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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당이 똘똘 뭉치는 자강이 중요하다"며 "(오는 15일 열릴) 전당대회를 계기로 지지율 반등이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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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이 작년 4·13 총선 이후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호남 사람들이 원하는 '정권 교체' 희망을 보여주지 못한 게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었다고 본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4선, 전남 여수을)는 11일 오전 <오마이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최근 하락세인 국민의당 지지율에 대해 이같이 분석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달 29일 국민의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그는 당내 38석 의원 대다수가 호남 지역에 기반을 둬 '호남당' 이미지를 지닌 것에 대해 "우리 당의 고민이자 딜레마다. 호남 정당이라는 건 부인할 수가 없다"라면서도 "제가 이번에 원내대표가 되면서 '안철수 사당화' 이미지는 많이 탈색됐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이 내부적으로 비례대표가 중심이 된 '안철수계'와 호남 출신 다선 의원들을 주축으로 한 '호남계'로 나뉘어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사실 이견은 그리 크지 않은데, 토씨 하나만 달라도 갈등이 크게 보도돼 당혹스럽다"라고 말했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결선투표제 공직선거법 개정'도 당 지도부가 8일 발표한 22개 개혁입법 과제에서는 빠져 논란이 일었다.

주 원내대표는 "안철수 전 대표가 헌법재판소도 아니고, 그것(결선투표제 법 개정)은 본인 생각"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게 개헌 사안인지 법개정 사안인지에 대해서는) 학자들 의견이 갈리기 때문에 제가 뭐라고 얘기하긴 어렵다. 취지에는 찬성하되, 시간상 이번에 도입할 수 있을지는 논의해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럼에도 주 원내대표는 안 전 대표와의 소통·화합을 강조했다. 그는 "(안철수가) 당내 유력 대선주자이므로 가급적 맞춰주려 한다"며 "우리는 '공동 운명체'다. 안 전 대표가 잘돼야 우리도 잘 되고, 우리가 잘 돼야 안 전 대표도 잘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2일 김동철 비대위원장·안 전 대표 등과 만나 만찬 회동을 할 예정이다.

당내 의견이 안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자강론'과 외부 주자 영입에 힘이 실리는 '연대론'으로 나뉘는 가운데, 주 원내대표는 "당이 똘똘 뭉치는 자강이 중요하다"며 "(오는 15일 열릴) 전당대회를 계기로 지지율 반등이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주 원내대표와 나눈 1문 1답 내용 요지다.

"박 대통령 악법 보류·개혁입법 통과가 중요, '자강'이 먼저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호남당' 이미지를 지닌 것에 대해 "우리 당의 고민이자 딜레마다. 호남 정당이라는 건 부인할 수가 없다"라면서도 "제가 이번에 원내대표가 되면서 '안철수 사당화' 이미지는 많이 탈색됐다"고 말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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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당 초기에도 원내대표를 맡았다가 다시 맡게 됐다.
"그때는 제가 부족한 게 많았다(웃음). 창당 전 교섭단체 요건을 채우려고 하다가 원내대표 역할은 해보지 못하고 (끝났다). 총선 승리 후 중요한 출발점에서 경험이 많은 박지원 의원이 원내대표를 하는 게 좋지 않겠냐는 의견이 모아져서 제가 그만뒀다."

- 최근 국민의당 지지율이 매우 낮다. 어떻게 회복시키려는가?
"4·13 총선 승리한 뒤 바로 우리 당이 당헌·당규도 없이 창당됐고, 4·13 총선 기대를 받던 차에 바로 '박선숙·김수민 리베이트' 사건이 터졌다(이날 오전 1심에서 두 의원은 '무죄' 판결을 받았다.) 국민적 실망이 큰 상황에서 안철수·천정배 전 공동대표가 사퇴해 비상대책위 체제로 전환됐고, 비정상적인 체제가 8개월 가까이 진행됐다. 게다가 당시 비대위원장·원내대표를 겸임하느라 역할 분담이 안 되다 보니 지지율이 침체됐다고 본다.

또 하나는 당시 호남에서 (당이) 압도적 지지율을 보였는데, 호남인들이 원하는 '정권 교체 희망'을 보여주지 못한 게 하락 이유 아니었나 싶다. 호남 지지율이 오르면 전국 지지율도 오르게 된다. (오는 15일) 전당대회를 계기로 지지율 반등이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제가 맡은 원내대표 역할에 충실하게, 박근혜 대통령 악법을 보류하고 개혁입법을 빠르게 통과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 '호남당' 이미지가 강해지면 상대적으로 비호남권 지지율이 약해질텐데.
"우리 당의 딜레마다. 국민의당이 호남 정당이라는 건 부인할 수가 없다. 지역구 의석 25석 중 23석이 호남 지역이고, 안철수·김성식 의원만 비호남 의원이다. 그러니까 거의 90% 이상이 호남 의원인 건데, '호남당' 이미지를 탈색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저도 솔직한 얘기로 잘 모르겠다. 그게 고민이고 딜레마다.

