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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행정명령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행정명령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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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위한 행정명령에 공식 서명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TPP 탈퇴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미국 노동자를 위해 아주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첫 행정명령 서명이다.

TPP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추진한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으로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브루나이, 캐나다, 멕시코, 칠레, 페루 등이 참여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2015년 10월 TPP 참여국들의 협상 타결을 이끌었으나 의회 비준을 받지 못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에서 보호무역을 주장하며 TPP 탈퇴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미국은 TPP 대신 개별 국가들과 새로운 무역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업 경영자들과의 회의에서도 "중국과 일본은 미국에 많은 제품을 수출하고 있지만, 미국 제품 수입은 어렵게 만들고 있다"라며 "공정한 무역을 하고 있지 않다"라고 비판했다.

TPP 주도한 일본 '당혹'.... 한·미 FTA도?

TPP에 큰 기대를 걸었던 일본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아베 총리는 TPP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최대 시장인 미국이 빠진다면 TPP는 사실상 폐기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날 아베 총리는 국회 답변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TPP의 전략적 목표를 차분히 설명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이며, 최대한 빨리 정상회담을 통해 미·일 동맹을 강화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캐나다, 멕시코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재협상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취임 직후 강력한 보호무역에 나서면서 곧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재정 지출을 줄이기 위해 연방 공무원 채용을 동결하고, 낙태 지지 국제단체에 대한 지원금을 금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태그:#도널드 트럼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T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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