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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권수 경상대 교수(한문학).
 허권수 경상대 교수(한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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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퇴임하는 교수가 아무런 부담 없이 연구와 강의를 계속해 학문적으로 대성하도록 돕기 위한 연구소·서당이 만들어져 관심을 끈다. 한문학계의 세계적 권위자로 알려진 경상대 허권수(許捲洙) 교수(한문학)다.

허권수교수연학후원회가 2012년에 창립한 데 이어 이번에는 동방한학연구소(東方漢學硏究所)와 실재서당(實齋書堂)이 문을 열었다. 23일 오후 경남 진주시 모덕로 179에서 개소식 행사가 열린 것이다. '실재'는 허 교수의 호다.

허 교수는 오는 2월말로 정년퇴임한다. 개인 교수 후원회가 만들어져 활동해온데 이어, 정년퇴임에 맞아 연구소가 만들어진 것이다. 동방한학연구소와 실재서당의 창립은 오로지 '허권수교수연학후원회'(회장 유택하)와 독지가들의 협찬으로 이루어졌다.

이로써 허권수 교수는 아무런 부담 없이 연구와 강의를 계속할 수 있게 되었다. 경상대는 "연구소 창립을 계기로 유택하 후원회 회장이 1000만 원을 희사하는 등 많은 사람의 도움이 답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개소식은 전통적인 고유제(告由祭)와 현판식 등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동방한학연구소는 135㎡ 크기의 방에 허권수 교수의 장서 6만 권을 비치하는 등 연구소 모습을 제대로 갖추었다. 허권수 교수는 경상대 남명학관에서 20여 년간 이어온 한문 무료강의를 이미 연구소로 옮겨 계속하고 있는데, 퇴임 후에도 연구와 강의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허권수 교수는 "오는 2월 말이면 34년간 몸담았던 경상대를 정년퇴임하게 되지만 앞으로 연구와 번역사업을 계속할 것이다. 특히 한문에 뜻을 두고 장기간 집중적으로 한문을 배울 지원자를 모집하여 무료로 한문고전을 강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허권수교수연학후원회는 2012년 2월 교수의 학문과 인격을 흠모하여 허권수 교수가 학문을 더욱 크게 발전시키고 많은 제자들을 양성하도록 관심을 갖고 후원하기 위해 창립해 해마다 2월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있다.

허권수 교수는 2013년 5월 스승의 날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 바 있으며, 2014년 11월에는 중국 교육부 산하 사회과학기금 2014년도 대형 연구사업(5년간 20억 원 지원)에 '한국과 중국의 3000년 한시교류사 연구'가 연세대 허경진 교수와 함께 선정되기도 했다.

허권수 경상대 교수(한문학)의 연구실로 사용될 '동방한학연구소(東方漢學硏究所)'와 '실재서당(實齋書堂)' 창립식이 23일 진주에서 열렸다.
 허권수 경상대 교수(한문학)의 연구실로 사용될 '동방한학연구소(東方漢學硏究所)'와 '실재서당(實齋書堂)' 창립식이 23일 진주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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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허권수 교수, #경상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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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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