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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불 100일] 안진걸 "범죄자 비호에 태극기 악용...11일 헌재 포위한다"
ⓒ 김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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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오마이TV <장윤선의 팟짱>'이라고 프로그램명을 정확히 밝혀주십시오.

■ 방송 : 장윤선의 팟짱
■ 채널 :
오마이TV웹 http://omn.kr/tv
유튜브 http://omn.kr/fjo3
다음TV팟 http://omn.kr/llnx
아프리카TV http://play.afreecatv.com/ohmytv1/185247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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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장윤선 오마이TV 방송국장 
■ 출연 :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아래는 장윤선 오마이TV 방송국장과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이 함께한 인터뷰 내용이다.

<색깔 있는 인터뷰>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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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불집회가 100일을 맞았습니다. 지난해 10월 29일 처음 2만 명이 모인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천만이 넘는 시민들이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웠는데요. 100일간 광화문 촛불집회를 이끌어오신 분들이 계시죠.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공동대변인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모시고 자세한 말씀 듣겠습니다. 처장님, 어서오세요.
"네, 안녕하십니까."

- 촛불집회 100일, 떡을 했더라고요. 
"예, 지난 토요일에 시민들께서 100일을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면서, 작년 10월 29일 1차 범국민행동부터 시작해서 사실 어제 5일이 100일이었거든요. 그래서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해서 떡도 좀 돌리고 했어요. 가족 단위로 참가한 사람들…."

- 되게 많았어요. 지난 토요일에 가족 특집이라 말할 정도로.
"네, 맞습니다. 촛불 혁명을 무엇이라 부를 것인가. 광화문 혁명으로 부르는 사람들, 11월 혁명, 명예혁명, 여러 가지가 나오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가족 친구 혁명'으로 부릅니다. 대부분이 가족 친구들과 나오는데, 동호회, 동창회, 가족 친지들과 함께 나옵니다. 저는 세계에서 유례없는 민주주의 혁명을 깨달은 '가족 친구 친지 혁명'으로 부릅니다."

- 저희 선배가 그러더라고요. 매주 이렇게 일정하게 친구들을 만난 적이 없었다.
"그렇죠. 오신 분들은 매번 달라집니다. 매일 다니다 보면, 경찰 집계 추산이 엉터리인 게, 일시적으로 모인 것만 하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집회를 6시간에서 10시간, 길게 하기 때문에, 중간에 가보면 어떤 모임도, 점심에 온 사람도 있고, 오후에 온 사람, 저녁에 온 사람이 있어요. 심야에 온사람도 있고요. 심지어 뒤풀이 온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얼굴이 전부 달라지잖아요.

제가 아는 몇몇 모임도 매주 토요일마다 모입니다. 그런데 사람은 늘 바뀌어요. 사진을 보면 백일 동안 우리 국민들 삶이었어요. 가족들도 그래요. 매주 토요일 집회에 나가니 외식비도 많이 늘었다고요. 그래서 빨리 집회를 종료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언론에는 보도가 안 됐는데, 여러 곳에서 제보가 오는데 광화문 전역, 광화문이 9시면 메뉴가 떨어지니, 인사동 종로까지 식사나 뒤풀이 대열이 가득 찹니다. 그런데 어떤 손님이 갑자기 다 계산해 놓고 '여러분 골든벨입니다'라고 말하면서 갑자기 사라진다고 합니다.

저 사람 누구냐 하는데, 카운터에 물어보니 86만 원, 77만 원 계산을 다 해놓고 가는 거예요. 이 의미는 광화문 나간 사람들이 서로 격려하고, 서로를 응원하고 고마워서 계산까지 하고 가는 거예요. 지금 여러 건이 확인됐어요. 또 광화문에서 전철 타면 고생하셨다면서 자리 양보하는 사람 많고요. 전철 승무원 선생님도 "오늘 고생하셨다"면서 멘트도 해주시고요."

- 저희 오마이TV도 그래서 선불을 하려고 해요. 저희가 점심에 주로 방송을 시작하는데, 저희가 사전MC입니다. 박정호 기자와 제가 가서 하는데, 저희가 늦은 점심 먹으러 들어가면 꼭 내주시려는 분들 있어요. 김영란법 위반 아니다 하면서. 저희가 그래서 지난 토요일에도 떡국 잘 얻어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지난 백일 동안 고생한 분들이 한둘이겠습니까. 저희 추산으로도 1160만입니다. 서울신문 1월 초 조사에 의하면, 작년 말 기준으로 국민 5명당 1명 기준 참여한 것으로 나옵니다. 주최 측은 1000만명 참여로 나오는데, 여론조사에 의하면 1200만명 나온 것으로 나옵니다."