또 '안철수 사당화'라고들 하는데, 이건 많이 탈색됐다고 본다. 이번에 제가 원내대표 된 것만 해도 그 증거 아니겠나? 언론은 제가 되면 호남당이라고 하지만, 김성식 의원이 되면 또 안철수 사당이라고 했을 거다. 다만 민주당 호남 의원은 3명뿐인데도 23명 의석인 우리 당 지지율이 민주당에 밀리는 건 심각한 일이다. 당이 똘똘 뭉치는, 당내 화합·단합과 소통, 즉 자강이 중요하다. 그러면 (외부의) 어떤 대선 후보든 우리와 함께하려 할 것이고, 그 후보가 승리할 거다."

- 당장 당내 대선 주자가 2명이다(안철수·천정배). 똘똘 뭉치자는데 '아름다운 경선'이 가능할까?
"쉽지는 않다. 치열한 경선 과정은 불가피하다. 그래야 국민적 관심도 불러일으킬 수 있지 않겠나. 우리 당 지지율이 올라가야 다른 후보들도 우리 당을 노크하게 될 것이다. (당이 먼저) 문호를 개방해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완전히 국민 경선으로 치열한 경선을 치러야 할 것이고. 그래야 경쟁력 높은 후보가 대선에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 '플랫폼 정당'인 건데, 그렇게 나온 단일후보가 친박(근혜계)·친문(재인계) 후보를 제치고 이길 거라고 보나.
"그렇다."

- 제3후보의 뚜렷한 정체성 없이 '친박·친문이 싫다'는 공통분모만으로 대선 승리가 가능할까.
"친박(근혜계)이라고 해서 무조건 싫다는 게 아니라, 정체성이 다르므로 어렵다는 뜻이다. 친문(재인계)에도 훌륭한 분은 많지만, 친문 패권주의가 문제다. 패권주의 탓에 국민의당이 생긴 거 아닌가. 또 패권주의 청산을 외친 덕에 국민에게 (총선 때) 국민의당이 지지를 받았다고 본다. 민주당 개헌저지보고서도 패권주의 일종 아니겠나?

저도 보고서를 다 봤다. 내가 오해하는 부분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부 친문 의원들만 보고서를 공유했다는 것도 문제고, 거기에는 '제3 지대 후보는 야합이라는 걸 각인시켜야'라는 내용이 있다. 이건 굉장히 의도적인 거다. 보고서에는 또 '국회 개헌위에 4년 중임제 찬성자를 다수 배치하는 게 좋다'는 내용이 적시돼 있다. 이건 제왕적 대통령제를 3년만 더 연장하는 주장을 강조하는 보고서다. 이게 바로 패권주의 민낯이다.

앞서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우리에게 통합을 제안했는데, 그분이 그렇게 주장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다. 문재인 당대표 시절 제가 최고위원이었는데 그때 '패권주의 청산하라, 그게 호남 민심이다'라고 노래를 불렀다. 그러나 돌아온 답변은 '기득권 지키려고 그런다'는 공격이었다. 할 수 없이 안철수 전 대표와 몇 명이 탈당해서 (국민의당을) 창당하게 된 거 아닌가. 여기에는 문 전 대표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는 것이다."

"손학규, 세력 구축해서 들어올 생각하면 안된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
 주승용 원내대표는 최근 하락세인 국민의당 지지율에 대해 "국민의당이 작년 4·13 총선 이후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호남 사람들이 원하는 '정권 교체' 희망을 보여주지 못한 게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었다고 본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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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학규 전 대표도 지향점이 비슷해 보인다.
"그분도 들어올 수 있게, 기득권을 놓고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 정당 밖에서 경선할 수 있나? 당 안에서 경선을 치르는 게 맞다. 손학규 전 대표도 세력을 구축해 들어오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일단 정당 내로 다 들어와서 오픈 프라이머리, 즉 깨끗한 국민 경선을 해야 한다. 경선 규칙은 정하게 나름이다. 공평·공정하게 만들겠다."

