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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도 동백꽃이다.
 오동도 동백꽃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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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세상이다. 밤새 눈이 내렸다. 창문을 열어젖히자 하얀 세상이 펼쳐진다. 날씨가 비교적 포근한 여수인지라 겨울철에도 좀처럼 눈 보기가 어렵다. 차량 지붕과 산자락에만 쌓인 눈이지만 그래도 반갑기 그지없다.

서둘러 밖으로 나섰다. 오동도 가는 길이다. 붉은 동백꽃위에 살포시 내려앉은 눈꽃을 기대하며.

눈발이 날린다. 오동도 등대 앞 흙길에만 눈발이 다소곳이 모여 있다.
 눈발이 날린다. 오동도 등대 앞 흙길에만 눈발이 다소곳이 모여 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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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세차다. 바다에는 물결이 거세게 용틀임하고 있다. 기대했던 눈꽃은 오간데 없고 간간히 눈발이 날린다. 오동도 등대 앞 흙길에만 눈발이 다소곳이 모여 있다. 반가움에 그 풋풋한 풍경을 얼른 카메라에 담았다.

오동도, 동백꽃 활짝 피어나는 이른 봄이 최고

 동백꽃은 추위에 꽃망울을 머금은 채 숨어있다 어쩌다 한 송이씩 방긋거린다.
 동백꽃은 추위에 꽃망울을 머금은 채 숨어있다 어쩌다 한 송이씩 방긋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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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향해 치닫다 지친 나무 한 그루, 가로 누웠다.
 하늘을 향해 치닫다 지친 나무 한 그루, 가로 누웠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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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동백 숲을 살폈다. 숲에 가려서일까, 하늘을 향해 치닫다 지친 나무 한 그루, 가로 누웠다. 이따금씩 바다에서 찬바람이 몰려와 동백 숲을 헤집고 지나간다. 동백꽃은 추위에 꽃망울을 머금은 채 숨어있다 어쩌다 한 송이씩 방긋거린다. 

동박새 정원이다. 이곳 카페에 여기저기 떨어진 동백꽃이 보인다. 카페지가가 모아놓은 듯하다. 동백꽃도 한두 송이 보인다. 추위에 잔뜩 움츠렸지만 그래도 곱다. 선홍빛 붉디붉은 그 자태를 보려면 얼마나 더 기다려야만 할까.

오동도에서 근무하는 김근식(49)씨는 "2월 중순부터 3월경이 가장 아름답습니다."라며 오동의 아름다움은 동백꽃 활짝 피어나는 이른 봄이 최고라고 했다.

동박새정원 카페에서 따뜻한 동백꽃차 한잔으로 아쉬움을 달랜다.
 동박새정원 카페에서 따뜻한 동백꽃차 한잔으로 아쉬움을 달랜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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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박새정원 카페다.
 동박새정원 카페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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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박새정원 카페에서 따뜻한 동백꽃차 한잔으로 아쉬움을 달랜다. 이곳 카페 주인(50.신미주)은 동백꽃차는 발효차라 우리 몸에 이롭다며 추운 겨울나기에 좋다고 말한다.

"동백꽃차는 겨울에 핀 동백꽃을 따서 발효한 것입니다. 피를 맑게 하고, 혈액순환에도 좋고, 감기예방에도 아주 좋습니다. 우리 몸에 좋은 성분이 많아서 동백꽃차를 마시면 추운 겨울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오동도 신이대 숲길이다.
 오동도 신이대 숲길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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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다음블로그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과 여수넷통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오동도, #동백꽃, #맛돌이, #동박새정원 카페, #동백꽃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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