- 그때 언젠가, 인원수로 경찰과 참여 인원 논란이 있었는데. 모바일 회사가 조사를 했어요. 당시 광화문 일대 핸드폰 수신 내역이 주최측보다 더 컸어요.
"하도 경찰이 축소 공작을 하고 탄핵을 반대하는 분들이 뻥튀기 공작을 하니, 결국 무선와이파이 업체도 조사를 했고, 일부 언론보도와 탐사보도로 추산을 했는데. 주최 측 추산 100만명이 맞았잖아요. 사실 작년말 기준으로 오마이TV 생중계로 접속한 것만 1000만 넘지 않았나요? 지켜본 것만 수천만이잖아요. 모든 것이 나왔는데 제가 뻥튀기하면 뭐하겠어요? 다만 수치적으로 정확할 순 없지만, 역사적인 집회를 비교해보고 이면도로 상가까지 다 보거든요."

- 요새는 날이 추워서 세종문화회관 로비나 광화문 미술관에 계신 분들, 화장실 앞쪽에 계신 분들. 너무 추우니 잠깐 쉴까 하는 분들 등등 어마어마 합니다.
"경찰은 그런 분들 집회 참석 안 한 분들로 추산하는데. 뒷골목 가면, 박근혜 퇴진 피켓 들고 식사하고 커피 마시고 계세요."

- 저는 100일 동안 단 한 건의 폭력사건 없이, 이렇게 온 것도 비정상 아니냐는 지적도 있어요. 너무 질서 정연하다면서.
"외신 기자나 다른 나라 NGO 스태프들이 한국 집회를 연구하고 있어요. 미국 반트럼프 시위만 봐도 방화하고… 한국은 백일동안 다친 사람 연행자도 없고 어떤 방화나 약탈도 없어요."

- 저는 놀라운 게 시민들이 이런 말을 많이 하세요. 촛불집회를 100일이나 했는데도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반대집회를 보면 가슴이 미어진다고 했습니다. 시민들이 그동안 하도 많이 당해서 빌미를 주면 안 된다. 그게 논점을 흐리고 이탈을 시킬까봐. 본질을, 비본질이 덮어선 안 된다는 의미로 생각하신다.
"최초에는 비폭력 프레임에 갇혀서, 합법적인 것에 포섭돼서 얌전히 한다는 지적도 있었어요. 하지만 과정 속에, 비폭력 프레임에 당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는 이 운동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가 너무 많은 것을 파괴했기 때문에, 단 한번의 반격을 줘서는 안된다는 뜻에서 대중의 뜻이 결합했어요. 다시 말하지만 가족혁명, 친구혁명이라고 했잖아요. 또 하나 더 붙이면 처음 나온 사람들의 혁명이라고 봐요. 이번 집회는 87년 6월 항쟁, 2008년 촛불집회 때 안 나온 분들도 많이 나왔어요. 그런데 거기서 충돌이 발생하고, 다치고, 연행되고 하면 아무래도 흔들리지 않나요? 이 운동이 싫어서가 아니라 경찰폭력이나 끔찍한 상황이 싫어서 안 나올 수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시민들이 전략적 판단한 겁니다. 더 많은 분들이 나올 수 있도록 꾹 참은 겁니다. 심경 같아서는, 매일 국민들 열 받게 하는 박근혜 대통령 생각하면, 저는 지금도 매일 꿈속에서 청와대 뒷산을 넘습니다. 그래서 광화문광장에, 박근혜 대통령이 석고대죄하는 걸 꿈꿉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국민들의 위대한 힘으로 제압하자, 빌미나 피 한 방울 흘리지 말자는 단단한 각오로 보입니다."

