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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대전 갤러리아타임월드 앞 도로에서 열린 제9차 박근혜퇴진 대전시민시국대회. 사진은 거리행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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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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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대전 갤러리아타임월드 앞 도로에서 열린 제9차 박근혜퇴진 대전시민시국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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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대전 갤러리아타임월드 앞 도로에서 열린 제9차 박근혜퇴진 대전시민시국대회. 이날 집회장 한 켠에는 소신공양을 하신 정원스님을 추모하는 분향소가 마련됐다.
 14일 오후 대전 갤러리아타임월드 앞 도로에서 열린 제9차 박근혜퇴진 대전시민시국대회. 이날 집회장 한 켠에는 소신공양을 하신 정원스님을 추모하는 분향소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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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대전 갤러리아타임월드 앞 도로에서 열린 제9차 박근혜퇴진 대전시민시국대회. 이날 시국대회는 정원스님을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작됐다.
 14일 오후 대전 갤러리아타임월드 앞 도로에서 열린 제9차 박근혜퇴진 대전시민시국대회. 이날 시국대회는 정원스님을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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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사이로 부는 칼바람은 촛불 시민들의 온몸을 얼려버렸다. 발을 동동 구르고 입김을 불어보아도 강추위를 녹이기는 쉽지 않았다. 무대 위에 내건 대형 현수막은 바람을 이기지 못할 지경이었다.

그래도 매서운 찬바람을 온몸으로 막아내며 촛불 시민들은 거리에 나섰다. 14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 둔산로. 박근혜 퇴진 대전 시민운동본부가 개최한 '제9차 대전시민 시국 대회'에 3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날씨가 추워서인지 확연히 줄어든 숫자다.

이날 시국 대회는 '박근혜 구속'을 외치며 소신공양한 정원 스님을 추모하고, 30년 전 독재정권의 고문으로 숨진 고 박종철 열사를 기리는 대회로 치러졌다. 행사장 한쪽에는 정원 스님을 추모하는 분향소가 마련되어 시민들의 헌화와 분향이 이어졌다.

시국 대회의 시작도 정원 스님을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작됐다. 시민들이 눈을 감고 고개를 숙인 사이 사회자는 정원 스님이 남긴 유서의 일부분을 읽어내려 갔다.

사회자 김신일 목사는 "30년 전 21살의 대학생 박종철이 그토록 염원했던, 그리고 정원  스님이 자신의 몸을 불사르며 간절히 원했던 '민주주의'를, 이제 우리가 박종철이 되어, 정원 스님이 되어 반드시 지켜내자"고 말했다.

시민들은 촛불을 높이 들고 "우리가 박종철이고, 정원 스님"이라면서 "촛불의 힘으로 민주주의 지켜내자"고 외쳤다.

이날 첫 번째 발언자로 대전세종충남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김병국 이사장이 나섰다. 그는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을 상기시키면서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민주주의는 결코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다, 4.19, 5.18, 6월 민주항쟁을 거치면서 투쟁하고 싸워서 얻은 민주주의"라고 말했다.

이어 "30년 전 우리 선배들은 민주 헌법쟁취 국민운동 본부를 결성하였고 박정희 유신 독재 세습자 전두환과 노태우와 가열차게 싸워서 귀중한 민주 헌법을 쟁취했다"며 "우리는 이러한 불의한 권력을 용납하지 않고 싸워 왔던 선배들의 전통을 이어받아 반드시 박근혜를 구속하고 재벌과 공권력이 불법적으로 공생하는 정경유착과 권력의 사유화로 부패를 저지르는 적폐를 청산하자"고 말했다.

