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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룡건설 협력업체에서 일하던 최 아무개씨가 12일 오전 9시 세종특별자치시 대평리에 있는 계룡건설 LH 아파트 건설현장 내 타워크레인 30m 높이에서 '악덕기업 계룡건설, 돈 내놔라"는 현수막을 펼치고 밀린 공사대금 지불을 요구하며 고농 농성을 벌이고 있다.
 계룡건설 협력업체에서 일하던 최 아무개씨가 12일 오전 9시 세종특별자치시 대평리에 있는 계룡건설 LH 아파트 건설현장 내 타워크레인 30m 높이에서 '악덕기업 계룡건설, 돈 내놔라"는 현수막을 펼치고 밀린 공사대금 지불을 요구하며 고농 농성을 벌이고 있다.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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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건설산업㈜의 전 협력업체 한 임원이 본사로부터 누적된 공사대금 일부를 십수 년째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항의하며 고공 농성을 시작했다.

최아무개(57)씨는 12일 오전 9시부터 세종시 대평리에 있는 계룡건설 LH 아파트 건설현장 내 타워크레인 30m 높이에서 밀린 공사대금 지불을 요구하며 기습 농성을 벌이고 있다.

최씨는 미리 준비한 별도의 자료에서 '추가 공사를 시키고도 돈을 안 주는 악덕기업 계룡건설산업㈜을 국민 앞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최씨는 계룡건설산업㈜(아래 계룡건설) 협력업체로 약 15년(2010년 현재) 동안, 동료 선배인 손아무개씨는 30여 년(2011년 현재) 동안 각종 계룡건설 건설현장에서 조적공사(구조물이 벽돌을 쌓는 일)를 맡아 일해 왔다.

최씨와 손씨는 계룡건설을 상대로 8년째 밀린 공사비용을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급기야 이날 최씨가 계룡건설 현장 건설현장을 택해 고공농성에 돌입한 것이다.

최씨에 따르면 두 사람은 계룡건설 협력업체 임원으로 있는 동안 모두 약 5억여 원 가까운 공사비 또는 선거비용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씨 업체는 약 2억여 원을 받지 못했고, 손씨 관련 업체는 3억여 원을 받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다.

"이인구 명예회장 16대 국회의원 선거비용도 못 받았다"

또 16대 국회의원(2000년)에 출마한 이인구 계룡건설 명예회장의 선거운동을 위해 사용한 1200만 원(최씨 500만 원, 송씨 700만 원)도 못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당시 계룡건설 공사 관계자들이 일부 공사비를 주지 않았다"며 "항의하면 '앞으로 계룡건설과 거래를 하지 않을 작정이냐'며 협박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때문에 울며겨자 먹기식으로 계룡건설 협력업체 일을 계속했지만 결국 빚만 지고 남는 게 없어 지난 2010년을 전후로 협력업체를 그만두겠다고 밝히고 밀린 공사 대금을 달라고 요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계룡건설 협력업체에서 일하던 최 아무개씨가 12일 오전 9시 세종특별자치시 대평리에 있는 계룡건설 LH 아파트 건설현장 내 타워크레인 30m 높이에서 '악덕기업 계룡건설, 돈 내놔라"는 현수막을 펼치고 밀린 공사대금 지불을 요구하며 고농 농성을 벌이고 있다.
 계룡건설 협력업체에서 일하던 최 아무개씨가 12일 오전 9시 세종특별자치시 대평리에 있는 계룡건설 LH 아파트 건설현장 내 타워크레인 30m 높이에서 '악덕기업 계룡건설, 돈 내놔라"는 현수막을 펼치고 밀린 공사대금 지불을 요구하며 고농 농성을 벌이고 있다.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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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선거비용과 관련해서는 지난 16대 국회의원선거에 이인구 명예회장이 출마하자 계룡건설 직원들이 선거운동을 강요했고, 선거비용은 추후 지급해 준다고 했다"며 "하지만 선거가 끝나자 사용한 비용지급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명예회장은 제 13대(신민주공화당)와 제 15대 국회의원(자유민주연합)을 역임했고, 16대에는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계룡건설 "사실 여부 확인 중...."  2011년에는 "오랜 시간 지나 확인 어렵다"

이에 대해 계룡건설측은 지난 2011년 최씨에게 보낸 답변서에서 "당시 현장 근무자 등 직원들과 자료를 통해 진위 및 사실 여부를 확인했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또 미납대금이 있다고 주장하는 두 사람 또한 내용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를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며 "일부 인정이 되는 2610만 원에 대해서만 보상금으로 지급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최씨 등은 "그때 그때 공사대금 지급을 강력하게 얘기하지 못한 것은 대금지급을 요구할 때마다 '거래를 끊을 작정이냐'고 협박했기 때문"이라며 "거래를 끊기로 결심하고 비용 지급을 요구하자 이제 와서 2610만 원 외 근거가 없다는 건 말도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최씨는 "사실 입증의 경우 지금이라도 계룡건설 직원들과 공사 현장을 함께 가면 사실확인이 가능하다"며 "하지만 계룡건설 측에서 현장 확인을 꺼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계룡건설 관계자는 "오래 전 일이라 관련 직원들이 퇴사했거나 기억하는 직원들이 없다"며 "현재 사실 여부를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계룡건설산업㈜은 대전충청권에 기반한 기업으로, 연 매출 1조 원 이상의 대형 건설사다. 1998년 계룡건설㈜, 2001년 계룡레저산업㈜을 설립하고, 2002년 11월에는 고속도로관리공단(현, 케이알산업)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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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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