- 앞서 지하철 자리양보 말씀 주셨는데, '어머 제가 임산부처럼 보였나요?'라는 댓글도 있어요. 이연실님께서는 '저는 어제부로 모금에 여섯 번 참여했습니다' 이런 분도 계십니다.
"이연실 선생님 사실 아는 분 같아요. 이번 퇴진행동 하면서 많은 분들이 연락주시고 하시는데요. 실시간으로요. 지난번에 오마이뉴스 인터뷰하면서 말한건데 삽시간으로 의견도 주시고 계세요."

- 탄핵이 기각돼도 평화시위 해야 하나요?라는 의견을 성상훈님께서 주셨습니다.
"그때는 안 할겁니다. 제가 제일 먼저 청와대 담을 넘겠습니다."

- 그런 끔찍한 상상 안 했으면 좋겠어요.
"그건 답하지 않겠습니다. 상상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 그런데 도처에서 기미가 있어요. 박근혜 대통령이 설 연휴 직전 기습 인터뷰를 했어요. 정규재 TV라는 1인 미디어에 나와서, 거기 나와서 촛불에 참여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탄핵반대집회가 이 엄동설한에 촛불보다 2배 더 크게 해서 가슴이 미어진다고 말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일단 완전히 거짓말이고, 역사를 부정하고 국민들 두 번 죽여 모독하는 겁니다. 일단 탄핵반대 집회가 두 배 된 적 없습니다. 단 한번도. 이상한 보고 받은 거죠. 이 엄동설한에 국민들이 떨고, 수천만이 애를 먹고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단 한마디 사과도 없고. 관제데모 의혹이 계속 나오는데, 다 그렇다는 것 아니지만, 거기도 3만에서 4만 정도는 모이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분들이 계속 130만에서 150만 넘게 모였다고 계속 거짓말하니까. 제가 볼 때 3~4만명정도로 보이는데.

수백만 수천만 국민들이 피눈물 나는 심정으로 이 땅의 민주주의와, 지금의 불평등한 구조에서 아이들과 함께, 모처럼 친구들과 연락해서 대포 한 잔 해야 할 시간에, 친구들과 함께 길거리에서 미세먼지와 추위와 싸우는데. 거기에 대해 사과 한마디 없이 모든 언론과 국민이 잘못 알고 있다고, 음모라고 말하고 있으니. 마치 태극기 집회에 참여할 수 있을 것처럼 말하면서. 관제데모를, 자기에 대한 맹목적 추종자를 더욱 선동해 이 상황 모면하려는 술수로 보였습니다. 그런데 우리 국민들이 굉장히 현명해서 누구도 넘어가지 않았고, 그리고 설 민심은 더욱 악화 됐어요. 해도해도 정말 너무하다면서. 그래서 2월 3일에, 1월보다 훨씬 더 많이 왔어요. 인근 지하철역 통계만 봐도 훨씬 늘었어요."

- 지하철 하차 인원 통계를 종합을 하시네요? 어떻게 종합하세요?
"일단 광화문 광장이 5000평이 넘습니다. 경찰은 페르미기법(3.3m², 약 1평당 인원 추산)으로 추산합니다. 저희는 평당 5명이 아니라 10명 정도 들어선다 계산하고. 광화문 양 대로가 광화문 광장만 합니다. 5000평. 세종문화회관 계단 쪽도 그렇고요. 교보사거리도 결정적으로 시민들이 가득 메웁니다. 많이 메울 때는 종각까지도 메웁니다. 지난 토요일도 교보사거리 일대 감안하면. 한 평당 10명 안팎 계산하고, 무선 와이파이 연구결과도 입수하고요. 그렇게 한 다음 숙달된 사람들의 의견도 종합해서, 그 다음에 크로스체킹 차원에서, 광화문 인근역 하차 인원을 봅니다. 교통분담률도 계산해서 비교검토 합니다. 요모저모를 다 따져서, 비교검토, 밀도, 어디까지 들어섰나, 항공사진 판독, 하차인원 기준도 크로스 체킹해서 (지난주) 30~40만 안팎이 왔다 추산합니다. 이 부분은 무선와이파이 업체, 통신3사 추정치 등과 거의 비슷합니다. 오히려 과소추계된 적도 있어요. 다만 저희는 과다추계된 적도 있고요."

