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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난해 12월 2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시 (가칭)개혁보수신당 창당추진위 회의에서 주호영 정병국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난해 12월 2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시 (가칭)개혁보수신당 창당추진위 회의에서 주호영 정병국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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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으로부터 "함께하자"는 제안을 받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바른정당의 최고위원이 됐다.

여권은 물론 국민의당 등 일부 야권 진영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반기문 영입'에 오 전 시장의 역할이 주목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21일 반 전 총장은 오 전 시장을 만나 "도와달라"며 대권 준비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시장은 23일 바른정당 첫 전체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무엇이 보수정권 재창출을 위한 길인가 고민하고 있다"면서 "바른정당 창당 작업까지는 함께 해야할 것 같고, 당내에서 의견이 모아지면 그것을 바탕으로 제 거취를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에게 바른정당에 들어올 것을 주문했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말씀 드렸다"면서 "(반 전 총장) 그 분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민중이다"라고 답했다.

'반기문 조건부 입당' 반대한 바른정당, 오세훈이 '다리' 놓을까

오 전 시장은 앞선 비공개 전체회의에서도 반 전 총장의 영입 관련 신상발언을 전했다.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 내정자는 브리핑에서 "반 전 총장 측에서 여러 차례 (오 전 시장에게) 간곡하게 참여해달라고 요청했고, 결정 시점에는 당 구성원과 협의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반 전 총장의 바른정당 영입에 관해서도 "별도 영입절차는 없고, 바른정당이 지향하는 정강정책을 기본으로 한 가치에 공감한다면 어느 분이라도 대환영이다"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정 대표 내정자는 반 전 총장이 당내 지분 등 조건을 요구할 경우 이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타진한 바 있다. 정 내정자는 지난 19일 "(반 전 총장이) 들어오면 환영한다는 기본 입장 외에 다른 어떤 조건이 있는 입당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면서 "인물 중심의 정당은 만들지 않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반 전 총장이 조건부 입당을 제시할 경우, 바른정당 영입 과정에서 마찰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이는 오 전 시장이 반 전 총장과 바른정당의 가교 역할을 자처할 경우, 맞닥뜨릴 수 있는 첫 난관이 될 수 있는 셈이다. 오 전 시장은 "(영입 과정을) 바른정당 분들과 함께 결정하겠다"면서 "나중에 더 큰 결정이라도 이뤄지면, 그간 (반 전 총장과의) 접촉 과정 등을 소상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바른정당은 23일 정병국 당 대표 내정자를 비롯해 이혜훈, 김재경, 홍문표 의원과 오 전 시장을 최고위원으로 추대했다. 이로써 당연직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구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7명의 당 지도부가 구성됐다.

오 전 시장의 자리는 기존 원외당협위원장 몫이 아닌 한 석을 따로 추가해 추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제원 대변인은 "빨리 의사결정 기구를 만들기 위해 오 전 시장을 모셨다"면서 "원외 몫이 아닌, 한 석을 추가해 최고위원으로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그:#반기문, #오세훈, #바른정당, #유승민, #대통령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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