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최순실씨와 그의 비리를 폭로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국정농단 사태 이후 처음으로 법정에서 마주했다.

고영태 전 이사가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왼쪽사진). 최순실씨가 이날 오전 호송차에서 내려 공판이 열리는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최순실씨와 그의 비리를 폭로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국정농단 사태 이후 처음으로 법정에서 마주했다. 고영태 전 이사가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왼쪽사진). 최순실씨가 이날 오전 호송차에서 내려 공판이 열리는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최순실와 고영태가 법정에서 다시 만났다.

한때 사업 파트너였지만, 지금은 적이 됐다. 피고인 최순실씨는 다소 흥분한 목소리로 검찰 쪽 증인으로 나온 고씨의 신용불량, 마약 전과를 거론하며 공격했다. 고씨는 차분하게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6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최순실씨·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의 직권남용 등에 대한 사건 10차 공판이 열렸다. 고씨는 오후 2시 10분부터 9시 25분까지 7시간이 넘게 법정에서 질문 세례를 받았다. 증인 신문이 막바지에 다다를 무렵, 최씨가 마이크를 들었다. 

최순실 : 신용불량 부분인데, 제가 이경재 변호사 사무장에게 직접 고영태씨를 소개해서 고영태씨가 가서 문제 해결한 건 알고 있나? 금방 나온다. 
고영태 : ...
최순실 : 고영태씨 국민은행 계좌를 보면 알 건데, 여자랑 두 명이서 신용불량에 걸려 있어서 카드도 못 쓰고 통장 거래도 안 됐다. 제가 소개해서 (해결) 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고영태 : 저는 신용불량에 걸려본 적이 없다.
최순실 : 본인이 왜 모르나.
김세윤 재판장 : 그건 아니라고 답변했다.
최순실 : 포스코에 갈 때 '고민우'라고 명함을 파서 갔고, 그다음에 고민우로 개명하려고 했는데 마약 전과가 나와서 못하지 않았나. 그거는 사실 아니냐.
고영태 : 전혀 사실 아니다.

고씨가 계속해서 부인하자, 최씨는 억울하다면서 하소연하는 듯한 긴 질문을 내놓았다.

"무조건 아니라고 하는데... 제가 억울한 부분이, 왜 고영태씨가 엮었다고 생각하느냐면. 가이드 라이너, 누슬리, 배드민턴·펜싱 장애인 팀은 특히 고영태씨 전라남도 선배인 사람이 이끌고 있는 감독이 적극 나섰고 사람들을 만나고 계속 (추진)했다. 그랬다가 문제가 생기니까 더블루케이와 안 하고 직접 하는 것으로 했다. 모든 것이 제가 해서 사익을 취하려고 한 것으로 독일에서 돌아와 보니 보도가 됐다. 그렇다면 모든 사람이 공범이지, 어떤 결론이 나서 사익을 추구하고 돈이 생긴 게 아니지 않느냐."

고씨는 담담하게 "그런 사실 전혀 없다"라고 답했다. 그는 "어떤 기업을 만나는 일이나 어떤 프로젝트나 저희들이 만에 하나 (최씨에게) 제시하면 (최씨가) 일단 안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나쁘게 얘기했기 때문에 저희가 먼저 제시하지 않았다. (최씨가) 항상 알아보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열린 '최순실 등 국정농단 사건 9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열린 '최순실 등 국정농단 사건 9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

관련사진보기


최씨는 고씨가 K스포츠재단 노승일 부장·박헌영 과장 등과 함께 K스포츠재단과 더블루케이를 장악하려고 했던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고씨는 "재단을 장악하려고 했다면, 이사장, 사무총장처럼 높은 사람들을 꽂아서 장악해야지, 말단 직원을 (재단에) 넣어서 장악하는 게 말이 되느냐"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당당한 고영태 "'불륜 주장' 대통령 대리인단 한심하다"

고씨는 증인 신문 내내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최순실씨의 변호인 이경재·최광휴 변호사가 고씨를 다그쳤지만, 고씨는 여기에 주눅 들지 않고 맞받아쳤다. 

이경재 변호사가 JTBC가 보도한 태블릿PC와 고씨의 관계에 대해 계속 묻자, 고씨는 "JTBC와 저는 전혀 상관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없는 걸 가지고 증거도 없으면서 아무거나 갖다 붙인다. 신성한 법정에서 장난치는 것 같다"라고 이 변호사에게 쏘아붙이기도 했다.

또한 헌법재판소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 대통령 대리인단이 자신과 최순실씨를 불륜·내연관계로 몰고 있는 움직임에도 일침을 가했다.

"그에 대해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고, 신경 쓰지 않았다. 신성한 헌재에서 엮였다고 하고 인격적인 모독을 하는데, 과연 그게 국가 원수인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할 말인지 한심할 따름이다."


댓글18
이 기사의 좋은기사 원고료 1,000
응원글보기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