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 해 설 명절을 앞두고 새누리당과 정의당이 내건 현수막
 지난 해 설 명절을 앞두고 새누리당과 정의당이 내건 현수막
ⓒ 충청리뷰

관련사진보기


2016년 1월 설 명절을 앞두고 새누리당이 내건 현수막
 2016년 1월 설 명절을 앞두고 새누리당이 내건 현수막
ⓒ 충청리뷰

관련사진보기


"일을 자꾸 사건으로 만들지 마세요". 지난해 설 명절을 앞두고 정의당이 게시한 현수막
 "일을 자꾸 사건으로 만들지 마세요". 지난해 설 명절을 앞두고 정의당이 게시한 현수막
ⓒ 충청리뷰

관련사진보기


"이쯤 되면 돗자리 깔아도 되겠어요." 탄핵사태를 예견한 듯한 새누리당의 1년 전 설 명절 현수막이 화제다.

"박근혜 정부가 일 좀 하게 해주세요." "박근혜 정부가 그만 일하게 해주세요." 빠르게 돌아가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시계를 겨낭한 현수막이 아니다. 바로 2016년 병신년 설 명절을 앞두고 새누리당과 야당이 내 건 현수막이다.

지난 해 설날은 2월 8일. 당시 새누리당은 설 명절을 앞둔 1월부터 도심 주요 교차로에 현수막을 대대적으로 게시했다. 4월에 치러질 20대 총선을 앞두고 설 민심을 파고들기 위해서였다.

당시 새누리당이 내건 현수막의 주요내용은 "박근혜 정부가 일 좀 하게 해주세요"였다.

박근혜 정부의 실정을 야당 탓으로 돌려 총선에서 '박근혜 정권 심판' 대신 '야당 심판' 구도로 만들려는 계산이었다.

야당심판 프레임으로 나오는 새누리당에 야당들은 일명 '사이다' 현수막으로 맞섰다. "박근혜 정부가 일 좀 하게 해주세요"란 현수막에 노동당은 "박근혜 정부가 일 좀 그만하게 해주세요"라고 응수했다.

정의당은 "국민 힘들어요. 딴 짓 좀 그만 하세요", "일을 자꾸 사건으로 만들지 마세요"라고 답했다.

지난 해 1월 청주 성안길 입구에 게시된 현수막
 지난 해 1월 청주 성안길 입구에 게시된 현수막
ⓒ 충청리뷰

관련사진보기


새누리당은 진보교육감을 향해 "정부에서 보내 준 누리과정 예산, 어디에 쓰셨나요?"라는 현수막도 내걸었다. 이에 정의당은 "대통령이 약속하신 누리과정 예산, 안 줬다 전해라"라고 맞섰다.

현수막을 매개로한 명절인사 프레임 전쟁은 2015년  추석 당시에도 진행됐다.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홍보하는 새누리당 현수막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홍보하는 새누리당 현수막
ⓒ 충청리뷰

관련사진보기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비판하는 더민주당 현수막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비판하는 더민주당 현수막
ⓒ 충청리뷰

관련사진보기


새누리당은 국정교과서를 강행 하면서 "김일성 주체사상을 우리 아이들이 배우고 있습니다"라며 색깔론을 펼쳤다.

이에 대해 더민주당은 "좋은 대통령은 역사를 만들고 나쁜 대통령은 역사책을 바꿉니다"라고 맞섰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새누리당이 내건 현수막은 실제 현실이 됐다. 지난해 국회는 탄핵소추안을 발의 했고 실제로 박 대통령은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이번 설 명절 기간동안 상당사거리 교차로에 게시된 새누리당 설 명절인사 현수막
 이번 설 명절 기간동안 상당사거리 교차로에 게시된 새누리당 설 명절인사 현수막
ⓒ 충청리뷰

관련사진보기


결국 새누리당이 1년 전 설 민심에 호소했던 "박근혜 정부가 일좀 하게 해주세요"는 현실이 됐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정유년 설 명절 현수막에선 위기에 처한 박 대통령에 대한 언급조차 하지 못했다.

대신 "새롭게 거듭나고 있습니다"라는 초라한 내용의 현수막을 게시하는데 그쳤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태그:#돗자리, #사이다현수막, #탄핵, #충북인뉴스, #김남균기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산같은정의, 강같은진실! 충북인뉴스는 충북지역 등록 제1호 인터넷언론입니다. 사회적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평등사회를 지향합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