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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발표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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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공식 발표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각)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열린 시무식 연설을 통해 "NAFTA 재협상을 곧 시작할 것"이라며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정상 회담 일정을 확정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재협상은 NAFTA를 넘어 이민과 국경 치안까지 다룰 것"이라며 "공정한 재협상을 통해 미국은 물론이고 캐나다, 멕시코에도 아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강력한 보호무역을 주장하며 자신이 만약 대통령으로 당선된다면 취임 후 곧바로 미국에 더 유리한 조건으로 NAFTA를 재협상할 것이라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

트럼프는 멕시코 불법 이민자를 차단하기 위해 국경세를 부과하고, 그 수입으로 거대한 장벽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경세를 부과하기 위해서는 NAFTA를 개정하거나 폐기해야 한다.

백악관도 전날 발표한 국정 기조에서 '엄격하고 공정한(tough and fair)' 무역협정을 강조하며 "우리의 파트너 국가들이 미국 노동자들을 위한 공정한 재협상을 거부한다면 무역협정을 폐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도 탈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각종 무역협정에 대한 재협상이나 폐기를 주장하고 있어 한미자유무역협정(FTA)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공화당은 NAFTA를 비롯한 무역협정을 폐기할 경우 수입 제품의 가격이 상승해 미국 소비자의 부담을 커지고, 미국산 제품의 해외 시장 수출이 어려워질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