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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1일 오후 2시 전남 순천시 조례호수공원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는 '위안부 합의 무효' 설맞이 평화나비 다짐마당이 열렸다.

순천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아래 순천소녀상건립위원회)가 준비한 이번 행사에는 그간 평화의 소녀상 건립과 유지를 위해 힘쓴 각계각층의 관계자와 시민들이 참석했다. 이들 중에는 소녀상의 영어 해설문을 쓴 박오복 순천대 영어교육과 교수와 소녀상을 위해 뜨개질 재능기부를 한 시민도 있었다.

김윤아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순천지회 회장은 "살을 패고 에이는 듯한 강추위가 위안부 할머니들의 심정을 이해하는 날씨"라 말하며, 12월 28일 합의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을 짓밟는 어처구니없는 것"으로 무효이며, 평화의 소녀상은 "역사왜곡을 바로잡는 것"으로, 이 소녀상을 지키는 평화나비 활동을 응원했다.

임종기 순천시의회 의장은 "위안부 문제는 정부간 합의를 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왜냐하면 이는 시효가 없는 천부인권에 대한 반인류적 범죄행위"이기 때문이라고 못박았다. 그리고 시민들은 합의 직후부터 "피해 당사자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채, 일본 정부의 책임만을 면해주는 명분도 실리도 없는 합의라 무효"라 외치고 있다.

그런데 일본 정부는 "10억 엔을 주었으니 소녀상 철거를 포함한 위안부 문제는 모두 끝났다"라고 압박을 하고 있다. 그리고 외교부가 "소녀상 설립은 민간이 설치한 것으로 합의사항에 포함되지 않는다"라고 밝혔음에도, 정부가 침묵하고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인지 또한 "지난 1월 6일 서울행정법원이 12.28 합의 관련 문서를 국민에게 공개하라고 판결"했음에도 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냐며 규탄했다.

이어서 김준희 평화나비 단장과 순천소녀상건립위원회는 순천시에 공공조형물로 등록하고, 공원 입구에 순천시민의 성금으로 마련되었다는 사실과 소녀상 위치를 알리는 안내판 부착, 시민 참여공간 설립 및 훼손 방지를 위해 CCTV 설치를 요청했다. 한편, 임종기 시의회 의장은 주최측 관계자에게 "조례 제정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위안부 합의 무효에 대한 발표가 끝난 후, 설을 맞이하여 시민들이 소녀상에 설빔으로 옥색 저고리에 진분홍 치마의 한복을 입혀주었다. 그리고 남해에 사는 강현수 가수는 "작년 11월에 남해에 살던 위안부 할머니께서도 돌아가셨다"며 안타까워 하면서 "위안부 할머니들께서 좋아하신 노래"를 불렀다.

이날 행사 마무리로 주최측에서 발간한 순천평화의 소녀상 건립백서를 참석자들이 나눠 갖고, 합의 무효와 평화의 소녀상 지키기에 대한 각오를 다지며 기념사진도 찍었다.

순천 평화의 소녀상은 유치원생부터 성인까지 남녀노소 시민들이 십시일반 낸 성금으로 2016년 10월 15일에 조례호수공원에 건립했다.

앞서 한국 정부는 2015년 12월 28일에 체결된 한일 외교 장관간의 위안부 합의에 따라 10억엔을받기로 하고, 2016년 7월 28일에 피해 당사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화해치유재단을 공식 설립을 강행했다.

이에 김창록 경북대학교 법학과 교수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서 발행한 <정대협> 2016년 11월호에 기고한 글을 통해 2015년 합의가 "1993년의 고노 담화에서 일본 정부가 천명했던 강제성의 명확한 인정과 지속적인 진상규명 및 역사교육의 다짐은 전혀 담겨있지 않으니 오히려 20년 전보다 후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국회가 국정조사, 청문회를 실시"하여 잘못된 합의가 나온 이유, 합의의 범위를 넘어서까지 박근혜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역사 지우기에 매달리는 이유를 밝혀서 "역사적 잘못에 대한 책임을 철저하에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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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어로 '좋아할, 호', '낭만, 랑',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 '이'를 써서 호랑이. 호랑이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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