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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권 퇴진>13차 부산시국대회에서 한 참가자가 '거짓말 대통령 꼴도 보기싫다'는 피켓을 들고 있다.
 <박근혜정권 퇴진>13차 부산시국대회에서 한 참가자가 "거짓말 대통령 꼴도 보기싫다"는 피켓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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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8일 오후 4시 30분]

설 연휴를 맞아 잠시 쉬었던 <박근혜정권 퇴진 부산시국대회>가 입춘인 2월 4일(토) 오후 6시, 서면 중앙대로에서 열렸다.

풍물굿패 소리결의 입춘판굿 공연으로 문을 연 이 날 시국대회는 '입춘대길 탄핵대길'이라는 주제로 문화공연과 정세발언 등으로 진행됐다. 퀸(Queen)의 위 아 더 챔피언(We Are The Champion)을 배경음악으로 그간의 활동 모습을 담은 영상이 상영되기도 했다. 매번 시국대회에서 빠짐없이 진행하는 모금에도 흔쾌히 지갑을 여는 모습은 날씨만큼이나 포근한 광경을 연출했다.

13차 부산시국대회 참가자들은 부산시청까지 행진하며 "2월에는 탄핵하라. 박근혜와 이재용을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시청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입춘대길 탄핵대길>이라는 글자를 가리고 있던 검은 풍선을 터트리는 퍼포먼스를 한 후 <광야에서>를 함께 불렀다.
풍물굿패 소리결의 입춘판굿
▲ 여는 공연 풍물굿패 소리결의 입춘판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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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권 퇴진 부산운동본부 김은주
▲ 사회 박근혜정권 퇴진 부산운동본부 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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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차 시국대회 사회를 맡은 김은주씨는 "계절은 봄이지만 이 광장과 대한민국의 봄은 아직 오지 않았다. 2월에는 반드시 탄핵시키고 우리 손으로 온전한 봄을 맞자"고 말했다.
 
대학생 황선영
▲ 정세발언 대학생 황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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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황선영씨는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퇴진하라 외친 게 벌써 3개월인데 아직 박근혜는 물러나지 않고 있다"며 "박사모의 집회가 청와대의 지원으로 이루어진 관제데모라는 의혹이 특검을 통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선영씨는 "최저임금도 못 받아서 컵라면과 삼각김밥을 먹고 다니는 청년들과 국민들의 피땀 어린 혈세를 뜯어놓고, 그 돈으로 관제데모를 지원하다니, 막장도 이런 막장이 어디있나"라며 "촛불이 특검이고 촛불이 헌재다"라고 구호를 외쳤다.

부산의 대표적 인디밴드인 언체인드의 보컬 김광일씨는 노래에 앞서 "박근혜 퇴진 투쟁에서 가장 많이 썼던 구호가 '이게 나라냐'인데 지금 제 앞에 있는 여러분들 모습을 보니 절망할 이유가 없다. 분노할 때도 즐기면서, 연대도 즐기면서 하자"라고 말했다.
 
박근혜정권 퇴진 부산운동본부 공동대표 장선화
▲ 대표단 발언 박근혜정권 퇴진 부산운동본부 공동대표 장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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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성단체연합 장선화 대표가 운동본부를 대표해 발언했다. 아래는 장선화 대표의 발언을 요약한 것이다.

"국민촛불은 김기춘과 조윤선을 구속하고 국정교과서를 한 발 물러나게 했으며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웠다. 하지만 갈 길이 멀다. 최순실과 말 중개인도 제집처럼 드나들던 청와대에 특검이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박근혜를 옹호하는 세력의 도발 또한 극심해지고 있다. 노골적으로 쿠데타와 계엄령을 선동하고, 보수언론들은 부추긴다. 국정공백을 틈타 트럼프는 사드배치를 강행하고 황교안은 대통령 행세를 즐기고 있다. 

혹독한 추위를 견디며 우리가 촛불을 내리지 않은 것은 그저 나쁜 대통령 한 명 몰아내자는 것이 아니었다. 노력한 만큼 대우받는 사회, 죄를 지으면 응분의 처벌을 받는 사회, 최소한의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고자 한 것이다. 관제데모에 자금을 지원한 재벌총수들을 명백히 밝혀 처벌해야 하고 이재용의 구속영장은 재청구해야 한다. 또한 헌재는 2월 안에 반드시 박근혜를 탄핵해야 한다.

자연의 봄은 저절로 오지만 우리의 봄은 그 누구도 만들어 주지 않는다. 가는 길 힘들어도 서로 격려하며 멈추지 말고 가자. 국민촛불의 힘으로 정의롭고 평등한 희망의 나라, 함께 만들자."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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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풍선이 터지자 <입춘대길 탄핵대길>이라는 글자가 드러났다.
▲ 마무리 퍼포먼스 검은 풍선이 터지자 <입춘대길 탄핵대길>이라는 글자가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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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촬영을 하는 13차 시국대회 참가자들
 기념촬영을 하는 13차 시국대회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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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촬영을 하는 13차 시국대회 참가자들
 기념촬영을 하는 13차 시국대회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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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박근혜_퇴진, #2월에는_탄핵, #부산시국대회, #민주노총부산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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