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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출마 선언한 유승민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대선출마 선언을 한뒤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 대선출마 선언한 유승민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대선출마 선언을 한뒤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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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대권 도전을 선언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전날(25일) 박 대통령의 해명 인터뷰에 대해 "헌법재판소 탄핵 결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쟁점만 말하고 다른 부분을 말하지 않은 것은 납득 못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국정농단에 대한 책임과 인정 대신, 탄핵 결정을 앞두고 자기 변론만 늘어놨다는 비판이다( 관련 기사 : "재벌 주도 성장 시대 끝났다", 유승민 대권 도전).

"박근혜 최측근? '할 말 하는' 비서실장이었다"

유 의원은 출마회견 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이같이 말하며 "비선실세 의혹에 대해 우리 국회가 탄핵 소추안을 가결한 것은 검찰 공소장을 보고 한 것"이라면서 "박근혜 대통령,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정권 실세들의 손으로 임명한 검찰 총장과 그 검찰 핵심인사가 스스로 작성한 공소장에는 (박 대통령이) 헌법과 법률을 위배한 죄가 구체적으로 증거와 함께 적시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어제 (박 대통령이) 유튜브 인터뷰에서 하신 말씀을 보고 상당히 놀랐다"면서 "대통령께서 검찰이나 특검, 헌재에 가서 헌법과 법률으로 다퉈 진실 여부를 말씀하시는 게 가장 떳떳한 태도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했던 비서실장 출신이라는 점에서, 국정 농단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지적에는 상대적으로 긴 답변이 따라 나왔다.

유 의원은 "2005년까지 박근혜 당시 대표 비서실장을 했다"면서 "일례로 요즘 말하는 문고리 3인방, (이들에게) 대표와 보좌관 사이에 비서실장이 있으니 모든 보고는 날 거치라고 했고, 그만큼 무섭고 엄격하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비서실장 수용 조건으로 할 말 다해도 되냐는 질문을 3번 물어서 답을 얻고 된 것"이라면서 "정수장학회 문제가 터졌을 때도 몇 번을 말씀 드려 한 달 만에 그만두게 했다"고 되짚었다.

유 의원은 또 최순실씨의 존재를 몰랐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최순실에 대해서는 김기춘도 몰랐다고 하고, 그 당시에는 최태민의 딸이자 정윤회의 부인 정도로만 알았지 그런 농단을 하는 줄 몰랐다"면서 "그런 심각한 잘못이 있다는 걸 알았다면 저는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의 '최순실 책임론' 공세에는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책임을 질 일 있으면 지겠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는 대선 후보 못내는 당, 바른정당 의원 더 늘어날 것"

대선출마 선언한 유승민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대선출마 선언을 한 뒤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 대선출마 선언한 유승민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대선출마 선언을 한 뒤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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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경쟁 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비판하기도 했다. 유 의원은 "반 전 총장은 평생을 외교관으로 지낸 분으로, 그 분이 한국에 산적한 문제들에 어떤 고민을 했고 어떤 해법을 가지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면서 "국민도 궁금해할 텐데, 어떤 해법을 실천해줄지 그 부분을 명확히 말씀해드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오래 근무했기 때문에, 국내 현안에 대한 구체적 어젠다를 제시하지 못할 수 있다는 비판이었다.

지지율 1위의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는 '재벌 개혁'의 진정성을 따져 물었다. 유 의원은 "문재인 같은 분은 4대 재벌 개혁 발표를 대문짝만하게 했는데, 사실 그분이 청와대 비서실장, 민정수석할 때 노무현 정부에서 재벌 총수 복권한 것이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보다 훨씬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그러면서 재벌 개혁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것은 앞뒤가 안 맞다"면서 "법치주의를 재벌 정책에서 못 지켰는데 재벌 개혁을 한다니, 신뢰성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범보수 연합, 즉 '빅텐트'에 대해서는 조건부 찬성 입장을 밝혔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나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과 당내에서 치열한 경선을 거친 뒤, 그 최종 후보자로 규합하자는 주장이었다. 유 의원은 "바른정당의 개혁에 동의하는 누구라도, 바른정당 중심의 대연합을 이룬다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바른정당의 세 확장을 확신하기도 했다. 유 의원은 "새누리당은 대선후보를 못낼 거다. 그런 정당이 못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하면서 "설 연휴가 지나면 새누리당에서 바른정당으로 계속 합류할 의원들이 늘어나리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황교안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도 "국무총리가 대선 출마를 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렇게 되면 권한대행이 또 권한대행을 지명해야 한다"면서 "그게 헌법적으로 맞는 건지도 잘 모르겠고, 그렇게 대통령 후보를 내는 게 맞는 건지... 국민께 맡길 문제"라고 말했다.

이회창 "유승민, 외국 정상과 겨룰 실력 갖춘 유일한 사람"

이회창 "다음 대통령은 유승민이 돼야" 새누리당 탈당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의 대선출마 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해 유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유 의원은 "총재님께 오늘 이 행사에 참석해달라고 부탁했더니 흔쾌히 수락해주셨다"며 "바로 (새누리당) 당적을 정리하고 와주셨다. 당적 정리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그렇게 와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 이회창 "다음 대통령은 유승민이 돼야" 새누리당 탈당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의 대선출마 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해 유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유 의원은 "총재님께 오늘 이 행사에 참석해달라고 부탁했더니 흔쾌히 수락해주셨다"며 "바로 (새누리당) 당적을 정리하고 와주셨다. 당적 정리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그렇게 와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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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출마기자회견에는 유 의원을 정치에 입문시킨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이 전 총재는 "박근혜 대통령이 배신의 정치를 운운하며 유 의원을 매도하고 결국 원내대표를 떠나게 만드는 걸 보고 정말 가슴이 아팠다"면서 "이제 그 유 의원이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섰는데, 대한민국을 정의로운 나라로 만들 수 있는 분이자, 외국 정상과 겨룰 실력과 내공을 가진 유일한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치켜세웠다.

유 의원에 따르면, 이 전 총재는 이날 행사에 참석하기 전 새누리당 당적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은 "제가 행사에 참석해달라고 부탁드렸더니 흔쾌히 수락하시며 바로 당적을 정리하고 오셨다"고 전했다.

유승민 껴안은 홍철호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바른정당에 입당한 홍철호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유승민 의원의 대선출마 지지선언을 한 후 유 의원과 포옹하고 있다.
▲ 유승민 껴안은 홍철호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바른정당에 입당한 홍철호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유승민 의원의 대선출마 지지선언을 한 후 유 의원과 포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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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같은 날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입당한 홍철호 의원은 유 의원과의 대화 한토막을 소개하기도 했다.

홍 의원은 "(유 의원이) 언젠가 제게 국민교육헌장을 기억하냐고 물으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새마을운동으로 먹고 사는 문제만 해결한 게 아니다, 정신 개혁 운동까지 한 거다'라고 말했다"면서 "그 정신을 이어 받아 새 대한민국을 만들어야한다고 한 분이 유승민 의원이다"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지난 19일 KBS 특별기획 '대선 주자에게 듣는다' 출연 당시에도, 동창회보에 '박정희를 존경하고 박근혜를 좋아한다'고 쓴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비록 정책적 능력은 부족하지만 리더로서 깨끗한 점은 강점이라 여겼다"면서 "10년 동안 박 대통령에 대한 내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차츰 깨달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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