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텀싱어' 눈부신 남자들의 하모니 19일 오전 서울 상암동 JTBC사옥에서 열린 JTBC <팬텀싱어> TOP12 참가자 기자 간담회에서 '포르테 디 콰트로'팀의 고훈정-손태진-김현수-이벼리, '인기현상'팀의 유슬기-백인태-박상돈-곽동현, '흉스프레소'팀의 고은성-백형훈-이동신-권서경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팬텀싱어>는 성악, 뮤지컬, K-POP 보컬에 이르기까지 진정한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을 발굴, 국내 최초로 크로스오버보컬 4중창을 선발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금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

<팬텀싱어>는 성악, 뮤지컬, K-POP 보컬에 이르기까지 진정한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을 발굴, 국내 최초로 크로스오버보컬 4중창을 선발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금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 ⓒ 이정민


열두 명이 남았다. 아니 그보다는 세 팀이 남았다고 표현하는 게 더 적합할지 모른다. 한 사람의 대단히 뛰어난 가수를 뽑는 것이 아닌 네 사람의 조화로운 코러스를 보는 남성 4중창 오디션 프로그램 JTBC <팬텀싱어>. <팬텀싱어>는 이제 생방송 무대만을 남겨두고 있다. 20일과 27일 두 번의 무대를 거쳐 '우승팀'이 결정된다.

우승팀은 '팬텀싱어'라는 이름 아래 "세계 최고 수준의 연주자들과 함께 음반을 내고" (김형중 피디) 1년간 활동하게 된다. 또 "콘서트도 병행할 생각"이라고 김형중 피디는 전했다. 처음 <팬텀싱어>를 시작하면서 프로듀서 윤종신이 공언했던 크로스오버 장르 혹은 '어덜트 컨템퍼러리 (성인가요)' 장르의 한국 음악 시장이 이제 막 열리려는 참이다.

19일 오전 서울 상암동에서 JTBC <팬텀싱어>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세 팀 열두 명의 참가자들('포르테 디 콰트로'의 이벼리, 고훈정, 김현수, 손태진, '인기현상'의 백인태, 유슬기, 박상돈, 곽동현, '흉스프레소'의 백형훈, 이동신, 고은성, 권서경)과 김형중 피디가 참석했다. 이날 나온 발언 일부를 정리했다.

수능은 한 번! 결승전은 두 번!

'팬텀싱어' 포르테 디 콰트로, 우승을 향해! 19일 오전 서울 상암동 JTBC사옥에서 열린 JTBC <팬텀싱어> TOP12 참가자 기자 간담회에서 '포르테 디 콰트로'팀의 고훈정-손태진-김현수-이벼리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팬텀싱어>는 성악, 뮤지컬, K-POP 보컬에 이르기까지 진정한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을 발굴, 국내 최초로 크로스오버보컬 4중창을 선발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금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

▲ '팬텀싱어' 포르테 디 콰트로, 우승을 향해! 19일 오전 서울 상암동 JTBC사옥에서 열린 JTBC <팬텀싱어> TOP12 참가자 기자 간담회에서 '포르테 디 콰트로'팀의 고훈정-손태진-김현수-이벼리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팬텀싱어>는 20일과 27일 총 두 번의 결승전을 치른다. 더욱 정확하고 공정한 평가를 위해서다. 김형중 피디는 "12명의 가수를 한 곡의 노래나 선곡 또는 당일의 컨디션만으로 평가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이 섰다"고 그 결정 배경을 밝혔다. 그는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결승 방법을 찾게 됐다"면서 "20일부터 시작하는 결승 라운드를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시장에 대한 고민?

'팬텀싱어' 흉스프레소, 에스프레소를 가슴에 담아! 19일 오전 서울 상암동 JTBC사옥에서 열린 JTBC <팬텀싱어> TOP12 참가자 기자 간담회에서 '흉스프레소'팀의 고은성-백형훈-이동신-권서경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팬텀싱어>는 성악, 뮤지컬, K-POP 보컬에 이르기까지 진정한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을 발굴, 국내 최초로 크로스오버보컬 4중창을 선발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금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

▲ '팬텀싱어' 흉스프레소, 에스프레소를 가슴에 담아! 19일 오전 서울 상암동 JTBC사옥에서 열린 JTBC <팬텀싱어> TOP12 참가자 기자 간담회에서 '흉스프레소'팀의 고은성-백형훈-이동신-권서경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내가 하는 음악을 다른 사람들이 좋아해줄까 들어줄까라는 의문으로 <팬텀싱어>에 지원했다." (오페라 가수 박상돈)

상대적으로 대중들에게 크게 관심을 받지 못했던 장르의 음악을 부르는 이들. 그렇기에 <팬텀싱어> 출연진들은 새로운 음악 장르 시장을 시작하는 개척가들이다. 성악가(테너) 백인태씨는 "TV에 나와 노래를 하는 게 행복하다"면서 "저희로 인해 클래식 시장이 '올라갈 수 있도록' 결승전에서 배수진을 치고 모든 걸 다 걸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성악가(베이스바리톤) 권서경씨는 "팬텀싱어가 끝나도 클래식·뮤지컬·팝 보컬 장르가 관심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말하기도 했다.