- 역으로 여쭈면, 촛불집회가 압도적 우위로 나왔습니다. 다만 많은 시민들이 매주 나온다는 게 쉽지 않습니다. 작년 겨울에 비해 탄핵 이후 줄어든 측면 있습니다. 이를테면 탄핵반대 집회는 오히려 숫자가 늘었어요. 지난 토요일에 보니 버스로 대절해서 참여하고, 59번까지 확인됐어요. 연세 많으신 분들, 대구 경북 등에서 상당히 많이 오셨어요 일종에 총동원된 것 아닌가? 맞불 프레임을 만들기 위한 전략 아닌가?
"일부 언론에서 촛불집회 대 맞불집회 하는데. 사실 비교 검토해선 안 됩니다. 그동안 비교가 안 됐어요. 계속 해서 말씀드리지만 관변단체나 관제데모일 가능성 매우 높고요. 심지어 돈까지 받고 동원됐다는 의혹도 받고 있어요. 버스 대절해서 올라오고. 그 다음에 실제 모인 숫자도, 총 동원해도 서울광장에 3~4만명입니다. 다만 촛불집회가 작년보다 줄어든 건 사실입니다. 작년 11월에, 232만 명이 모인 것은 비정상적으로 모인 겁니다. 어떻게 이렇게 모입니까? 사실 10만 명이 모이는 것도 굉장히 어렵습니다. 전국의 운동권 단체와 시민단체가 1년을 준비해도 10만명 모이기가 어렵습니다. 그게 2015년 민중총궐기입니다. 1년 준비한 집회가 10만이 모인 겁니다. 이미 국민들이 너무 많은 걸 보여주셨어요. 탄핵 가결된 이후에는 잘 되겠지 하시는 분들도 많고. 육체적으로 힘들기도 하고요. 매주 토요일에 나오면 교통비, 외식비 돈이 많이 들어요. 제가 개인적으로 성공회대에서 강의를 하는데, 토요일에 현장 수업하자 하면, 학생들은 어떤 의견이냐. 토요일에 현장 수업하자고 하면. 토요일에 종일 알바한다는 청년 시민 많아요. 그것때문에 오고 싶어도 못 오는 사람 많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인원 중요한 게 아닙니다. 다만 저쪽이 자꾸 부풀리고 경찰은 축소하고, 마치 탄핵반대 집회가 많은 것처럼 공작하는 사람들 많아서. 우리의 힘을 보여줄 필요는 있어요. 지켜보고 응원하는 사람들 80~90퍼센트 입니다. 못 나오지만 생중계로 보는 사람들이 천만이 넘잖아요."

- 천만이 뭐예요? 저희가 따져보니 작년에 종합 통계 내는데 8500만이 넘게 봤어요. 쉼 없이 100일을 달려온 겁니다.
"쉼 없이 집회를 참석해서 온 국민들이, 위대하고 평화적인 국민들이 박수 받아야 합니다. 퇴진행동은 옆지기 친구입니다. 이 운동은 by the people, of the people, for the people입니다. 그분들이 쏟아져 나온 거고요. 작년 11월 5일 집회에서 20만명, 11월 12일날 민중총궐기 집회까지 결합해서 100만명 안팎이 모이면서 위대한 항쟁이 촉발된 건데. 그건 시민단체 회원만 나온 것이 아닙니다. 일반 국민들이, 남녀노소, 보수적이고 중도적인 분들도 전부 나온 겁니다."

- 촛불집회 백일 중간점검을 하는 건데, 지난해 가을부터 시작된 촛불집회가 100일간 이어지면서 보수언론의 논조도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조간을 살펴보면 보수언론들이 촛불과 탄핵반대 집회가 서로 세대갈등을 낳았다 등등의 주장을 드러냅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지금 종편이나 일부 수구 언론을 보면 탄핵 찬성 유지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요. 자신들도 보도했고 지금도 추가 폭로하고 있어요. 다만 탄핵 되고 나서 주도권이 계속 광장의 민심으로, 평범한 다수의 시민 중심으로 정국이 끌려가는 것이 싫은 거죠.  탄핵 되고 나서, 바뀐 정국과, 자기들 표현으로 '쇼부'를 쳐서, 자기들이 주도해야 하는데, 그렇게 안 되게 생겼으니 노골적으로 시비를 거는 겁니다. 이제는 광장이 아니라 여의도가 중심돼야 한다. 광장 의견을 수용해선 안 된다. 대표적으로 사드 반대 이야기에 대해 계속 시비를 겁니다. 이를테면 민심이 자연스레 재벌과 이재용 구속으로 이어졌는데, 이런 부분은 수구 언론도 시비를 못 겁니다. 이런 건 자기들도 시비를 걸 수 없습니다. 일부 경제지들이 하고 있지만 안 먹혔어요.