- 바른 정당과의 연합은?
"그분들은 어쨌든 새누리당에서 분당한 거 아닌가. 그리고 영남 정서를 갖고 있다. 우리는 호남 정서이기 때문에 지역주민들이 일단 반대를 한다. 또 바른정당 정체성이, 말로만 개혁을 외치지 '18세 선거연령 하향' 같은 것도 안 하지 않는가. 이들이 개혁 입법 과제에 대해 어떤 스탠스(태도)를 보이는지가 중요하다고 본다.

안보·통일 정책에 있어서는, 우리 당도 '안보는 보수' 이렇게 나왔기 때문에 정책연대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본다. 그러나 지역정서는 다르더라. 첫째로 저는 자강론이 중요하다고 보고, 지금 상황에서 통합이나 연대는 전제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말씀드린다."

- '벚꽃(4월) 대선' 등 조기 대선이 유력해 시간이 촉박한 느낌인데.
"그런 것은 물론 탄핵 관련 일정에 따라서 달라진다. '4월 대선'이 유력하게 나오는 것은 맞지만, 일정에 맞춰서 각 당이 준비해서 나오지 않겠나. 국민의당은 창당할 때도 사실 매우 급조해서 나온 편이고, 당시 공천 때 지지율도 8% 정도였는데 불과 20여 일 만에 26.74%까지 오르지 않았나. 저는 우리가 진정성 있게만 나아가면 민심은 알아줄 거라 보고,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 '결선투표제 선거법 개정'은 국민의당 당론인가, 아닌가.
"당시 의총(지난 5일)에서는 의결정족수가 안 돼서 당론으로 채택하지 못 했다. 이후 시기가 급하니까 채이배 의원이 대표 발의해서 31명이 서명했다. 저도 원칙적으로 결선투표제는 돼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개헌 사항이라는 국회입법조사처의 유권 해석이 있고, 중앙선관위도 이번 대선에 도입하기 어렵다고 한다. 결선투표제 도입은 우리 당의 새 강령(15일 전당대회에서 확정)으로도 채택이 됐다. 취지에는 찬성하되, 시간상 이번에 도입할 수 있을지는 더 논의해봐야 한다."

- 안철수 전 대표는 개헌이 아니라 법 개정으로도 가능하다고 주장하는데.
"안 전 대표가 헌법재판소도 아니고, 그것은 본인 생각이다. 학자들 의견도 갈리기 때문에 제가 명확하게 얘기하긴 어렵다. 우리가 지금 관련 법을 발의해 놨으니 상임위에서 얘기가 될 거다. 그러나 민주당은 반대하지 않겠나 싶다. 문재인 전 대표 측은 빨리 조기 대선을 치르려고 할 텐데, 그런 모험을 하려고 하겠는가? 민주당이 반대하면 (법 개정은) 쉽지 않다."

"'칩거'부터 시작해서 안철수와 오해 발생, 만나서 소통하겠다"

- 안철수 전 대표와 당 지도부의 이견이 자주 보인다. 어떻게 해결할 건가.
"의원총회를 빨리 열 생각이다. 또 우선 내일(12일), 의총 전에 미리 김동철 비대위원장, 안철수 전 대표, 저 이렇게 셋이 만나서 식사하며 서로 뜻을 묻고 소통하려고 한다. '칩거'부터 시작해서 서로 오해가 있지 않나. 그렇다면 사실 내부 이견은 크지 않은데 토씨만 하나 틀려도 갈등이 크게 보도돼 당혹스럽다.

유력한 대선주자이기 때문에 저는 안 전 대표 스탠스에 가급적 맞춰주려고 한다. 사실 안 전 대표 말도 맞고 중진 의원들 말도 맞는데, 우선순위가 있는 거다. 현재 자강론이 필요하다는 것에 저도 공감하고 있다. 우리는 '공동 운명체'다. 안철수 전 대표가 잘돼야 우리도 잘 되고, 우리가 잘 돼야 안 전 대표도 잘되는 거다."

- 전당대회 흥행이 저조하다는 얘기가 많다. 안 전 대표는 미국 출장 때문에 호남 지역 개편대회에도 불참했다.
"맞다. 호남인들에게 정권 교체 희망을 줘야 지지율이 올라간다. '안철수 지지율 너무 떨어진다, 국민의당 도저히 안 되겠다' 싶으면 호남 사람들은 다른 대안 찾으려고 할 거다. 설 연휴 전, 특히 설 민심이 중요하다. 설 밥상에서 얘기할 만한 준비를 원내 지도부에서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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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기자. 묻고, 듣고, 쓰며, 삽니다. 10만인클럽 후원으로 응원해주시길!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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