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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11일, 울산 남구 롯데백화점에서 노동자들이 피켓을 들고 휴대전화 보조 배터리 판매를 하고 있다.
▲ 피켓을 든 노동자들 2017년 2월 11일, 울산 남구 롯데백화점에서 노동자들이 피켓을 들고 휴대전화 보조 배터리 판매를 하고 있다.
ⓒ 강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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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울산광역시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정문 앞 광장에서 열린 '박근혜정권 즉각 퇴진 13차 울산시민대회'는 '김제동의 만민공동회'로 진행됐다.

많은 참가자들이 김제동의 강연을 들으며 즐거워하고 있던 그 시각,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지회 노동자들은 행사장 오른편에서 휴대전화 보조배터리를 판매했다. 그들에게는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

2017년 2월 11일 울산 남구 롯데백화점에서 휴대전화 보조 배터리 판매중인 노동자한분이 피켓을 들었다.
▲ 생계비 마련을 위해 판매 중 2017년 2월 11일 울산 남구 롯데백화점에서 휴대전화 보조 배터리 판매중인 노동자한분이 피켓을 들었다.
ⓒ 강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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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롯데백화점)에서 휴대전화 배터리를 판매하게 된 계기가 무엇이죠?
"우리는 원래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지회 진우3, 4사에서 일했던 회사원입니다. 노조 활동으로 블랙리스트에 올랐습니다. 작년 4월엔 회사에서 나와야 했습니다. 그 뒤, 회사 정문 앞에서 계속 노숙 투쟁을 하고 있는데 생계비 마련을 해야 해서 휴대전화 배터리를 판매합니다."

- 지금 노숙투쟁한 지 얼마나 됐나요?
"지금 노숙투쟁을 한 지 279일 째입니다."

- 휴대전화 보조 배터리들을 판매해서 번 돈은 어디에 사용할 겁니까?
"같이 노숙농성 투쟁하는 동료들 생계비 마련에 사용할 겁니다."

 생계비 마련 모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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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정권에서는 어떤 정책을 펴길 바라시나요?
"비정규직 관련 문제는 전부 해결이 돼서 비정규직이든 정규직이든 서로 같은 일하면 같은 임금을 받고 같이 잘 사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회사 안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이 되도록 활동할 겁니다."

그들은 오늘만 이곳에서 배터리 장사를 하지 않는다. 매주 토요일 촛불집회 준비할 때마다 이곳에서 배터리 장사를 했다. 노동자들은 다시 회사로 돌아가서 일하고 싶어하며, 정규직 전환을 바라고 있다.

덧붙이는 글 | ..



태그:#현대자동차, #비정규직, #울산시민대회, #블랙리스트 , #하청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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