그런데 사드는 좀 다릅니다. 왜냐하면 자신들이 금과옥조처럼 여기는 한미공조 깨질 거라 생각하고, 사실 민주주의라는 게 민감한 이슈 안보 이슈에도 국민들 이슈 반영돼야 하거든요. 사드 반대는 사실 초기부터 김천 성주에서 오신 분들뿐 아니라 이렇게 중차대한 것을 탄핵될 박근혜 정권이 해서는 안 된다고 하신 분들도 있고. 내용적으로 한반도나 아시아에 평화를 파괴한다고 해서 안 된다는 분들도 있었어요. 처음부터 사드 반대는 광장에서 많이 나온 주제였어요. 물론 나도 사드는 반대는 하는데, 퇴진에 집중하자는 의견도 있어요. 의제가 확산되면 여러 논란이 생기니 탄핵이후에 하자는 의견도 있어요. 다만 자유 발언이라던지, 김천 성주에서 몇 백 몇 천이 오는데 그 분들 발언은 소개할 수 있죠. 그런데 그걸로 시비를 겁니다. 자기들이 설정한 틀, 한미동맹은 건드려선 안 된다든지. 이제는 여의도 중심으로 하고, 광장민심이 아닌, 제도 언론과 뭉쳐서 자기들이 설정한 여론 중심으로 정치적으로 움직이자는 말이죠."

- 기득권 중심으로 질서와 노선을 다시 가지고 가자는 것이죠?
"일부 정치권 인사들이, 개헌을 자기들 기득권 수단으로 악용하는 것처럼. 지금 일부 수구 언론은 광장과 정치의 거리를 넓힘으로써, 촛불 항쟁이 박근혜 퇴진으로만 이어지길 바라는 거죠. 이후에 모든 기득권 해체라든지, 정말 살 만하고 좋은 나라로 가는 것까지 막으려는 의도가 드러난다고 보입니다."

- 보수 언론 논조가 박근혜 권력은 걷어내고, 재벌 검찰 기득권 구도는 가져가는 의미죠?
"네, 맞습니다."

-지난주 구호가 2월에는 탄핵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2월 28일까지 수사를 해서 뇌물죄로 대통령을 기소해야 하는데 묶여있고, 뇌물죄로 기소도 안 되는 상황에서 탄핵도 안되고 우려하는 국민들 많습니다.
"퇴진행동에도, 제가 일하는 참여연대에도 굉장히 걱정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탄핵 반대) 세력이 최종적으로 발악을 하는 중입니다. 어쨌든 일부 수구 언론이 공격하는데 가세도 하고 있고. 거기에 박한철 소장이 있을 때 탄핵돼야 했었는데. 절차적 내용적으로 중대하니 꼼꼼하게 하자는 것이니 양해하고 이해합니다. 언론조사나 여론조사에서는 1월 내에 탄핵하자는 것이 압도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설기간에 국민들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야기했어야 했는데. 하지만 3월까지 가서는 안 됩니다. 나라가 혼란하고 국민들 고통받는 것이 3월까지 가서는 안 되지 않습니까. 이 상황 자체가 고통스러운 것입니다. 다들 답답하고 예민한 상황입니다. 빨리 마무리 돼야합니다. 이미 노 전. 대통령 때보다 심리도 많이 했잖아요. 지금은 또 특검과 검찰 조사도 오랫동안 진행됐으니, 증언도 추가증언이 계속 나왔어요. 그러니까 A라는 부정을 입증하는 B와 C 증언도 많이 나온 상황입니다. 심지어 말 중계업자도 심야에 청와대에 들어갔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A라는 범죄 사실에 B, C, D 등이 계속 추가되고, 거기에 블랙리스트와 공작정치까지 추가되고. 사실 지금 탄핵 결정해도 무방합니다. 어쨌든 상대방 있는 상황에서 증인 신문 등이 추가되고 심리를 더 많이 했습니다. 앞으로 두 세 번은 더 할 수 있다고 쳐요. 그래도 이제는 2월 말에는 탄핵 결정 나야 한다는 것이 국민들 생각입니다. 사실 국민들이 헌재에 대한 불만 굉장히 많습니다. 다만 국민들이 꾹 참아주는 이유는, 그동안 과오에도 불구하고 이번 탄핵 심판은 신속하고 공정하고 정의롭게 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2월 안에 탄핵을 무조건 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희는 이 모든 상황 정리할 때 2월 안에 탄핵 결정이 난다고 예상합니다. 결국 박근혜 대통령 세력이 의도한 것은, 헌법 재판관에게 잘못된 신호를 주려는 것, 맞불집회도 보수가 더 크다. 조작이다 말하는 것은 일부 헌재 심판관들을 흔들려는 것입니다. 그것에 대해 국민들이 아예 말도 안 되는 것 차단하자는 것이죠. 그것이 광장 민심이죠. 헌재에 댓글도 달고 전화도 하고, 엽서도 보내고… 환경운동 연합이 중심이 돼서 하고. 리멤버 0416도 1인 시위도 돌아가면서 하고 있고요. 시민나팔부대도 그렇고. 이번 주 토요일, 2월 11일에는 서울퇴진행동이 헌재 앞에서 사전 집회도 할 예정입니다. 늘 시민들에게 죄송한 부분이, 매주 상황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지난 주엔 2월 4일이 중요하다 말씀드렸고, 이번주 상황은 또 11일이 중요합니다. 밑바닥 민심이 표출하면 헌법재판관들이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어요. 형사적으로 감옥에 집어넣는 감옥에 넣는 것이 아니라 탄핵은 징계철자입니다. 탄핵은 그 자체로 해임이나 파면하려는 것이거든요. 형사재판보다 훨씬 더 요건 완화돼 있고요."

