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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인파를 비교하는 CNN 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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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을 찾은 인파가 8년 전 버락 오바마 대통령 때보다 훨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AF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각)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약 90만 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하지만 이는 2009년 오바마 대통령 취임 당시 모여든 180만 명의 절반에 불과한 규모다.

현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과 오바마 전 대통령의 취임식을 비교하며 "정확한 참석 인원 집계가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8년 전보다 훨씬 적은(significantly smaller) 군중이 모인 것은 확실하다"라고 전했다.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 전 대통령이 취임할 당시 최대 180만 명의 인파가 몰려들어 국회의사당 앞 광장이 가득 찼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은 빈자리가 많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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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인파를 비교하는 CNN 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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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메트로도 취임식 당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약 19만3000여 명의 시민이 지하철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8년 전 오바마 전 대통령 취임식 날 같은 시각 지하철을 이용했던 51만3000여 명의 절반도 안 되는 규모다.

더구나 이날 워싱턴D.C.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려 축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일부 시위대는 상점을 부수고 성조기를 불태우거나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는 등 과격 시위를 벌이다가 체포되기도 했다.

또한 취임식 행사장 주변에서는 트럼프 지지 시위대와 반대 시위대가 충돌하면서 긴장이 고조됐고, 21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여성 비하 발언을 비판하는 여성단체들의 대규모 시위가 예정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