 각 세대가 돌아가면서 청소를 합니다. 예를 들어 2주에 한 번씩 청소 당번이 배정되는데 이 청소는 의무감으로 해야합니다. 독일인들은 주거 공간에 대한 애착이 강해서 주말마다 항상 집 청소를 하는데 대부분 복도, 마당 주차장까지 꼼꼼하게 하는 스타일입니다.

독일 주택 안 복도
 독일 주택 안 복도
ⓒ 최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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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주택 우편함
 독일 주택 우편함
ⓒ 최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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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대문을 열면 아래 사진과 같이 타일로 된 바닥이 바로 보이는데요, 한국과는 달리 독일같은 유럽이나 미국은 신발을 신고 집 안까지 들어가는 문화이기 때문이죠. 한국 사람에게는 낯선 풍경입니다.

독일 집 내부
 독일 집 내부
ⓒ 최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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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집의 대부분은 욕실과 화장실이 분리되어 있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변기만 설치되어있는 화장실이 작은 규모로 따로 분리되어 있죠. 사진에는 안 나와있지만 욕실은 욕조와 샤워하는 샤워실이 따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따로 분리된 독일 주택의 화장실
 따로 분리된 독일 주택의 화장실
ⓒ 최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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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욕실
 독일 욕실
ⓒ 최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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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부엌과는 달리 부엌도 거실과 따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부엌 입구에 문을 설치하고, 문을 열고 들어가면 아래와 같이 꾸며져 있습니다. 대부분의 독일인은 식기세척기, 전지레인지, 오븐이 설치된 일체형 주방을 선호합니다.

독일 주택의 부엌
 독일 주택의 부엌
ⓒ 최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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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대부분의 독일인이 지하에 자기만의 창고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래와 같이 계단을 통해 지하로 내려가면 여러 개의 창고를 볼 수 있는데요. 이곳에 안 쓰는 물건이나 맥주 등을 보관한다고 하네요. 참 좋은 공간입니다! 한국에 있을 때 손님 초대시 지저분한 물건을 어디에 숨겨놓을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요, 독일에서는 고민 해결입니다!

독일 지하창고
 독일 지하창고
ⓒ 최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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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은 지하실에서

또한 독일인들은 지하에 세탁실을 설치해놓는 편입니다. 그래서 집에서 세탁을 하기보다는 빨랫감을 가지고 지하로 내려와 빨래를 하고 건조를 한답니다. 아래 사진은 공동 주택 지하에 각 세대가 설치한 세탁기입니다. 역시 한국 세탁기의 크기가 압도적입니다.

독일 세탁실
 독일 세탁실
ⓒ 최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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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집을 계약하게 되면 집 열쇠를 집주인에게 건네 받습니다. 독일은 번호키 보다 열쇠로 문단속을 하는 고전적인 방식을 선호합니다. 그래서 열쇠를 잃어버리면 열쇠를 주운 사람이 그 집에 들어갈 수 있다는 말이니, 집의 현관 열쇠 구멍 및 열쇠를 다 교체해줘야 합니다. 꽤 지출이 크겠죠? 그러니 독일에서는 열쇠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번호키 대신 사용하는 독일 집 열쇠
 번호키 대신 사용하는 독일 집 열쇠
ⓒ 최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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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각 집 앞에는 여러 색깔의 쓰레기통이 놓여져 있는데요, 각각 음식물 쓰레기, 종이류, 재활용, 비재활용 쓰레기통입니다. 독일인들은 따로 경비원이 없어 이런 작업들도 각 세대가 알아서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쓰레기통 수거 비용도 각 세대가 나눠서 부담하는 형식입니다.

독일 쓰레기 수거
 독일 쓰레기 수거
ⓒ 최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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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처럼 각 쓰레기통마다 정해진 수거 일정이 있어, 그 요일을 잘 기억해두었다가 버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여름, 겨울마다 수거 횟수가 다른데요, 특히 덥고 습한 여름에는 음식물쓰레기는 1주일에 한 번만 수거합니다. 겨울에는 2주일에 한 번 수거하니 배출량을 잘 조절해야겠지요.

독일의 연간 쓰레기 수거 계획표
 독일의 연간 쓰레기 수거 계획표
ⓒ 최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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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주거 문화에 대해 포스팅해드렸는데요, 어떠신가요? 한국과 다른점이 많죠? 해외 주거 문화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에게 궁금증 해결한 포스팅이 되었길 바랍니다

그럼 다음 기사도 기대해주세요.

Auf Wiedersehen! (다음에 만나요)


태그:#독일 이민, #독일 생활, #독일 주택, #독일 주거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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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직장 생활하고 있는 딸바보 아빠입니다^^ 독일의 신기한 문화를 많이 소개해드릴게요

'좋은 사람'이 '좋은 기자'가 된다고 믿습니다. 오마이뉴스 정치부에디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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