- 사실 특검 수사보다 헌재 결정이 더 빨리 나야되는 거죠. 탄핵이 빨리 돼야, 탄핵 이후 자연인이 된 대통령 신분에 대한 형사사건 조사를 하고 모든 것이 확인이 되면 구속수사를 할 수 있는 건데. 
" 그것을 피하기 위해서 지연을 하고 부당한 꼼수를 헌법재판관에게 보내는 거죠."

- 안진걸 처장님에 따르면, 이번 토요일 집회도 매우 중요하다는 거죠?
"사실 11일과 18일 두 번 다 나오기 어렵다면 두 번 중 한 번은 꼭 나와주시고요. 2월 25일날, 전국 최대 집중입니다. 지역에서도 하지만 가급적 서울로 와달라. 전국의 시민단체나 전농이나, 가급적 서울로 다 올라오려고 합니다. 지역에서도 운동이 사실 잘 돼 있어요. 운동도 분권화 되는 것이 맞고요."

- 퇴진행동에서 기자들에게 매주 문자 메시지 보내주는데, 저는 기자로서 정말 고맙게 받고 있어요. 어느 동네 백 명 모인 것 포함해서, 깨알같고 꼼꼼하게 취재를 해서 보내주는지.
"이 운동이 얼마나 전국적인 것인지. 강원도 횡성에서도 100명여명이 모인다는 걸 꾸준히 보여주고 있어요. 그 국민들 열망은 광화문 오시는 분들 못지 않고 더하면 더 하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숫자가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기세를 보여주는데 중요한 의미입니다. 그래서 11일과 18일 중 두 번 중 나와주시면 고맙고, 25일에 더 많이 모여달라는 겁니다."

