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2월 4일 오후 5시부터 울산롯데백화점 정문앞에서 열린 울산시민 촛불집회에서 한 시민이 마이크를 잡고 "새누리당이 적폐 대상"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2월 4일 오후 5시부터 울산롯데백화점 정문앞에서 열린 울산시민 촛불집회에서 한 시민이 마이크를 잡고 "새누리당이 적폐 대상"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 박석철

관련사진보기


지난해 10월 24일 JTBC <뉴스룸>의 '최순실 태블릿PC' 보도가 있기 전, 새누리당은 당시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차단하기 위해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를 공격했다.

특히 새누리당 박맹우 의원(울산 남구을)은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 내용을 두고 "문재인 전 대표가 북의 결재를 받았다"고 공격하는 등 유독 울산지역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앞장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당시 태풍피해로 고통받고 있던 울산지역사회에서는 "새누리당 의원들이 시민들의 고통은 안중에도 없다"며 발끈하고 나선 바 있다(관련 기사 : '문재인 색깔론 공격', 왜 울산 의원들이 선봉에 섰나).

JTBC 보도로 국정농단 정국이 형성되자 이들 새누리당 의원들은 그동안 침묵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새누리당 정치인들이 이런 침묵을 깨고 보수단체의 맞불집회에 참여하는 등 다시 꿈틀대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이에 촛불집회에 나선 시민들과 무소속 국회의원들은 "새누리당이 반성 없이 예전과 똑같은 행태를 보인다"며 새누리당 적폐 청산을 요구하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다시 꿈틀대는 새누리당 정치권에 시민들 "적폐, 청산대상"

JTBC 보도로 국정농단 정국이 형성되기 직전까지 문재인 전 대표 공격에 앞장섰던 박맹우 의원은 이후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의 탈당에 이은 신당 창당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새누리당 사무총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그는 지난 12월 27일 개혁보수신당을 두고 "참여하신 분들을 살펴보면 전부 금수저에 다이아몬드 수저 일색인 데다 서로 대장 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있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 중진들 모임에 참석해도 최순실을 본 사람이 아무도 없고, 친박 좌장격인 서청원 의원조차 최씨를 본 적이 없다고 한다, 이제 들어온 지 5∼6개월 된 초선들이 친박이니 비박이니 뭘 알겠느냐"라면서 새누리당과 최순실의 연관성을 부인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또 다른 친박인 울산 남구 갑의 이채익 의원은 최근 새누리당 정책위 부의장을 맡았다. 그는 지난 3일 오전 여의도 국회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게 표창원 의원과 사드 배치에 대해서 입장 표명을 요구하며 다시 문 전 대표 공격 포문을 열었다.

이채익 의원은 "표창원 의원은 사회질서와 풍속 사범에 제일 앞장서야 할 경찰 출신이다. 이 엄청난 일을 저지르고도 이 정도 사과를 한다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 이 사람을 영입한 문재인 전 대표도 여기에 대해서 분명히 사과하고 공개적으로 국민들에게 사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의원은 문 전 대표가 본인이 당선되면 제일 먼저 북한을 방문하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사드 배치 문제는 정상적으로 진행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에도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표는 명확한 입장표명을 해야 한다"며 예의 색깔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 발언이 있은 다음날인 지난 4일 낮, 그는 새누리당 지방의원들과 함께 울산 롯데백화점 후문 앞에서 열린 보수단체의 맞불집회에 참석해 보수단체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날 지방의원들은 당 차원에서 보수단체 집회를 독려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새누리당 움직임에 대해 같은 날 저녁 울산 롯데백화점 정문 앞에서 진행된 촛불집회에서는 새누리당과 보수단체의 집회를 싸잡아 비난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반성 없는 새누리당, 촛불 놓지 말아야"

촛불집회 사회자는 "이곳 바로 옆에서 낮에 진행된 보수단체 집회에는 새누리당 울산 의원들도 참여했다"면서 "자신들은 태극기 집회라고 하는데, 태극기집회라고 하면 안 된다. 이는 태극기를 모욕하는 것이다. 태극기가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데 이용되면 안 된다"고 성토했다.

이날 촛불집회는 토론형식으로 진행됐고, 토론에 나선 울산시민들은 "새누리당이 반성하지 않는다.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새누리당이라는 적폐를 청산하기 위해서라도 촛불을 놓지 말자"는 의견이 다수 나왔다.

한편 무소속 김종훈(울산 동구)·윤종오(울산 북구) 의원은 6일 공동논평을 내고 "천만이 넘는 시민들의 명령으로 대통령 탄핵안은 압도적으로 국회를 통과했지만, 광장이 요구한 적폐청산, 개혁입법은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진척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들은 "2월 임시국회에서 적폐청산과 개혁입법을 추진하지 못한다면 시민들의 분노는 여의도를 향할 것"이라면서 "헌법 유린과 적폐의 주범인 대통령은 청와대 압수수색을 거부하며 온갖 변명으로 탄핵 무력화와 적폐청산 뒤집기를 노리고 있고 적폐의 또 다른 공범자 황교안 총리는 대통령 코스프레를 넘어 여당의 차기 대선주자로 부상 중이다. 반드시 청산과 개혁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새누리당을 적폐 대상으로 지적한 이들 의원은 대권 주자들 사이에 새누리당과의 대연정 말이 나오고 있는 것 등에 대해 "중도 표를 의식해 어물쩍 넘기려 하지 말고 명확한 적폐청산 입장과 개혁정책들을 발표해야 한다. 시민들은 더는 거짓 공약들에 속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사관과 같은 역사의 기록자가 되고 싶습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