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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김종훈 의원(울산 동구)이 9월 27일 산자부 산하 동서발전 국정감사를 벌이고 있다. 김 의원은 같은 무소속 윤종오 의원과 함께 황창규 KT 회장연임 반대 입장을 밝혔다
 무소속 김종훈 의원(울산 동구)이 9월 27일 산자부 산하 동서발전 국정감사를 벌이고 있다. 김 의원은 같은 무소속 윤종오 의원과 함께 황창규 KT 회장연임 반대 입장을 밝혔다
ⓒ 김종훈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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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소유 기업을 밀어주기 위해 스키팀을 창단했다가 비선실세 논란이 불거지자 중단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던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 6일 연임 의사를 공식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김종훈 의원(울산 동구)에 따르면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 6일 이처럼 연임 의지를 보임에 따라 지난 16일 심사에 들어간 KT CEO추천위원회가 후보로 추천하면 이사회 결의를 거쳐 3월 주주총회에서 연임을 확정짓게 된다.

하지만 민주노총 지지후보로 나서 당선된 김종훈 의원(울산 동구)과 윤종오 의원(울산 북구)은 황창규 회장이 부역자 논란에다 더해 재임시 반노동자적 행보를 했다는 이유를 들어 연임이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정농단 부역자가 있어야 할 곳은 KT 회장실이 아니라 특검 조사실"

김종훈·윤종오 의원은 20일 입장을 밝히고 "황창규 회장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의 부역자로 연임할 자격이 없다"면서 "그가 있어야 할 곳은 광화문 KT 회장실이 아니라 특검 조사실이다"고 주장했다.

두 의원은 "지난 2014년 취임한 황창규 회장은 'KT를 국민기업으로 만들겠다'고 했지만 정작 정권과 코드를 맞추며 왜곡된 경영을 일삼아 왔다"면서 "황창규 회장은 2015년 미르·K스포츠 재단에 18억 원을 출연했고, 또 차은택 측근을 낙하산 인사를 받아들여 플레이그라운드에 68억 원 규모의 광고를 몰아줬다"고 지적했다.

특히 두 의원은 황창규 회장의 반노동자적 행보를 문제삼았다. 이들은 "황  회장은 노사관계를 악화시키고 민주노조운동을 탄압해 왔다"면서 "2014년 취임하자마자 정규직 노동자 8300여 명을 퇴출시키고 업무를 외주화해 비정규직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2014년말 치러진 노조선거에서 민주후보의 후보등록을 방해하는 등 선거개입을 하다 검찰에 부당노동행위로 3차례나 고발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두 의원은 그러면서 "국정농단의 부역자가 대한민국 대표 통신기업의 수장을 다시 맡겠다는 것은 새로운 민주공화국을 세우기 위해 촛불을 든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면서 "황창규 회장은 국정농단에 협력한 책임을 지고 연임 의사를 철회해야 하며, 또한 KT 이사회는 황창규 회장의 연임 심사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의원은 이와 함께 특검이 부역 논란과 관련해 황창규 회장을 엄정하게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태그:#KT 회장 연임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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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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