14일 오후 대전 갤러리아타임월드 앞 도로에서 열린 제9차 박근혜퇴진 대전시민시국대회. 사진은 바리톤 조병주 씨의 공연 모습.
 14일 오후 대전 갤러리아타임월드 앞 도로에서 열린 제9차 박근혜퇴진 대전시민시국대회. 사진은 바리톤 조병주 씨의 공연 모습.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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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대전 갤러리아타임월드 앞 도로에서 열린 제9차 박근혜퇴진 대전시민시국대회. 사진은 마당극패 우금치의 공연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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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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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대전 갤러리아타임월드 앞 도로에서 열린 제9차 박근혜퇴진 대전시민시국대회. 사진은 거리행진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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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발언자로는 김귀자 씨가 나섰다. 그는 "세월호 참사로 304명의 국민이 숨져갈 때 대통령은 관저에서 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었는가, 아이들을 살릴 수 있는 절체절명의 그 황금시간에 무엇을 하였는지 밝히라는데 밝히지 못하고 변명만 늘어놓는 대통령, 거짓말에 거짓말만 되풀이하고 있는 대통령과 측근들 때문에 저는 부아가 나서 견딜 수 없다"면서 "국민을 무시하고 헌법을 무시하는 박근혜는 당장 퇴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 발언자로는 권선필 목원대 행정학과 교수가 나섰다. 그는 "박근혜가 퇴진하고 새누리당이 두 조각나는 것만이 우리 촛불들의 바램은 아니었다, 이 추운 날씨에도 집안에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어서 이 자리에 나온 이유는 우리가 주권자임을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모든 국가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민주주의의 원리를 정치인들에게, 그리고 국가를 운영하는 공무원들에게도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촛불이 주권자이다, 우리에게서 모든 권력이 나오고, 그 권력은 우리를 안전하고 행복하게 그리고 서로를 존중하며 배려하는 데 사용되어야 한다"면서 "이제 곧 헌법재판소가 촛불민심을 받아들여 빠르게 탄핵심판을 끝낼 것이다, 그러면 대통령 선거가 있다, 주권자인 국민을 무서워하고 두려워할 뿐만 아니라, 촛불의 뜻을 가장 잘 이해하고 그 뜻을 존중해주는 대통령이 뽑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국 대회에서는 다양한 문화공연도 펼쳐졌다. 가수 장호진 씨는 '아름다운 사랑', '부치지 않은 편지', '광야에서'를 시민들과 함께 불렀고, 바리톤 조병주 씨는 조성환(피리), 김영덕(장구) 씨와 함께 '아리랑 메들리'를 선보였다.

또한 마당극패 우금치 단원들의 공연이 펼쳐졌고, 바우솔 김진호 씨와 김성장 씨는 붓글씨 퍼포먼스를 통해 대형 천에 '촛불혁명 만세', '봄으로 가는 촛불',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는 등의 글귀를 썼다.

시민들은 이러한 붓글씨를 들고 거리행진에 나섰다. 거리행진에 나선 시민들은 행사장을 출발하여 은하수네거리, 파랑새네거리, 시 교육청 네거리를 지나 다시 행사장으로 돌아오는 동안 "박근혜를 구속하라", "너희도 공범이다, 새누리당 해체하라", "김기춘·우병우를 구속하라", "공범자 재벌을 처벌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거리행진을 마친 시민들은 우금치 단원들과 함께 '하야송'에 맞춰 '박근혜 퇴진 체조'를 하면서 이날 시국대회를 끝마쳤다.
14일 오후 대전 갤러리아타임월드 앞 도로에서 열린 제9차 박근혜퇴진 대전시민시국대회. 사진은 붓글씨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는 바우솔 김진호 씨.
 14일 오후 대전 갤러리아타임월드 앞 도로에서 열린 제9차 박근혜퇴진 대전시민시국대회. 사진은 붓글씨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는 바우솔 김진호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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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대전 갤러리아타임월드 앞 도로에서 열린 제9차 박근혜퇴진 대전시민시국대회. 사진은 거리행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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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대전 갤러리아타임월드 앞 도로에서 열린 제9차 박근혜퇴진 대전시민시국대회. 사진은 우금치 단원들이 시민들과 함께 '하야송'에 맞춰 체조를 하는 모습.
 14일 오후 대전 갤러리아타임월드 앞 도로에서 열린 제9차 박근혜퇴진 대전시민시국대회. 사진은 우금치 단원들이 시민들과 함께 '하야송'에 맞춰 체조를 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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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박근혜퇴진, #대전촛불집회, #대전시민시국대회, #박종철, #정원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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