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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온 황교안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6일 오전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열리는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서고 있다.
▲ 국회 온 황교안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6일 오전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열리는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서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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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총리는 대선에 출마하지 않는 게 맞다고 본다. 국무총리(직)를 하청에 재하청을 주겠다는 것인데 이건 나라운영을 책임진다는 도리에 맞지 않는다."

7선의 이해찬 의원(세종시·전 국무총리)이 한 일갈이다. 이 의원은 6일 오후 <오마이뉴스> 인터넷방송 '오마이TV'의 <오연호의 대선열차>에 출연해 "(대선에) 나온다고 해도 최근 10%대의 새누리당 지지율을 넘지 못할 것이다. 집안 망했다고 종자씨까지 파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러면 안 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만약 (황 총리가 대선에) 나오면 민주당은 '거저먹기'하는 거다. (선거가) 훨씬 쉬워질 것"이라는 게 이 의원의 분석이다.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이 의원은 이날 <대선열차> 첫 방송을 시작한 오연호 대표기자와 만나 문재인 대세론·안희정 급부상 등 대선 동향을 분석했다. 언론사 인터뷰에 자주 응하지 않는 이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오마이뉴스>가 촛불 정국에서 고생한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꼭 출연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역대 대선에서 야당 후보가 모두 (대선 후보 지지율) 1, 2위를 기록하는 것은 한국 선거역사상 처음"이라며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민심이, 국민 열망이 굉장히 강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탄핵은 기정사실로 됐다. 이렇게까지 (국정을) 농단했는데도 재집권하면 그게 나라가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1988년 제13대 국회의원이 된 뒤 교육부 장관·국무총리 등 요직을 거치며 수차례 총선·대선을 지켜봤다. 그는 "정권교체 열망하는 여론이 보통 때는 65%인데 이번에는 약 85%로 상당히 높다"며 "민주당 지지율이 35%를 넘긴 것도 처음이다. 정권교체를 하지 못하면 당을 유지하지 못할 정도로 큰 지탄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권교체'가 촛불 민심, 선비였던 문재인이 달라졌다"

이 의원은 이날 "다른 대선과 달리 이번 대선은 전 세계 처음 현역 대통령을 촛불로 끌어내린, 전혀 성격이 다른 선거"라며 차기 대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재야·학생 운동을 오래 했지만 이렇게 평화로운 시민혁명은 처음이었다. 촛불이 결정적이었다"며 "20대~30대 분노한 촛불이 광장의 주역"이라고 말했다.

그런 만큼 대선 주자들에 대한 평가도 빠뜨리지 않았다. 최근 '어대문(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이란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지지율 1위를 지키는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아래 문재인)의 대세론과 관련해, 이 의원은 그 이유가 "후보 개인에 대한 지지뿐 아니라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결합했기 때문"이라고 봤다.

그는 "문재인은 1년 전부터 준비가 돼 있었다. 공약도 충실한 편"이라며 문 후보를 높게 평가했다. "그때(2012년)와 달리 지금은 본인이 역사적 책임감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 그때는 '선비'였는데 5년간 시야가 넓어지고 강인해진 게 눈에 보인다"는 평가다. 다만 '문재인 대세론'의 변수로 안희정의 급부상·여권의 대선 후보 등을 꼽았다.

이 의원은 '안희정 급부상'에 대해 "반기문 전 총장이 낙마하면서 충청권에서는 '안희정이라도 해야 되겠다'는 분들이 많다. 이재명·박원순 시장 지지층 일부도 안 지사로 옮겨온 듯하다"라며 "안희정 지지율이 2월 말까지 20%를 넘을 수 있다"고 답했다. 다만 최근 논란이 된 '대연정' 발언에 대해서는 "안 지사는 (표를 얻기 위해) 전략전술을 쓰는 사람은 아니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개혁을 함께할 상대라면 다른 당도 좋다는 취지로 한 말 일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의 낮은 지지율에 대해서는 "정권교체 전망이 안 보이기 때문"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호남 지역의 염원은 정권교체다. 안철수로 정권교체 되면 그쪽으로 갈 텐데, (창당 후) 1년 정도가 지나도 정권교체의 전망 안 보이니 지지율이 빠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7선의 이해찬 의원(세종시·전 국무총리, 사진)은 6일 오마이뉴스 <오연호의 대선열차>에 출연해 "황교안 총리는 대선에 출마하지 않는 게 도리에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7선의 이해찬 의원(세종시·전 국무총리, 사진)은 6일 오마이뉴스 <오연호의 대선열차>에 출연해 "황교안 총리는 대선에 출마하지 않는 게 도리에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 오마이TV 화면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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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정부, 한국 사회 가장 중요한 것 가려낼 수 있어야"

상대적으로 보수진영 대선 후보에 대해서는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새누리당·바른정당 등이 빅텐트를 만든다고 하는데, 이건 중국집에서 짜장면·짬뽕 중 택하는 것과 같다. 선택이 어려울 때는 있어도 두 가지를 섞어 먹는 사람은 없다"며 "호남에서는 새누리당과의 연정은 정권교체로 보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외면받기 십상"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최근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에 대해 "두 분 다 훌륭한 선배들"이라면서도 "(출마가 아니라) 본받을 만한 사회 원로로서 행보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똑같은 일을 또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정치·행정적 경험으로 나라에 도움이 되는 원로가 있어야 한다"며 본인에게 차기 정부 총리 제안이 온다 해도 고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의원은 "대선 기획을 많이 해봤는데, 막판에는 모든 진영이 다 결집한다. 97년 김대중과 2002년 노무현이 큰 폭으로 앞서다가도 막판에는 아슬아슬하게 승리를 거뒀다"며 대세론으로 인한 지지층 이완을 우려하기도 했다.

"2007년처럼 (여권이) 맥 없이 주저앉을 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내부적인 해프닝이나 예기치 않은 사건이 안 일어나야 한다. 사건 하나가 불씨가 돼서 요원의 불길로 번져나가는 수가 있다. 그런 자세나 언행을 잘 관리해야 한다. 지지자들끼리도 너무 적대적으로 가면 안 된다. 경선 상대이지만, 나중에는 정부에 함께 참여하고 끌어갈 사이라는 게 중요하다."

그는 "사건 하나가 불씨가 돼 번질 수가 있다. 내부 해프닝이나 예기치 않은 사건이 안 일어나도록 자세나 언행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6일을 시작으로 평일 오후 9시 30분마다 방송되는 <오연호의 대선열차>는 <장윤선의 팟짱>, <박정호의 현장본색> 등과 더불어 오마이TV(오마이뉴스 인터넷방송)가 준비한 대선 기획 방송이다(관련 기사: 오마이TV가 새봄 더욱 풍성해집니다). 이날도 호주·일본·카자흐스탄 등에서 "잘 보고 있다"는 독자 참여와 응원 댓글이 이어졌다.

  6일 오마이뉴스 <오연호의 대선열차>에 출연해 오연호 기자와 대화 중인 7선의 이해찬 의원(세종시·전 국무총리).
 6일 오마이뉴스 <오연호의 대선열차>에 출연해 오연호 기자와 대화 중인 7선의 이해찬 의원(세종시·전 국무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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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기자.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자세히 보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A political reporter. I'm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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