- 트럼프가 반이민 법안 내고 본인은 휴가를 갔어요. 3박 4일에 34억 쓴다는 건데. 지지율도 역대 최저치다. 그런데 제임스 로바트 판사가, 시애틀 법원에서 반이민 법안에 대해 트럼프를 제동 걸었어요. 오늘 아침 조간에서도 감동적인 사진이 실렸는데, 우리에게도 로바트 같은 판사 필요하지 않나 싶어요.
"아홉분의 헌재 재판관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고 잘못된 판결도 많이 했지만 이정미 재판관 포함해 모두가 로바트 판사처럼 해줘야 한다고 봅니다. 집단적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의 고통과 어려움 고생을 빨리 끝내줘야 합니다.  날림으로 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언론에서도 매일 정리해주고, 특검에서도 매일 브리핑까지 해주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앞으로 두세 번 정도만 심리하고 마무리해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 중요한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 정규재TV 통해서 '나는 헌재에 나갈 생각 없다'라고 했지만 입장을 번복해서 '내가 나가겠다. 기일 잡아달라'고 했어요. 헌재에서 증인신청 15명에 대해 기각일지 아닐지도 봐야 하는데. 퇴진행동은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이세요?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의견서 15쪽도 냈는데. 세월호 관련해서도 대리인단이 낸 내용으로 갈음한다고 돼 있어요. 이에 국민들이 갈아버리고 싶다고 표현하는데, 심경은 부글부글 끓고 있어요. 분노가 솟구치고 있어요. 이를테면 증인들이 쓸데없는 증언들 다 기각하고, 꼭 들어야 할 사람들만 선별해서 듣고, 박근혜 대통령 의견서 냈으니 그걸로 갈음해도 충분하다고 봐요. 다만 본인이 나온다면 빨리 나와라, 그것 역시 시간 끌기가 명백하면 기각하고요. 지금이 2월 6일이니 2월 15일 내에 마무리하고요. 최종적으로 평의해서 2월말 안에는 결정해서, 정말 3월에는 춘래불사춘이 아니라 춘래춘래하도록 해야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서 민주주의로, 새로운 정부와 국회에서 정말 서민들을 위한 정책으로 국민들도 먹고살수 있는 나라로. 노동자나 비정규직, 중소상인, 서민 청년들이 행복한 나라로 가야죠. 그동안 얼마나 재벌 대기업을 위한 나라였습니까?"

- 100일간 공연도 기획하고 노력을 많이 하셨는데, 국회에서 12월 9일 탄핵 이후로 개혁입법이 0건 입니다. 어떻게 보나? 
"일단 개혁 입법을 제일 반대하는 게, 갑자기 탄핵 반대 집회 나가는 정신 나간 새누리당 해체해야 합니다. 새누리당에 대해서는 더욱 비난과 해체촉구 강화해야 한다고 봅니다. 슬슬 나와서 마치 태극기 관제데모가 태극기를 모독하는 짓이라고 보는데요. 감히 우리 모두의 상징이고 국기인 태극기를 갖고 범죄자를 비호하는데 악용하고 있잖아요. 그리고서 길거리에 버리고 도망가더라고요. 거기에 김문수니 조원진이니 김진태니 나가고 있습니다. 공당의 자격 없는 겁니다. 해체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다만 국회에 바라는 게, 바른정당까지 생겨서 5개가 되다 보니 정당 조율 오래 걸리고... 여당이 두 개라 복잡하다는 우상호 원내대표의 항변은 어느정도 일리가 있지만, 그래도 법이 하나도 통과 안 되는 건 창피하고 문제가 있습니다. 18세 선거권이든, 전월세 상한제든, 재벌개혁법 등은 하나도 통과 안 되고 있다는게 문제입니다. 야당이 애를 쓰는 건 맞는데. 그래도 국민들 입장에서는, 바른 정당이 나와서 개혁입법이 통과될 호기라고 보는 사람들 많았는데. 오히려 더 힘들어졌다니 납득이 안된다 여기는 국민들 많습니다. 그리고 너무 빨리 대선모드로 가는 것 같아요. 대선모드 가는 것 맞지만 너무 빨리 대선 모드 전환하는 것 같고요. 그 다음에 각 후보간 공방이 격화되고 있어요. 국민들 보기에 민망합니다. 정도껏해야 한다고 봅니다. 탄핵이나 퇴진은 팀 단위로 야당이라는 팀으로, 이를테면 야3당과 원외정당까지 함께 2월에는 탄핵에 집중하자 이런 식으로 가는게 도리인 것 같거든요. 저희는 절대로 정치혐오를 부추기는 집단도 아니고요. 다만 새누리당 해체돼야 하고, 바른정당도 석고대죄해야 합니다. 다만 야당이 좀 더 책임 있는 자세로, 아직 탄핵과 퇴진이 안 됐으니, 지난 2월 4일 집회에서 대선보다 탄핵이 먼저다는 구호가 자연스레 나온 이유입니다."

