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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경상북도지사의 대권 도전을 지지하는 모임인 '용포럼'이 14일 오후 3000여 명의 회원들이 모인 가운데 대구엑스코에서 열렸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의 대권 도전을 지지하는 모임인 '용포럼'이 14일 오후 3000여 명의 회원들이 모인 가운데 대구엑스코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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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경상북도지사가 14일 오후 대구엑스코에서 자신의 지지모임인 '용포럼' 창립대회를 갖고 사실상 대권도전을 선언했다.

용포럼은 김 지사의 오랜 지지모임인 '느티나무회'가 확대된 것으로 대구·경북을 비롯해 전국에서 7만여 명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창립대회에는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해 3000여 명이 참석해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참가자들은  '제발 좀 먹고 살자', '정말 취직 좀 하자'라고 쓴 손 피켓을 들고 "김관용"을 연호하며 열렬히 환영했다. 이에 김 지사는 두 손을 번쩍 들어 인사를 하고 무대에 올라 큰 절을 올리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지역 출신 국회의원 20명 가운데 조원진 의원을 비롯해 정종섭, 김상훈, 강석호, 박명재, 김광림, 백승주, 이만희, 이완영, 최교일, 장석춘 의원 등 11명이 참석해 김 지사의 대권 도전에 힘을 실어줬다.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박보생 김천시장, 남유진 구미시장 등 경북지역 23개 시장·군수 가운데 18명의 기초단체장이 참석했고 김응규 경상북도의회 의장도 참석해 "다수의 도의원들이 조심스럽게 김 지사의 행보를 지켜보고 있다"며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무너져가는 보수를 살리기 위해 김관용 지사와 함께 똘똘 뭉치자"

김관용 경상북도지사의 지지모임인 '용포럼' 창립식이 14일 오후 대구엑스포에서 열린 가운데 자유한국당 소속 TK지역 국회의원 11명이 참석했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의 지지모임인 '용포럼' 창립식이 14일 오후 대구엑스포에서 열린 가운데 자유한국당 소속 TK지역 국회의원 11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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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의 정체성이라는 자유민주주의가 흔들리고 있다. 그러다 보니 대구경북이 보수의 중심인데 대구경북도 흔들리고 있다"며 "6선 지자체 단체장은 대한민국에 아무도 없다. 이젠 6선 다음에 7선을 해야 하는데 7선은 대한민국을 이끌어가야 한다"고 김 지사를 치켜세웠다.

조 의원은 이어 "자유민주주의를 행동으로 지켜야 하기 때문에 여기 계신 분들이 한분 한분 태극기를 들고 광장으로 나가야 한다"며 '그래야 대통령이 억울하게 당하는 걸 막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또 "김관용 지사님은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이라며 "태양이 떠오르는 희망을 의지에 담아서 여의주를 물고 하늘로 승천하는 날이 오도록 여러분이 마중물이 되고 주춧돌이 되어 달라"고 말했다.

백승주 경북도당 위원장은 "오늘 용포럼을 통해 대구경북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보수의 가치를 다시 세워 대한민국이 다시 일어서야 한다"고 말했고 이만희 의원은 ""김 지사는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으로 큰 자산"이라며 "다가오는 대선에서 큰 역할을 하실 지사님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정종섭 의원은 "영남정치의 기본은 지조와 의리"라며 "영남정치의 화신이 김관용 지사, 대한민국 행정의 달인"이라고 칭송했다. 김상훈 의원은 "하늘의 기운을 읽을 줄 안다는 제갈공명도 자기가 옹립하고자 하는 인물을 황제자리에 못 앉혔다"며 "대한민국 유일의 6선 김 지사가 대한민국호를 바로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명재 의원은 "여러분이 흔드는 태극기의 물결이 촛불을 바람 앞에 등불처럼 위태롭게 하고 있다"며 "하늘에 오른 용이 여의주를 입에 품어야 한다.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 무너져가는 보수를 살리기 위해 김관용 지사와 함께 똘똘 뭉치자"고 말했다.

이완영 의원은 "제가 들어오니까 이완영이 청문회 스타다 하는데 맞느냐"며 "좌빨들한테 공격도 많이 당하고 18원 후원금도 5000명 들어왔다. 그래도 이완영은 김관용 지사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장석춘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이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승복할 수 없는 문화에 와 있다"며 "그걸 해결할 인물이 누구인지 다 알지 않느냐. 저는 김관용 지사를 우뚝 서게 할 수 있도록 제 역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를 연호하거나 만세를 부른 의원도 있었다. 이완영 의원은 "김관용 됐나"라고 말해 "됐다"는 참석자들의 대답을 이끌어냈고 최교일 의원은 "김관용 만세" 삼창을 외쳤다. 장석춘 의원은 "김관용"을 외쳤다.

개헌 위한 대통령 임기단축 주장, "대구 태극기집회에 참석하겠다" 발언도

김관용 경상북도지사가 14일 오후 대구엑스코에서 열린 '용포럼' 행사에서 자신의 오른손 주먹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가 14일 오후 대구엑스코에서 열린 '용포럼' 행사에서 자신의 오른손 주먹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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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고무된 듯 김 지사는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들어 올려 인사를 한 뒤 "어느 날 몇몇 정치인들 손에서 이 나라의 갈 길을 어둡게 하는 시커먼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며 "북한을 제일 먼저 방문해야 한다는 등 우리가 생각할 수 없는 엄청난 주장들을 하고 있다"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겨냥해 비난했다. 그러면서 "먹구름을 국민의 힘으로 걷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중앙정치권이 엄청난 중앙권력이 집중돼서 동맥경화가 생겨 피가 통하지 않는다"며 "밑으로 내려오지 못해 발이 썩는다. 절대 권력은 부패한다고 했듯이 이제 내려놓아야 한다. 이제는 세상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헌법 개정을 위해 3년의 대통령 임기만 채우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1987년 40일 만에 국회 발의 후 결정이 됐다"며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헌법 바꾸기 위해 임기를 단축해야 한다. 3년 임기를 주장하고 6개월 안에 새로운 헌법을 만드는 공약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박사모 등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일부 보수단체가 개최하는 태극기집회에도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판사는 아니지만 상식적으로 볼 때 이건 너무 아니다. 이래도 되는가 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오는 26일 대구에서 열리는 태극기집회에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번 시게(세게) 해가지고 확 덮어버려야 된다. 우리의 살아있는 목소리를 그대로 전해야 된다"며 "너무 억울하다. 그래서 제가 보다 못해 확 벗어 제껴 놓고 가야 되겠다"고 말했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가 14일 오후 자신의 지지모임인 용포럼 창립식에서 참가자들에게 큰 절을 하고 있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가 14일 오후 자신의 지지모임인 용포럼 창립식에서 참가자들에게 큰 절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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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 지사는 대권 출마를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지지 세력을 결집하는 효과를 나타냈다. 김 지사는 박 대통령의 탄핵 결정이 나면 곧바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용포럼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오늘 우리는 무너져가는 보수이념을 바로 세우고 분열된 보수진영의 대통합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을 밝히기 위해 '용포럼' 창립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보수의 재건을 위해 보수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역사의 흐름과 국민의 눈높이에서 보수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며 "시대정신을 편견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새로운 열린 보수의 길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태그:#김관용, #용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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