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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현섭 최고위원이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현섭 최고위원이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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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섭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같은 당 표창원 의원의 '선출직 공무원 65세 정년 도입' 발언을 비판했다.

노인위원장 몫 최고위원인 송 위원은 18일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표 의원의 주장은 참으로 유감스럽다"라며 "그 동안 노인 세대를 대변해 온 우리 당의 노력과 가치를 무시하는 발언이다. 표 의원이 진심으로 반성하길 바란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송 위원은 "당 원로이자 노인(위원장 몫) 최고위원으로서 회초리를 드는 심정으로 한 말씀 드린다"라며 "노인세대, 선배세대의 지혜를 존중하며 더 겸손히 근신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표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년 간 정치를 직접 해보니 대통령·장관·국회의원·지자체장·(광역·기초)의원 포함 모든 공직에 최장 65세 정년 도입이 꼭 필요하다는 확신이 강해졌다"라며 "그래야 나라가 활력이 있고,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며, 청년에게 더 폭넓고 확발한 참여 공간이 생긴다"라고 썼다.

문재인 전 대표가 총선에서 영입한 '인재 1호'라는 상징성 때문에 표 의원의 발언은 정치권에서 적잖은 논란거리를 만들었다.

"문 전 대표의 뜻인지부터 당장 밝혀야 한다"(김성원 새누리당 대변인), "만 63세인 문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된다면 1년 뒤에 그만두게 하자는 것인지, 아니면 문 전 대표도 집에 가서 쉬라는 뜻인지 이것부터 먼저 밝히라"(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는 비판 논평도 나왔다.

표 의원은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어르신 폄하는 아니다", "반기문 전 유엔(UN)사무총장만을 대상으로 한 이야기는 아니다" 등의 해명을 내놨다.

새누리 등 비판에 "구태의연한 정치공세"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오후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사에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 질의하는 표창원 의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오후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사에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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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노인 폄하라거나, 어르신 분들 전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표 의원은 "백세시대에 활력이 넘치시는 어르신들이 많은데, 이분들 일자리는 안 준다. 임금피크제, 성과연봉제, 유연근로제를 도입해 (노인들을) 강제로 내쫓는다"라며 "그런데 (선출직 공무원은) 오히려 특수기득권층 아닌가. 아주 소수 사람들의 기득권을 넘지 않는 현상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표 의원은 "우리가 노인빈곤률 세계 1위인데 노인복지는 점점 하락하고 있다. 그런데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등은 정치권력은 쥐고 계신데, 노인복지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다"라며 "이런 현상을 (노인 폄하와) 엮어서 보면 안 된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표 의원은 "반론도 있기 때문에 논의와 토론을 하다보면 한국 사회에 맡는 선출직의 역할에 대해 건강한 담론이 형성될 것이다"라며 "또 청년들의 정치 진출을 막고 있는 현 상황을 다시 생각해 볼 계기도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새누리당·바른정당·국민의당도 표 의원의 발언을 "노인을 폄하하는 망발"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표 의원은 "구태의연한 정치공세"라며 "논쟁거리가 있다면 논리와 사실관계로 토론해야지 어르신을 자극하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태그:#표창원, #정년, #65세, #송현섭,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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