- 탄핵도 안 됐는데, 지금 대선 경쟁 너무 치열하게 간다. 사실 새누리당 자격 없다 생각하는 국민들 많고요. 다만 탄핵이란 숙제 남았는데 밀린 숙제 안 하고 놀러갈 생각하고 있다고 봐요. 예컨대 2월말에 탄핵 안되면 퇴진행동은 어떤 계획을 갖고 있습니까?
"저희는 아무리 늦어도 2말 3초엔 무조건 탄핵이 가결돼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이후 생각 못 했어요. 다만 탄핵이 지연되고 있다, 기각의 움직임 있다면 저희들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 지금보다 특단의 대책 세울 것입니다. 예를 들면 헌재 100미터를 포위해서 헌재 포위 농성을 할 겁니다. 돌아보면, 정말 추운 겨울, 딱 걸렸거든요. 혼자 나온 게 아니라 집회 나온 친구들에 연락해서, 안 써도 되는 돈까지 써가며 나오고, 가족들까지 다 데리고 나왔어요. 1000만 명 넘게 1200만 명 넘게 나왔어요. 지켜본 시민들도 수천만이고 해외 교포들도 계속 집회 나왔어요. 제가 사진 한 장을 받았어요. 정유라 구속됐을 때, 벨기에에 모인 시민들을 봤어요. 처음에 20~30명도 모였는데... 이런 열망 생각하면 빨리 끝내야 합니다. 그런데 만약 길어진다? 있을 수 없지만 특단의 각오와 더 큰 행동을 할 수밖에 없어요. 물론 평화적인 기조는 유지하겠지만 훨씬 더 강도가 쎈, 결의에 찬 행동을 할 수밖에 없어요. 일부 국민들 더 격렬한 투쟁 나올 겁니다. 그렇게 되면 사회는 더욱 혼란될 거고요. 헌재 재판관들도 잘 아셔야 합니다. 야당도 잘 알아야 합니다. 첫째도 탄핵, 둘째도 퇴진. 2월 한달은 온 힘을 기울여야 합니다. 집회도 더 강화하고 메시지도 더 강해야 하고요."

- 야당의 역할 강화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 총선에서 여소야대도 만들어줬는데, 지금도 힘이 없다 말하면 안되죠.
"야당 지지율을 합치면 50% 넘습니다. 이런 적이 없어요."

- 이런 적 없었어요. 종북론도 안 먹히고, 여러 카드가 깨지고 있습니다. 아무튼 저희가 오늘 개편 첫날입니다. 노란색으로, 올봄 새롭게 단장해 출발하고 있습니다. 오전에는 장윤선의 팟짱, 오후에는 박정호의 현장본색, 저녁에는 오연호의 대선열차로 찾아뵐 예정입니다. 끝으로 간단하게 천만 시민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천만 시민 여러분 그동안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그런데 광장에 실제로 나온 분들 1200만이 넘을 겁니다. 새누리당 앞이나, 국회 앞, 매일 하는 집회는 추산이 안 됐어요. 국가스텐 하연우씨가 콘서트 중 불을 다 끄고 촛불 집회 소등 퍼포먼스도 함께했고, UFC 정찬성씨도 '촛불 든 심정으로 경기에 임했다. 대한민국에 따뜻한 지도자 필요하다'라고 말했어요. 그게 국민들 심정입니다. 오천만 모든 국민들께 감사하고, 이 위대한 항쟁을 전 세계가 주목하고 응원하고 있어요. 세계 역사를 다시 쓰는 중입니다. 세계 역사에서 민중들이 민초들이 동력이 되고 교훈이 될 겁니다. 그동안 80~90% 승리했는데 남은 20%입니다. 정말 2월 한달 정말 대한민국 사랑하고 국민들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번에 해결되면 우리 민주주의 상당히 해결됩니다. 국민들도 서민들도 먹고사는 문제도 매우 도움이 됩니다. 특권 세력과 재벌 기득권 세력만 먹고사는 게 아니라 대다수 국민이 행복하자는 것이니 힘을 모아주세요. 다시 한 번 더 감사합니다. 저희들도 더욱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늘 국민 여러분 말씀 듣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정말 따뜻하게 이월 출발했으면 좋겠고요. 이번주 촛불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헌재 앞에서 사전 집회도 예정돼 있습니다. 다시 힘을 내서 이 나라 민주주의를 바꿔내는 역동적인 주인으로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 글은 방송 인터뷰 전문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보세요. 


태그:#안진걸, #팟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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