가수 곽동현은 "대중가요는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시면 대중가요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자기 생각을 밝혔다. "클래식이나 뮤지컬 넘버들도 앞으로 자연스럽게 사람들에 의해 불렸으면 좋겠다"고.

조화 혹은 교감

'팬텀싱어' 인기현상, 인기는 우리 차지! 19일 오전 서울 상암동 JTBC사옥에서 열린 JTBC <팬텀싱어> TOP12 참가자 기자 간담회에서 '인기현상'팀의 유슬기-백인태-박상돈-곽동현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팬텀싱어>는 성악, 뮤지컬, K-POP 보컬에 이르기까지 진정한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을 발굴, 국내 최초로 크로스오버보컬 4중창을 선발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금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

▲ '팬텀싱어' 인기현상, 인기는 우리 차지! 19일 오전 서울 상암동 JTBC사옥에서 열린 JTBC <팬텀싱어> TOP12 참가자 기자 간담회에서 '인기현상'팀의 유슬기-백인태-박상돈-곽동현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팬텀싱어>의 무기는 결국 '하모니'다. 4명이 연습해 하나의 하모니가 나오지 않으면 그 무대는 실패한 것이나 다름없다. 한 명이 지나치게 잘해서 '팀을 이끌어간다'는 개념은 적어도 여기서는 통하지 않는다. <팬텀싱어>에서 '팀워크'는 생존 방식이다. 오페라 가수 박상돈씨는 <팬텀싱어>의 인기비결을 "신선함"이라고 꼽았다. "하모니에 대한 접근으로 다가간 프로그램은 많지 않다." (박상돈) 김형중 피디는 이들에게서 "동료 의식을 넘어선 형제애가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들은 2주 동안 하나의 곡을 연습한다. 얼핏 봤을 때 그리 빡빡한 일정이 아닐 것 같지만, 화음을 맞추려면 2주가 부족하다고 한다. 그만큼 조화 혹은 하모니에 신경 쓴다는 뜻일 거다.

"들을 기회가 있어야 좋아할 수 있다"

"아마 첫 번째 제작발표회 때 말씀드렸던 것 같은데 마음을 열고 들어주시면 좋아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들어보시면 좋아할 수 있는 음악이다."

일단 한 번 들어달라는 김형중 피디의 말.

꾸준히 시청률과 관심도에서 상승 곡선을 그리는 <팬텀싱어>의 인기비결을 묻는 말에 뮤지컬 배우 고은성씨는 "입장을 바꿔" 본인을 돌이켜봤다고 한다. "내가 이 음악을 왜 사랑하게 됐냐면 그 음악이 너무 좋아서 그 음악에 빠진 것"이라고.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음악은 사랑할 수 없다. 어디선가 듣게 돼야 기회가 열린다. 대중들이 이런 음악을 들을 기회가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팬텀싱어>에 감사하다." 일단은 한 번 들어봐달라는 이들의 자신감 혹은 자부심은 금요일 밤 TV 시청자를 이들 곁으로 이끌 것 같다.

'팬텀싱어' 눈부신 남자들의 하모니 19일 오전 서울 상암동 JTBC사옥에서 열린 JTBC <팬텀싱어> TOP12 참가자 기자 간담회에서 '포르테 디 콰트로'팀의 고훈정-손태진-김현수-이벼리, '인기현상'팀의 유슬기-백인태-박상돈-곽동현, '흉스프레소'팀의 고은성-백형훈-이동신-권서경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팬텀싱어>는 성악, 뮤지컬, K-POP 보컬에 이르기까지 진정한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을 발굴, 국내 최초로 크로스오버보컬 4중창을 선발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금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

19일 오전 서울 상암동 JTBC사옥에서 열린 JTBC <팬텀싱어> TOP12 참가자 기자 간담회에서 '포르테 디 콰트로'팀의 고훈정-손태진-김현수-이벼리, '인기현상'팀의 유슬기-백인태-박상돈-곽동현, '흉스프레소'팀의 고은성-백형훈-이동신-권서경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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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오마이뉴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팟캐스트 '말하는 몸'을 만들고, 동명의 책을 함께 썼어요. 제보는 이메일 (alreadyblues@gmail.com)로 주시면 끝까지 읽어보겠습니다.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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