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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오른쪽)와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2016년 8월 27일 오후 전남 강진의 한 식당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오른쪽)와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2016년 8월 27일 오후 전남 강진의 한 식당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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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국민의당에 들어가 대통령후보 경선을 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손 전 지사의 핵심측근은 20일 오전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손 전 지사가 (정치적 선택지로) 국민의당과 함께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같다"며 "국민의당 지도부도 새로 구성됐으니 22일 국민주권개혁회의(개헌 목적의 정치결사체)가 출범하는 대로 국민의당과 '세력 대 세력'으로 통합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20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손 전 지사는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 등으로부터 "전권을 가진 비대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제의를 수차례 받았지만 가타부타 답을 주지 않았다.

손 전 지사의 측근은 "개인적으로 움직이면 본인과 국민의당 모두에 별 도움이 안 된다는 입장이었다"며 "국민주권개혁회의가 출범하면 크든 작든 하나의 세력이 만들어지는 것이니 이제부터 해보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20일)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중인 손 전 지사는 22일 국민주권개혁회의 출범식 전에 귀국할 예정이다. 손 전 지사의 통합 파트너가 될 박지원 대표도 이날 오후 2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할 예정이다.

국민의당 고위관계자도 <오마이뉴스> 기자를 만나 "손 전 지사는 자신의 결사체를 만들어서 국민의당과 함께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선택지는 국회 교섭단체인데, (정체성이 안 맞는) 바른정당에 갈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오른쪽)와 손학규 전 경기지사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오른쪽)와 손학규 전 경기지사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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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측 "구태여 늦출 필요 없어", 국민의당 "설 연휴 전 입당은 어려울 듯"

손학규 측은 양 세력의 통합 시기와 관련해 "손 전 지사가 미국에서 돌아와야 협상이 진전되지 않겠나? 구태여 늦출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르면 설 연휴 전, 늦어도 연휴 직후에는 완료될 것이라는 뉘앙스다. 국민의당 관계자도 "설 연휴 전 입당은 어렵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손 전 지사는 국민의당 입당 이후 당의 공동대표를 지낸 안철수·천정배 의원과 대선후보 경선을 치르게 된다. 여기에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후보를 지낸 정동영 의원도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이고, 19일 출판기념회로 사실상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정운찬 전 국무총리의 합류설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당 관계자들은 손 전 지사가 국민의당 경선주자로 합류할 경우 당이 '제3지대 경선'의 모태 역할을 하며 당 지지율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국갤럽이 17~19일 전국의 성인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신뢰도 95%,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37%), 새누리당(12%), 국민의당(11%), 바른정당(9%)의 순이었다(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손학규 측근은 "손 전 지사와 국민의당 모두 분권형 개헌이라는 방향이 일치한다. 적어도 민주당처럼 대통령 자리 하나를 놓고 사생결단의 경선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태그:#손학규, #안철수, #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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