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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압축된 새누리당의 새 당명 후보군에 대해 '조언'을 했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압축된 새누리당의 새 당명 후보군에 대해 '조언'을 했다.
ⓒ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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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경력 40년 전문가의 마지막 결론입니다. 그냥 '새누리당'으로 하시지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당명 변경을 준비하고 있는 새누리당에 쓴소리를 남겼다. 새누리당은 지난 26일 공모 결과 ▲국민제일당 ▲새빛한국당 ▲으뜸한국당으로 새 당명 후보군을 압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홍보위원장을 맡아 현재의 더불어민주당 당명과 로고 변경을 주도했던 손 의원이 "비록 남의 당 일이지만 직업 정의상 그냥 지나갈 수 없다"면서 '조언'을 해준 것이다. 손 의원은 아파트 '힐스테이트'와 소주 '처음처럼' 등 히트상품 브랜드 네이밍 전문가다.

손 의원은 지난 2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빈정대거나 비꼬는 것 아니고 진심이다. 물론 듣고 안 듣고는 여러분의 자유"면서 새누리당에서 압축한 당명 후보군에 대해 조목조목 문제점을 지적했다.

먼저, 후보군 중 하나인 '국민제일당'과 관련해서는 "이 당명은 절대 안 된다. 왜 이런 후보가 최종안이 되었는지 안타깝다"고 질타했다. 그는 "누구나 알 수 있듯 '국민의당' 때문이다. 게다가 약칭으로 '국제당'이 되기 십상"이라며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새빛한국당'에 대해서는 "'빛'은 더 없이 좋은 뜻의 단어이지만 당명 안에 '빛'이 들어 가는 것은 조심스럽고 위험한 일"이라며 "'빛'과 '빚'이 같은 발음이기 때문이다. 당명 안에 '빛'이 있다는 것은 조롱의 빌미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으뜸한국당'에 대해서도 "바르다거나 으뜸이라 함은 스스로 주장하기보다 남들이 인정해주고 그렇게 불러주는 것"이라며 "국민들이 느끼기에 시작부터 오만한 이름으로 느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라고 꼬집었다. 또 "게다가 당명의 중심이 되는 '한국당'은 여러 번 봤던 이름이라 진부하고 신선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빨간 색 버리는 것은 새정치연합이 민주당 버린 것같은 실책 될 것"

손 의원은 이뿐만 아니라 전문가로서의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당명의 키워드는 최종 당명 안에 단어 자체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당명 안에 녹아 들어 있어야 한다"라면서 "키가 되는 단어가 그냥 당명 안에 들어가 있으면 위와 같은 어색하고 불편하고 그저 그런 흔한 당명이 되기 십상이다. 평범한 당명에는 홍보 마케팅비용이 몇 배 더 들어간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명에는 정체성이 담겨야 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의 경우 야당이 아니라 정통 여당의 이미지가 들어 있어야 한다"라면서 "'안정'·'보수'·'신뢰', 뭐 이런 키워드들이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느낌이 강조되는 더 효율적인 단어가 당명 안에 치환되어 들어가 있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결론은 "그냥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유지하라"였다. 다만, 그는 "당 로고, 심볼마크는 완전히 다 바꾸시라"면서 "'혼신의 힘을 다해 다시 새로워지는 새누리당', 이런 각오를 보여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당색인) 빨간 색은 그냥 쓰시는 게 좋다"면서 "빨간 색을 버리는 것은 새정치민주연합이 민주당을 버린 것과 같은 어리석은 실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그:#손혜원, #새누리당, #당명변경, #국민제일당, #으뜸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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